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루 스시 - 강서 등촌동 맛집
신지루 스시 - 강서 등촌동 맛집
식신로드에 방영된 맛집 신지루 스시
블로그를 이전하면서 재기록 하는 맛집을 소개해 본다.
방송에서 소개하는 맛집은 보통 연출된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유명 블로그에 소개되고 있는 맛집 또한 의뢰를 받아서 호의적으로 글을 써놓는 경우가 많아 블로그 글도 신뢰가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던 중 식신로드에 방영된 스시집은 정말 괜찮아 보여 휴대폰에 메모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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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루스시
주소 :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84-3
다양한 스시 코스, 주방장에게 일임
오토시, 사시미, 초밥 13점, 일품요리, 우동, 후식
영업시간 : am11:30~pm3:00 / pm5:00~pm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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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동쪽 부근에 살고 있는 나에겐 초밥하나 먹자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다.
신지루 스시 근처에 9호선 양천향교역이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큰 불편함은 없지만 찾아가기엔 멀다.
그렇게 배고팠던 어느 날 점심.. 그 근처를 지나가는 길에 방문해 봤다.
신지루 스시 메뉴로는 모듬 초밥도 있고 다른 사이드 디쉬도 있지만, 다찌석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오마카세 코스를 주문했다.
처음 이 곳을 방문했을 때는 37,000원에 오마카세 코스를 즐길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조금 올랐다.
한 끼 식사로 보기엔 상당히 비싸보이는 가격이지만, 초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끔 즐기기에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기서 오마카세 란?
요리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다 라는 뜻.
어느 초밥 가게에나 있는 대표 메뉴라고 생각하면 된다.
메뉴가 생소해서 선택이 쉽지 않은 분들은 오마카세를 선택 시, 그 날의 환상적인 재료와 계절에 맞는 초밥과 요리를 먹을 수 있다.
신지루 스시의 오마카세 코스
1. 오토시
2. 사시미
3. 최상급 재료의 초밥 13ea
4. 일품요리 - 따뜻한 요리(구이 or 찜 or 튀김)
5. 식사 or 우동
6. 후식
음식 주문 후 기본 셋팅
여기서 하나 추천하는 건 (단무지 + 가츠오부시 + 깨 + 김)으로 버무려진 단무지다.
우선, 짜지 않으면서 식감은 약간 마른 단무지 느낌에 가츠오부시 맛과 향, 김 향은 강하기 때문인지 아주 조금만 들어가 있었고, 간간히 씹히는 깨의 고소함까지 모든 게 괜찮았다. 집에두고 밑반찬으로 두고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게 문을 나갈 때까지 계속 될 정도였다.
오토시
구운 가지에 가츠오부시를 올린 오토시
에피타이저 처럼 나오는 오토시는 먹자마자 바로 아빠 미소, 광대 승천
사시미
이어서 나온 사시미 광어. 고추냉이를 듬뿍 넣은 간장 종지에 광어 한 점을 집어 살짝 찍은 후 입속에 넣어본다.
또 다시 얼굴에 퍼지는 아빠미소~ ㅎ
이어서 연어 사시미가 나왔다.
채썰은 양파를 잘 감싸서 입 안에 쏙 넣으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초밥집 와서 이렇게 먹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경우는 처음이다. 광대는 이미 승천 ㅋ
숙성 시킨 고등어 사시미
성미 급한 고등어는 갓 잡은 배 위에서 회를 떠 먹어야 맛이라고 들었고, 활어 상태에서 회를 뜨지 않으면 비리다는 얘길 들어만 왔던 터라.. 어떤 맛일지 상상이 잘 안되었다.
그렇게 처음 먹어본 고등어 회는
눈이 번쩍! 입모양은 오! 광대 승천의 맛이랄까?
비린 게 뭐야?
완전 환상적인 맛이었다. 이 날 먹은 초밥의 베스트를 꼽으라면 단연 고등어 사시미를 선택할 것이다.
주방장님도 이 날 고등어가 다른 날에 비해 무척 괜찮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상큼한 레몬 + 간장소스(?) + 쭈꾸미
이거 정말 상큼 새콤~ 기분 업 시켜주는 맛.
국물까지 호로록 호로록 마시면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상큼한 맛이 난다.
위에서 잠깐 설명했던 단무지다.
큰 통에 이 단무지가 많이 담겨져 있었는데, 나 좀 나눠줘요~ 하고 싶었다.
내가 만들면 저 맛이 안날 것 같다. ㅠㅠ
우럭 초밥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한 번 먹어보기는 처음이다.
오징어 위에 가츠오부시 절임을 올린 초밥
지금 껏 많은 오징어 초밥을 먹어봤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오징어 초밥은 모두 잊혀질 맛. 이처럼 부드러운 오징어 초밥은 처음 먹어봤다.
