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루 스시 오마카세 - 강서 초밥 추천
신지루 스시 오마카세 - 강서 초밥 추천
지난 번에 찾아가 먹는 내내 아빠 미소를 짓게 만들었던 신지루 스시의 초밥.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이번에도 지나가는 길에 또 들러봤다.
이번엔 식신로드에 방영된 맛집이라서 찾아가본 것이 아닌.. 내가 정말 검증했던 맛집이라 다시 찾아가 본 것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잠시 다녀와도 좋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오마카세를 선택했다.
한 끼 식사치곤 분명 비싼감이 있지만 요즘 수고가 많았던 나를 생각해 이정도 보상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마카세를 시켰다.
신지루 스시의 오마카세 코스
1. 오토시
2. 사시미
3. 최상급 재료의 초밥 13ea
4. 일품요리(구이 or 찜 or 튀김)
5. 식사 or 우동
6. 후식
자~ 준비되었으니 달려보자.
자리에 앉으면 차려주는 기본 셋팅
저번에도 그랬지만 물 마시는 걸 제외하고 젤 먼저 했던 건, 가츠오부시 단무지 먹기였다.
정말 집에 밑반찬으로 김치통 가득 담아두고 싶은 마음이 이번에도 생겨버렸다.
젓가락은 대나무를 깎은 젓가락이 이용되고 있다.
음식이 나오기 전 요리사님께서 사시미를 준비중인 모습
컵 받침대에 이런 글이 써있다.
손님들께서는 현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1. 사랑 2. 믿음 3. 돈 4. 우정 5. 명예
내 기준에서는 2-1-4-3-5
오토시
저번엔 구운 가지와 가츠오부시를 얹은 오토시를 내어놓았었는데, 이번엔 연두부다.
첨엔 그냥 연두부 겠지 했는데.. 소스의 맛 때문인지 입안에 호로록 털어 놓고는 슬슬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만드는 맛이었다. ㅎ
광어를 찬 얼음물에 담가 놓은 사시미
얼음물에 담궈놓았기 때문에 살이 꼬들꼬들 하고, 더 탱탱한 식감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광어의 부드러운 맛은 사라졌다.
예전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본 것이 생각난다. 대게 살을 얼음물에 넣으니까 대게의 살이 꽃피듯 올록볼록 부풀어 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그것처럼 광어살도 좀더 단단해지고 오돌도돌한 느낌이 난다고 해야할 것 같다.
광어 사시미를 이 소스에 듬뿍 찍어서 먹으면 된다.
이 소스는 전에 쭈꾸미를 먹었을 때 그 소스였다. 새콤 달콤한 그 맛이 좋다.
이렇게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탱탱함과 오돌도돌한 느낌에 새콤 상콤한 맛이 더해진다. ㅎ
이어 나온 연어
우선 눈으로 한 번 먹는다. 빛깔이 너무나 곱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집어 입안에 탁 넣으면 음~~~ ㅎㅎ
보통 먹는 연어와 비교해보라고 하면 개운하게 끝을 잡아주는 게 차이라고 할까?
아지(전갱이) 사시미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전갱이 라는 단어. 먹어본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 생선.. 고등어랑 비슷한 거 같은데.. 젓갈로 사용하는 생선이었나???
하면서 입에 넣어 본다.
오~ 오오오~ 이거 맛난다. 보통 먹던 우럭, 광어 회와는 다르게 상당히 부드러우면서 풍미가 느껴진다.
처음 맛보는 사시미라서 다른 비교대상이 떠오르지 않지만 무척 맛있었던 사시미였다.
뒤에 나올 새우 초밥의 머리가 튀겨져 나왔다.
바삭바삭한 새우튀김
냠냠~ ㅎ
광어 초밥
이 날 따라 사람이 적어서 여유가 많던 요리사님이 직접 간장까지 발라서 내어 주셨다.
농어 초밥
광어와 농어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비슷하다.
아직 초밥 초보인 나에게 광어와 농어의 맛을 구분하라 하면 못할 듯...
농어에 껍질이 붙은 초밥
저 걸 다른 말로 뭐라 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이렇게 고추냉이를 듬뿍 넣은 간장 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크아~ ㅎ
입에선 맛있는 초밥이 춤을 추고, 숨쉴 때마다 찌릿찌릿한 자극이 온다. 때론 눈물샘을 건드리기도 하는 이런 자극이 좋아 고추냉이를 많이 넣어 먹는 편이다.
두 번째 와서 그런지, 초밥을 만드는 모습도 구경하게 되고 점점 여유있고 편한 초밥집으로 다가왔다.
아무래도 단골이 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ㅎ
광어 지느러미 초밥
아~ 이거 맛난다 맛나~ ㅎㅎㅎ
이렇게 찍어 먹으면~
으흐흐흐흐흐~ 입가에 웃음이 가득해진다. 감성변태 유희열 같이 웃음이 절로 나는 맛.
성게알에 뭔가를 싸놓은 초밥
김처럼 납작하게 말려놓은 걸 성게알 위에 싸서 준다.
한 입 먹으면 자연스럽게 눈을 감게 된다. 모든 신경 세포가 입안에 집중되도록~
부드러운 성게알이 말려놓은 저 것 사이사이로 삐져나와 입안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사르르 녹아내린다.
먹고나서 든 생각은 나에겐 성게알 초밥이 단연 으뜸이다 라는 것.
단새우(아마애비) 초밥
좋아하는 또 다른 초밥 ㅎㅎㅎ
사진찍는다고 잠시 들고 있던 사이 샤리가 두동강 났다. ;;;
얼핏 봐도, 자세히 봐도 깻잎 같아 보이는 저건 시소 라는 건데 (놀이터에 있는 시소 말고)
오징어 위에 시소를 올려놓고, 그 위에 성게알을 올린 초밥이다.
