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merge
장마철 잠시 드러낸 푸른 하늘
장마철 잠시 드러낸 푸른 하늘
2021.07.12출근 길, 하얗던 하늘이 잠시 열리더니 드러난 파란 하늘. 사무실에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잽싸게 카메라를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 셔터 누르기를 좋아하는 나에겐 밋밋한 모습만 아니라면 이런 날은 사진찍기 좋은 날이다. RF15-35mm 렌즈로 다섯장을 찍고 포토샵에서 Photomerge를 한다. 터미널 길이가 800m나 되기 때문에 어안 렌즈가 아니면 한 눈에 다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중앙 가로선을 제외하고는 특유의 왜곡이 가득한 모습이지만 재밌는 사진이 완성된다. 풀프레임 바디에서 15mm면 사실 이만큼만 보인다. 결코 좁지 않은 화각이지만 거대한 풍경을 만났을 땐 그저 1mm가 아쉬울 뿐이다. 오래전 부터 12-24mm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즐겨쓰는 35mm 까지 원렌즈로 ..
강풍에 흩날리는 눈보라 속에서 사진 찍기
강풍에 흩날리는 눈보라 속에서 사진 찍기
2021.01.28기상청에서 예보한 강풍, 폭설, 한파 중에 강풍만 맞아 떨어졌다. 1cm 남짓 쌓인 눈을 보고 폭설이라 말하기도 그렇고, 생각보다 포근한 기온에 한파라 말하기도 그렇다. 어찌되었건 눈보라가 강풍에 흩날렸다. 뭔가 평범하지 않은 날 사진을 안찍는다면 내가 아니다. 방진방적 되지 않는 플래시엔 투명 비닐을 둘러 싸고 아래는 고무줄로 묶어 회사 옥상으로 향했다. 옥상 출입 카드를 대고 문을 열었더니 강력한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내 얼굴을 힘차게 때리고 있었다.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사진에는 눈발이 사진에 잘 표시되지 않을 뿐더러 잿빛으로 나타나게 된다. 반면 플래시를 터뜨리면 몽글몽글 눈발들이 하얗게 표시되고 조리개 값이 낮은 렌즈를 사용하면 예쁜 보케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사실 이런 눈보라가 가득한 파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