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주변 풀숲에 매번 같은 왕실잠자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매일매일 찾아다니다 보니 새로운 실잠자리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한 실잠자리는 아시아실잠자리 이다. 처음엔 수컷의 배 끝 파란색이 내가 알던 실잠자리와 조금 다르게 생겨서 관찰하고 그 주변을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찾다보니 붉은색 몸을 가진 암컷도 발견하게 되었다. 암컷의 경우 미성숙 암컷은 붉은 빛이 돌고 짝짓기 할 때 즘 풀색으로 바뀌는 변이 과정이 있다고 한다. 어떤 글에 의하면 성숙한 후에도 어린 개체 때와 같이 붉은색을 띠기도 한다고 한다.
수컷의 경우는 배마디 끝 세 마디 즘 푸른빛을 띠는 게 왕실잠자리와 닮아 있지만 8번째 마디만 전체가 푸른색이고 9번째 마디는 절반만 푸른색을 띤다. 왕실잠자리는 배마디 사이사이에도 푸른빛이 있지만 아시아실잠자리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다.
아시아실잠자리 암컷과 수컷 비교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모두 큰 이미지로 비교해서 볼 수 있다.
실잠자리 종류는 조심스럽게 천천히 접근하면 거의 대부분 가만히 있고 날아가더라도 멀리 날아가지 않아서 촬영이 쉬운 편이다. 그래서 유독 실잠자리 사진을 많이 찍게 되는 것 같다. 활동은 4~10월 이고 조만간 짝짓기를 할 테니 그 때 다시 잘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