깻잎과 모양이 비슷해서 그정도의 향이겠지 했는데, 이건 뭐라 표현이 힘들다. 난생 처음 느끼는 향이었기에 비교 불가.
오징어의 식감과 성게알의 부드러움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시소의 향이 계속 입안에 퍼져나가는데..
설명은 여기까지 밖에 못하겠다. 비교할 수 있는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한국 사람중에는 시소를 잘 못먹는 사람이 있고, 일본 사람중에는 깻잎을 잘 못먹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난 전세계 어느 음식을 줘도 잘 먹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시소향도 무척 좋게 느껴졌다.
아지(전갱이) 초밥
두툼한 살이 부드럽게 녹아 내린다.
키조개 관자 초밥
부들부들~ 맛난 초밥~
네기도로(ねぎどろ)
참치 뱃살, 뼈에 붙은 살을 싹싹 긁어 놓은 거라고 한다.
뱃살 외에도 다른 여러 부위가 섞여있다고 한 거 같기도 하다.
입에 넣고 오물오물 거리면 정말 여러 부위의 맛이 골고루 나는 듯 싶다.
전복 초밥
저번 숙성한 전복 초밥에서 비릿한 맛을 느낀 경험이 있어서 살짝 긴장하고 맛보았다.
근데 약간 다른 게 있다. 김 대신 초밥을 두르고 있는 명주 다시마. 명주 다시마에 호기심을 보이자 사장님은 이내 명주 다시마만 먹어보라고 몇 장을 주셨다.
명주 다시마의 맛은 다시마 맛이 나면서 바다내음이 나는 게 아주 맛이 좋다. 아~ 진짜 처음 먹어보는 거 너무 많다~ ㅎ
지난 번 비릿함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부드러운 전복에 명주 다시마의 맛까지 더해진 초밥.
스테이크용 소고기 초밥
토치로 그을려 나온다. 약간의 불 냄새와 소스의 향이 처음엔 좀 강하게 들어왔는데,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을 줄 알았던 소고기가 약간 거칠게 씹혀 그 부분이 아쉬웠다.
장어 초밥
이미 다른 방식으로 한 번 익힌 것 같기도 하고 숙성을 시킨 것 같기도 하다. 장어를 토치로 한 번 더 겉을 굽고, 그 위에 히말라야산 소금을 갈아서 뿌린 초밥이다.
전에 정글의 법칙에서 히말라야산 소금이 나온 적이 있는데, 그게 이 소금 같다.
간장을 찍지 말고 소금간 만을 이용해 맛을 봐야만 하는 장어 초밥. 일반적인 소금과는 분명 다른 짠맛이 느껴지면서 장어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ㅎ
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초밥을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
이게 바로 히말라야산 소금
원래는 더 큰 덩어리였는데 계속 부서진다고 했다.
소금의 소리는 무슨 돌덩이? 쇳덩이 소리가 난다.
광어에 묵은지를 얹은 초밥
묵은지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준다.
초밥 코스가 끝나고 이어 나온 일품요리
게를 통째로 튀긴 건데, 껍질이 부들부들하다.
얘길 들어보니까.. 게들도 뱀처럼 탈피를 한다고 하는데, 그 탈피하는 시점에 게들의 등딱지가 부드러워지는 시기에 잡아서 그렇다고 한다.
통째로 한 입 베어물면
육즙과 살들이 입안에서 펑~ 펑~ 터진다. ㅎㅎㅎ
정말 맥주 한 모금이 생각나는 게 튀김. 정말 맛있다! ㅎ
일품 요리가 끝나고 다음 음식이 나오기 전..
앞에 보이던 피큐어는 여러 초밥집에서 봤던 피규어 인데, 신지루 사장님과 상당히 닮아 보인다. 살짝 흔들어주면 열심히 초밥을 만드는 행동을 취한다. ㅎ
배경으로 실제 요리사님을 살짝 배치해본다. 아무리봐도 똑같다. ㅎ
동업하시는 분인지 요리사 뿐인지 확인은 못해봤는데, 전에 왔을 때도 이번에 갔을 때도 같은 위치에서 음식을 제공해주고 계시다.
사진은 소고기 손질중.
신지루 스시는 매번 같은 초밥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한다.
조금씩 변화를 주고 다른 초밥집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새로운 초밥 연구에 애쓰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꾸준히 애쓰다보면 분명 신지루 만의 개성이 듬뿍 담긴 초밥들이 탄생할 것이고, 손님들도 질리지 않는 초밥집이 될 거라고 직접 얘기해주셨다.
그런 얘길 하다가 최근 연구중이신 다시마 초밥을 내어주셨다.
우럭인지 광어인지.. 그 생선을 다시마로 둘둘 감아 숙성 시킨 듯 하다.
아직 개발중이라 코스에 넣지는 못하고, 테스트 겸 나에게 한 조각 만들어주셨다.
식감이나 맛은 일반 초밥 맛인데, 씹으면 씹을 수록 다시마 향이 은은하면서도 진하게 올라왔다.
거부감은 없었고, 정말 이런 초밥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아쉬운 점은 맛에 있어서 감탄할 만큼 특별함 없이 일반적이었다고 할까?
향은 특별했으니 맛에서만 조금 손을 보면 정말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계속 개발 부탁드려요~ ㅎㅎ
이어 모밀 국수 한 젓가락 하고,
마지막으로 후식을 즐긴다.
어김없이 천연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한다.
사과와 유자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맛난다 맛나~
무엇보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아이스크림이라 좋다.
신지루 스시는 점점 단골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신지루 스시 위치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84-3
2014/08/24 - [Reviewing/Foods] - 신지루 스시 - 강서 등촌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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