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야경 명소 - 성수대교 야경
하늘은 맑고 푸른, 하지만 매서운 칼바람이 불던, 달력상으로는 초봄이던 어느 날
풍경 사진 찍어본지가,,,
야경 사진 찍어본지가,,,
언제지? 하며 곱씹어 봐도 기억나지 않아서 곧바로 카메라를 둘러메고 성수대교 야경을 찍으러 떠났다. 그래봤자 집에서 30여분 거리
두 번의 버스 환승을 거쳐 서울숲 후문에 도착, 한 십분 쯤 걸었을까?
미친듯한 칼같은 강바람 한 대를 얼굴에 맞았다. 그리고 코에서 흘러나온 코피같은 맑은 액체.
성수대교 점등 시간은 오후 7시. 난 오후 6시에 이 곳에 도착해버렸다.
바람을 피할 곳도 없었다.
매직아워가 끝나기 전에 재빨리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포인트를 생각해두며 시간을 보냈다.
아름답다!
매직아워와 함께 담아낸 모습은 그 색에서 부터 한 눈에 사로잡을 만큼 아름답다.
트러스트교의 철골 구조물을 붉게 칠해놓은 페인트 색이 매직아워의 하늘과 대비되면서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
붉은 하늘일 때 점등된다면 묘한 느낌과 분위기가 날 것 같다.
장노출로 본 성수대교는 이렇게 고요하면서 아름다운데..
사실 성수대교는 아픔이 있는 다리다.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였던 거 같은데.. 출근길, 등교길을 향하던 많은 분들이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곳.
다리를 바라보면서 남들과 다른 사진을 담아보고 싶어 이 곳 저 곳 발길을 옮겨본다.
쉽지 않다.
시그마 12-24mm 렌즈 특유의 왜곡을 이용해서 찍어봐도 뭔가 독특한 시선을 담아내기가 쉽지 않다.
아무래도 그날 그날의 독특한 하늘과 만났을 때, 특별한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몇 미터 씩 조금씩 자리를 움직여 가며 어떤 모습이 더 멋져보이는가 계속 찾아가며 야경을 담았다.
어느 새, 매직아워 끝물
시간을 붙잡고 싶지만.. 이상하게도 매직아워는 짧다.
교각 아래를 다리 방향으로 바라보면 이러한 모습이 보이는데, 그 패턴이 참 재밌다.
자전거 도로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모습
교각의 합류 지점 사이로 오리온 자리가 살짝 보인다.
초봄.. 어쩌면 늦은 겨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날에 남들과 다른 사진 한 장 담아 보겠다고 포인트 찾기에 시간을 너무 허비한 것 같다.
아쉬움 많은 사진들을 뒤로하며...
성수대교 북단 야경 포인트 가는 방법
방법은 파란색과 빨간색 길로 갈 수 있다.
두 가지를 표시한 이유는 간혹 파란색 길이 3번 지점에서 출입통제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출입이 불가한 경우 빨간색 길로 구름다리를 건너서 멀리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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