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작하기 - 초보와 아마추어를 위한 사진 강좌

1. 사진 시작하기

기초를 무시한 채 무엇인가 배우다 보면 일정 수준까지는 실력이 향상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한계에 부딪치게 되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기초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것은 무시할 만큼 사소한 것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기초 하나하나는 배움의 깊이를 더 깊게, 응용의 넓이를 더 넓게 가져다 줄 것이다. 

사진 이야기를 하려는데 기초 이야기를 먼저 시작했다. 사실 사진이라는 것이 그렇다.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찍어야 하고, 저 상황에서는 저렇게 찍어야 한다는 이론을 알면 흔히 예쁘다고 하는 결과물이 나타난다. 반면 이러한 이론을 무시한 채 마구 찍다보면 획기적이다, 창의적이다 라고 하는 결과물을 이따금 얻을 때가 있다. 무엇이 정답일까? 정답은 없다. 전문적인 사진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겐 더더욱 의미없다. 어디까지나 자기 만족일 뿐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사진 실력을 어떻게 향상시켜 나갈 것인가? 

오랜 사진 취미를 해온 사람들이나 전문가에게 이 질문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같다. “많이 찍어라.” 뭔가 특별한 그들만의 비법이 존재할 것 같은 대답을 원했던 사람들에겐 실망스러운 답변일지 모르지만 그들의 충고는 모두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그들은 어떻게 해야 당신의 사진 실력이 향상되는지 알고 있다. 그러면 이제 당신은 사진 찍는 일을 즐기면서 많이 찍어보면 된다. 

사진 찍는 일을 즐기다 보면 경험이 쌓이고 그 경험은 고스란히 실력으로 바뀐다. 여기에 위에서 얘기 했던 기초가 더해지면 경험이 실력으로 바뀌는 속도는 조금 더 빨라진다. 같은 경험을 해도 느끼는 바가 다른 것이다.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응용에 대한 변화폭을 넓힐 수 있고, 실력에 대한 한계점에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 사진을 찍는 것은 본인의 몫이고, 경험을 실력으로 바꿔주는 기초는 여기에서 얻으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

무엇을 찍을 것인가? 왜 찍는가?

나는 사진을 찍을 때 이 두 가지를 고민한다. 

예를 들어, 작은 골목길에 흥미가 생겨서 온동네 골목길을 다 담아 보고 싶다 라고 했을 때, 나는 무엇을에 해당하는 골목길을 찍을 것이고, 왜에 해당하는 동네 골목 구석구석을 보고 싶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 촬영 의도를 전해줄 수 있고, 더 나아가 집에서 가까운 동네가 아닌 멀리 떨어진 곳의 골목길로 관심을 점차 확대시킬 수 있다. 이처럼 피사체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갖고 주제와 이유를 분명히 해야 그 사진엔 촬영자의 느낌이 담겨지고 좋은 사진을 담아낼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없다면 사진은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따분한 수준에서 머물 것이다. 

카메라

카메라의 주 기능은 찍고자하는 장면을 보고, 피사체에 선명하게 초점을 맞추며,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게 적절한 노출을 주고, 그 장면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 한 줄의 내용엔 뷰파인더, 초점링, 조리개, 셔터, 감도, 센서, 메모리 카드, 필름 등 각 구성요소의 동작이 들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소개할 예정이다. 

사용설명서

카메라의 전원, 줌, 배터리 및 메모리 교환, 심도 미리보기, 날짜와 시간 설정, 초점,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설정, 감도(ISO) 설정, 노출 보정, 색온도, LCD 패널 정보, 각 부의 명칭 등 많은 정보가 있는 것이 바로 사용설명서 이다. 자신이 초보자라 생각되고, 사용하는 카메라가 익숙치 않다면 한동안 촬영하러 나갈 때 사용설명서를 지참하길 권한다. 카메라 설정에 어려움이 있을 때 사용설명서를 펼쳐서 확인하는 것으로 카메라 조작이 점차 능숙해질 것이다. 

자, 이제 사진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