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가 가득한 소래염전 해수저수지
물안개가 가득한 소래염전 해수저수지
2018.11.22가을이 되고 일교차가 심해지면 차가운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물의 기온 차이에 의해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소래포구 주변은 습지이면서 주변에 하천이 많아 물안개가 피어오르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4년 전, 물안개가 피어 올라 몽환적인 느낌이 좋아 몇 컷 담아본 모습을 소개해볼까 한다. 아침 출근길, 소래염전 해수저수지 부근을 지날 때 였다. 차창 너머로 잔잔하게 깔린 물안개를 발견하고 갓길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자 출근길로 바쁜 차량들이 소음을 내며 내달렸다. 차를 뒤로 하고 물안개가 핀 모습을 보고나니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나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광고중인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끼고 엔야(Enya) 노래를 듣고 있는 느낌과 아주 비슷했다. 모두가 사라진 듯한 고요한 ..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세량지의 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세량지의 봄
2018.04.17이 이야기는 무려 8년 전 이야기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세량지의 봄 밤 12시 무렵 오비형(https://www.instagram.com/lighting_ob/)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늘 언제나 그랬다. 이렇게 밤 늦게 전화가 오는 건 출사 가자는 이야기 였다. 그 당시 난 부산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고, 오비형은 청주에서 생활하고 있었을 때 였다. 난 곧장 묻는다. 어디 갈꺼에요? 목적지는 전남 화순 세량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깊은 천연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곳이다. 이따봐요~ 라는 말과 함께 사진장비를 갖추고 비엔나 소시지를 전자렌지에 돌려서 챙겨 놓는다. 4월의 산골짜기 새벽은 예상보다 춥고 배고프기 때문이다. 컴컴한 새벽에 세량지 근처에 도착하니 갓길에 수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