느낌을 담은 사진, 필린(FILLIN)


요즘 송도 신도시에는 갈대가 가득하다. 

송도 센트럴 파크 산책길가에는 억새가 피어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건물이 올라서지 않은 빈 땅에 피어 있는 갈대에 더 눈길이 간다. 공원 내 억새는 작은 크기의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반면에 빈 땅에 피어있는 갈대는 블록 전체가 모두 갈대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 빈 땅은 어디에 있는지 질문할 필요도 없다. 커넬워크 주변 같이 그냥 송도 여기저기 빈 땅을 보면 갈대가 피어 있다. 공원처럼 길이 나있지도 않고 무단 투기한 쓰레기도 보이긴 하지만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공원에 다녀간 김에 한 번 둘러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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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갓길에 차를 대고 갈대숲으로 뛰어 들어가 아침 햇살에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는 갈대를 바라봤다. 

실제 넓은 곳을 한 눈에 보면 정비되지 않은 부분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내 시선을 카메라 처럼 프레임에 가둬보면 제주도 오름,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경기도 포천의 명성산의 억새 느낌이나 낙동강 갈대숲, 신성리 갈대밭 못지 않다. 물론 기분 탓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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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보면 작은 솜털 하나하나에 묻은 햇살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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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리 떨어져 보면 작은 바람에도 바스락 바스락 거리며 춤을 추며 물결치듯 흐르는 갈대 군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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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이슬에 촉촉히 물을 머금은 갈대. 

갈대를 가까이 다가가 보면 마치 며칠동안 감지 않은 푸석푸석한 머리를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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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는 바람이 불었던 방향을 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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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꽃이 피지 않은 갈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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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조금 더 화려하게 담기 위해 분무기를 가져와 갈대 뒷편에 뿌려댔다. 분무기에서 분사된 물은 햇볕에 반사되어 몽글몽글 보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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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담은 간장 처럼 사진에 햇살을 더 담아 넣으면 황금빛 보케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위 사진들이 비록 2014년도 사진이지만 2017년인 지금도 빈 땅엔 갈대들이 군락지어 있고, 아직도 그 규모가 꽤 크다. 

간혹 갈대밭이 아닌 억새가 핀 곳이 있는데, 여유로운 출근길이 있는 날이면 비교를 위해 담아볼 예정이다.  


몇 장 카메라에 담다 보니 출근길이 바빠졌다. 곧 해가 더 오르면 이런 반짝임을 구경하지 못할 것이다.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에나 만나볼 수 있는 황금빛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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