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호야 초밥 참치, 건대 초밥 맛집
건대 호야 초밥 참치, 건대 초밥 맛집
건대에 맛있는 초밥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건대로 향했다.
집에서 버스 세 정거장만 가서 조금 걸으면 나오는 건대 호야 초밥. 얼마나 맛있길래 줄까지 서서 먹나 싶어 가보기로 했다.
오후 4시가 거의 다 된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대기줄이 보이지 않았다. 호야 초밥집엔 두 개의 문이 있는데, 그 중 문 하나를 빼꼼 열어본다.
실내엔 테이블과 의자가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상당히 북적거렸다.
"몇 번이세요?"
"???"
"번호표 받아서 대기실에서 기다리세요~"
그리고 본 대기번호... 번호가 30번 까지 있다.
번호표를 받고 건물 지하 대기실로 이동. 외부에서 보이지 않던 대기자들이 요깃넹~ -ㅅ-
우선 와이프님을 의자에 앉혀놓고 인증사진 한 장을 찍었다. (초상권이 있는 와이프님은 언제나 모자이크)
사진속엔 보이지 않지만 저 파티션 뒷편으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대부분 학생 즘으로 보이는 풋풋한 대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지하 대기실은 오랜 시골 음식점 같이 낡아 있었다. 때묻은 테이블, 오래된 창고의 냄새와 분위기가 풍겼다.
바닥은 흰바지 입고 넘어지면 그 날 일정은 모두 취소하고 싶을만큼 때가 묻어 있다.
장점이라면 더운 여름 에어컨 만큼은 정말 빵빵하게 나오고 있고,
20~30분 정도 되는 대기시간 동안 무료함을 달래라고, 당구대/바둑/장기/닌텐도 등의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검지손가락에 붙은 굳은살을 떼어내는 도중 와이프님께서 사진 한장을 찍어줬다.
대기번호 2번도 보이고, 테이블 위에 대학 때 많이 갖고 놀던 닌텐도가 보인다. 닌텐도!
곧바로 게임 시작
닌텐도 베이징 올림픽. 육상 중에 넓이 뛰기에 도전해본다.
으라촤촤촤~
열심히 흔들어 생겨난 빠른 스피드, 정확한 타이밍에 누른 버튼과 함께 점프~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ㅋㅋㅋ
수다를 떨며 기다리다보니 방송에서 2번 손님 올라오세요~ 한다. 올라가보자.
드디어 테이블에 앉았다.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과 의자 탓에 덩치가 제법 큰 사람은 심각할 만큼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다찌석에 앉고 싶었지만.. 2인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호야의 메인은 연어와 간장새우라고 여러 블로그를 통해 알고 있었다.
처음가는 음식점에선 메뉴판 왼쪽 첫 메뉴를 시키곤 한다. 그 가게에서 제일 자신 있어하는 메뉴이기에..
연어와 간장새우가 맛있다고 하나.. 특호야 2개와 와이프님이 사랑하는 연어초밥 5pc를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 까지 두리번 거리며 이것저것 구경하기 시작했다. 손님 회전율도 높은 탓인지 수시로 방송을 했다.
몇번 대기자 어디로 올라오세요~
초밥이 나오기 전 연어 구이가 나왔다.
회를 뜨고 난 나머지를 구워서 내놓는 듯 한데, 기본으로 깔아주는 건지, 특호야를 시켜서 나온건지는 모르겠다.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연어인 탓에 기름지지만 담백함도 함께 가득했다.
참치로 추정되는 샐러드.
날치알과 양상추, 양배추가 함께 있는데 초장이 너무 많아 아쉬움이 있다. 자극적인 초장의 맛
냉모밀은 달달하고 시원한 게 맛이 좋다. 달달한 맛 때문에 특히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
호야의 특별한 점은 이 솔에 있다. 일반적으로 고추냉이+간장에 초밥을 찍어먹는데, 젓가락질 힘 때문에 초밥이 부서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 이 솔을 이용해 간장을 네타 위에 바르고 깔끔하게 입으로 바로 직행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된다.
나 같은 사람에겐 그렇게 필요치 않겠지만 여성들에겐 아주 유용할 것 같다.
따로 시킨 연어 다섯 점
호야 연어초밥의 연어 두께는 지금껏 먹어본 여느 연어보다 두꺼웠다.
그만큼 입안에서의 식감이 대단했다.
왜 사람들이 이 곳의 연어초밥을 추천하고 있는지 알겠다.
두툼하고 큰 네타
샤리는 그 움켜짐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관계로 소개하기가 어렵다.
특호야를 시키면 두 번에 나뉘어서 음식이 나온다.
첫번째엔 연어, 선어, 참치가 나왔던 거 같고, 두번째는 연어 뱃살, 선어, 장어, 간장 새우가 나온 것 같은데 물어보지 않아서 확실치 않다.
어찌보면 네타가 좀 투박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맛과 식감 때문에 그 투박함도 이곳의 매력으로 나타난다.
연어 뱃살
죽음이다. 입안에서 완전 난리가 아닐 수 없다.
간장새우는 종종 먹어봤지만, 간장새우 초밥은 처음 먹어본다.
짭쪼름 함이 아주 적당한 게 맛이 좋다.
다만 젓가락으로 초밥을 집으면 다 부서지는 단점이 있다. 주의를 기울여 집어봤지만 역시나 초밥이 부서졌다.
장어는 양념이 발라져 나오는데, 그냥그냥 큰 특별함은 없었다.
선어로 추청되는 초밥
요것도 그냥 여기저기서 먹던 초밥과 별다를 게 없었다. 그렇다고 맛없는 건 아니다. 맛! 있다!
오후 4시에 도착했을 때도 대기자가 많았고, 다 먹고난 다음에도 계속해서 대기표를 받아가는 사람들이 계속 이어졌다.
사진속 여성이 나오는 문에서 대기표를 받아 좌측 호야 대기실에서 대기하거나 가게 앞에서 대기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대기시간이 20분 이상 되는 것 같다.
호야 초밥 참치. 이 곳은 연어, 간장새우가 으뜸이라 생각한다.
시장통 같이 너무 심한 북적임이 있고, 대기시간이 길고, 좌석도 넓지않고 좁지만 초밥을 맛보러 가기엔 추천할만한 장소이다.
건대 호야 초밥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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