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용궁사 가는길 입장료 입장시간, 해동용궁사 연등축제
2010. 4.13
무려 4년 전 이야기다.
날씨가 꽤 괜찮은 날이면.. 혹은 사진찍기 괜찮다고 생각되는 날이면 언제나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갔었다.
이 날은 부산에서 송정을 지나 기장으로 가는 방면에 있는 해동 용궁사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네비에 해동용궁사를 찍거나 국립수산과학원을 찾으면 된다.
버스는 센텀시티역 벡스코앞에서 181번 버스를 타면 대략 40분 정도면 해동용궁사에 도착한다.
이 때만 해도 들어가는 입구에 포장 공사가 한창이었으니 지금쯤이면 해동용궁사에 들어가는 길이 잘 닦여있을 것 같다.
해동용궁사 http://www.yongkungsa.or.kr/
네비 주소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416-3
도로명 주소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전화 : 051-722-7744
해동용궁사 입장료 : 무료
차량 주차비 : 2,000원
버스 : 181번
입장시간 : 새벽4시 ~ 해가 질 때 까지 (계절마다 다름)
용궁사에 들어가면 12지신상을 좌우로 끼고 들어가게 된다.
삼광사에서 봤던 모양과 쌍둥이라 할 정도로 닮은 탑이다. 아마도 같은 곳에 외주를 주었나보다. 아니면 공동구매를 했거나?!?!
용궁사는 바닷가 암벽에 지어진 절이라 그런지 가는 길이 터널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절 입구와는 확연히 다르면서 이국적인 느낌.. 특히 중국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절
용궁사로 가는 계단을 내려가다보면 용궁사에 들어가기 전에 좌측으로 이 곳을 볼 수 있다.
방생하는 곳이라는데, 뭘 방생한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고.. 확실한 건 절의 일 부분이라는 것이다.
저녁이 되면 저 많은 연등에 불이 켜질 것이다.
미리 화각과 구도를 잡아서 임시 촬영을 해본다.
이 방향도 좋아 보일 듯 한데.. 잔잔한 파도 때문에 조금 밋밋한 사진이 나올 것 같다.
여명에 부서지는 파도가 하얗게 보이는 그림도 참 멋지기 때문이다.
국내 어느 여행지에 가나 연인들은 저렇게 셀카중이다. 사진속에 배경 없이 얼굴만 둘 나오는 사진..
큼지막한 카메라를 평소 들고 다녀서 그런지, 간혹 나에게 사진 촬영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 때마다 생글생글 웃어가며 찍어드리고 있는데, 마음 같아선 포즈까지 조금 바꿔 드리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도 그들의 추억일테니 난 그저 셔터만 찰칵.
바위 위에 시멘트가 덧칠해져 있는 모습은 그리 반갑지 않다.
주변에 떨어져나간 돌을 이용해 자연과 최대한 조화롭게 꾸몄더라면 더 가치가 있는 곳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용궁사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본다.
저 멀리 빨간 등대가 보이는데 저기서 멀지 않은 곳에 오랑대 공원이 있다.
높은 파도가 치는 겨울이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이 춥다.
이래저래 전쟁 때 부서지고 6.25 때 해안 경비망 구축으로 파괴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돌 하나하나가 오래전부터 지어져 내려왔다기 보단 최근에 가공된 돌로 지어진 느낌이 가득하다.
언제나 그렇지만 인공미 가득한 건 자연미를 따라갈 수 없다.
황금 돼지.. 아니 황금색 돼지지
저 돼지가 정말 황금돼지였다면 엄청난 관광객이 몰렸겠지. 도둑놈도 늘어날테고..
뭔가 색다를 것 같은 약수터가 있었는데..
저기에 '신비한 약수터' 라고 써 있는 글을 보고는 그 색다름이 많이 사라졌다.
궂이 그렇게 써놓지 않아도 이미 색다르게 보고 있는데, 이색적인 모습일 수도 있는데..
이건 마치 공부하려고 자세잡은 아이에게 "너 이제 그만 놀고 공부해!" 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사진속 빨간 바가지와 파란 바가지는.. 상의는 드레스에 하의는 몸빼 바지를 입은 격이랄까?
내부는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공간이다. 별로 마시고 싶지 않은 물이다.
물은 따로 마시지 않고 올라왔는데데
어두운 곳에서 밝은 연등을 봐서 그런지 연등이 정말로 화려하게 보였다.
해가 거의 넘어가던 상황이었음에도 화사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연등은 말 그대로 연을 형상한 등이기 때문에 분명 이 색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붉은색, 노란색, 흰색 연등은 그런 의미로 이해가 가는 색이지만, 파랑색과 녹색 연등은 무슨 의미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다.
혹은 그 의미가 지금은 퇴색되었을 수도 있다.
고개를 바짝 들어 올려 하늘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황금보살.. 아니 황금색 보살이 있는 곳이다. 내세에 오신다는 미륵부처님.
노란 조끼를 입은 아저씨가 보인다. 저녁시간이 다 될 무렵이라 그런지 복전함이라는 곳의 옆 자물쇠를 열어 돈을 꺼내는 모양이다.
가만보면 절을 하는 곳이나, 보살이 있는 곳, 심지어 약수터가 있는 곳에서 까지 저 복전함을 볼 수 있었다.
가만히 들어보면 빗자루로 낙엽을 쓸어담는 소리가 난다.
용궁사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왔다.
탁 트인 전망이 무척 좋다.
내려다보이는 모습도 깔끔하고, 연등이 켜지면 저 멀리 파란하늘까지 함께 담을 수 있는 멋진 포인트가 되겠다 싶었다.
하지만 저 먼 마을에 가로등이 켜지고 건물에 불이 들어왔는데도 연등 점등 소식은 없다.
바람도 선선하고 시원하고 좋아 좀 더 바람을 맞아가며 기다려봤다.
어라!
이거 안켜지겠는 걸...
기다리고 기다리다 포기하고 내려가려던 길에 스님 한 분을 만났다.
"예쁘게 사진 담으러 왔는데 불이 안켜져서 우짜노~"
그러면서 한 마디 더 남기신다.
"초파일 전 날 오세요~ 연등은 그 때 켭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게 싫어서 일찍 찾아갔던 것인데 이렇게 허탕을 치고 말았다.
그건 그렇고 너무 밤 늦게까지 있으면 안될 것 같다.
다른 절과 다르게 해안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밤이되면 출입문을 잠근다.
늦게까지 관광하다가 문이 잠겨 어쩔 줄 몰라하는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돌아가는 밤 길에 본 초승달이 나뭇가지에 걸린 듯 하다.
그런데 달 옆에 저 별은 무엇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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