오징어 초밥은 오징어의 섬유질이 씹히기 마련인데, 이 녀석은 입안에 들어오자마자 쫀득~ 쫀득 몇 번 하더니 사르르 녹아버렸다.
글로 표현해보라고 한다면
"오~ 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오~!"
게살에 아보카도를 얹은 초밥
무엇보다 생소했다. 옆에 앉은 손님은 이거 오양맛살 아니에요? 라고 묻고 나도 묻고.
하지만 실제 게 살
확 당기는 특별함은 없었지만 건강해지는 듯 한 초밥
단세우 초밥
이건 뭐~ ㅋㅋㅋ 입안에 넣자마자 씹을 새도 없다. 그냥 녹아버린다.
그리곤 웃는다. 이렇게 맛있어도 돼?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키조개 관자 초밥
처음 먹어본다. 이런 거~
먹는 중에 맛있다 부드럽다 맛있다를 정말 속으로 겉으로 100번은 넘게 얘기한 것 같다.
성게알 초밥
초밥 중 단연 으뜸이었다. 사진만 봐도 그 때의 맛이 기억나면서 침샘을 자극한다.
내 성격이 조금 더 호탕했다면 가게에서 크게 한 번 웃었을 맛이다. ㅎㅎ
단연 최고!
숙성시킨 전복 초밥
이건 솔직히 좀 비렸다. 이전 사시미와 초밥들이 워낙 맛있었던 상태라 약간의 비린맛이 더 튀었던 듯 싶다.
사바(삭힌 고등어)를 오사카 식으로 만든 초밥
겉은 토치로 살짝 굽고 스리라차 소스와 파가 곁들어진 고등어 초밥.
이 것도 상당히 맛있었다. ㅎ
삭힌 고등어 이기 때문에 비린 것에 민감한 사람은 비릿한 부분을 느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민감한 사람은 주방장님에게 미리 얘기하면 다른 재료를 사용해주신다고 한다.
방송에서도 그랬지만, 비린 것 잘 못먹는 사람도 비린맛을 못느낄 것이다. 아니, 그냥 비리지 않다.
위에 숙성시킨 전복 빼고..;;;
소고기 초밥
이건 평소에 자주 먹어본 초밥이다. 토치로 구우며 흐른 소고기 육즙에 밥알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다.
실제로 밥알이 떨어지기도 하니 젓가락으로 집자마자 재빨리 입속으로 넣어야 한다.
입에선 사르르 녹고~ 웃음 꽃 방끗~ ^^
구운 장어 초밥
이 초밥도 추천할 초밥이다. 보통 장어에 소스를 발라 내놓는데, 신지루에서는 굵은 소금을 사용했다.
입안에 초밥을 넣으면 사르르 녹아버리는 그 맛을 기억하려고 눈을 지그시 감고 계속 음미하게 된다.
어찌 이런 맛이!
묵은지 광어 초밥
물론 맛있는 건 기본이고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잡아주는 묵은지가 독특하면서 일품이었다.
이렇게도 초밥을 먹는구나 했던 묵은지 광어 초밥
냠냠냠~
이렇게 초밥 코스가 끝났다.
중간에 계란 초밥도 있었는데, 맛은 물론 좋았지만 사진이 없어서 자세한 얘기를 빼놓았다.
아직도 그 때 먹은 초밥을 생각하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인다.
일품요리
그 다음으로 나오는 메뉴는 일품요리다. 일품요리는 매번 바뀌는 듯 하고, 그 날 나왔던 요리는 돼지고기를 삶은 요리였다.
어찌나 부드럽던지 젓가락으로 살살 떼어내도 살코기의 살결 하나하나가 떨어졌다.
맛은 데리야끼 소스의 맛이 났던 거 같기도 한다.
우동
평소 우동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맛있게 호로록 잘 먹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딸기 샤벳
천연 재료를 사용한 맛이 나서 그런지 뒷맛이 더욱 깔끔했다.
아~ 배부르다~
언제 다시 강서로 갈 일이 생기면 종종 찾아가보고 싶은 신지루 스시
주방장 겸 사장님 말에 의하면 소소하게 동네 사람들이 즐겨 찾는 스시집 정도로 여유있는 가게를 원하셨던 거 같다.
그런데 식신로드 방송 이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요즘은 그 때의 여유를 느낄 수 없다고 하신다.
실제로 2시 20분 경에 도착한 한 커플은 재료가 떨어져 다시 돌아가기도 했다.
오픈 시간이나 한창 식사시간인 피크 타임엔 많은 사람들로 붐빌 것 같고, 1, 2차 영업 종료 1시간 반 전 즘에 찾아가는 게 여유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예약이 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이 근처를 지나게 되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처럼 다시 가고 싶은 맛집이다.
정말 감히 추천해 본다.
신지루 스시 위치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48-3
주차는 가게 주변 갓길에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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