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센트럴파크 야경 - 봄이 온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공간을 채우고 있던 봄 날.
한 차례 비가 오고나니 하늘이 깨끗해졌다. 퇴근 길에 맑게 갠 하늘을 보니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 아쉬워 발길 닿는데로 센트럴 파크 산책길에 나섰다. 센트럴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 옥상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저기 불꺼진 중간 즘에서 사진을 담아도 아주 멋있겠구나 싶다. 테라스정원 방향으로 걷던 중, 파도 물결의 모양을 본딴 더샾센트럴파크 1차, 2차 아파트를 담아봤다.
바람이 꽤 불던 날이었기 때문에 인공 호수엔 물결이 계속 일었다. 사진이 조금 밋밋한데? 뭔가 다른 게 없을까? 하며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보니 테라스 정원 둔치에 활짝 핀 개나리를 보게되었다.
남북 관계만 그런 게 아닌 봄의 기운 물씬 넘치는 송도 센트럴파크. 그야 말로 봄이 온다 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눈앞에 노란 개나리와 함께 하얀 벚꽃까지 함께 어우러진다면 엄지척 할 수 있을 것 같은 멋진 뷰. 밋밋할 수도 있는 뷰가 생기 넘치는 뷰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다만 화면 중앙에 귀신처럼 흐릿하게 보이는 저 사람이 거슬린다. 자세히 보면 여친을 꼭 껴안고 서있는 모습.
매직아워는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이 곳 저 곳 많은 부분을 담아두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여유롭게 걷는 것도 좋을 듯 싶어 천천히 트라이볼 쪽으로 걸어왔다. 결국 매직아워는 끝물. 그래도 다행인 건 바닥에 채워져 있던 물. 얼마전까지 날이 추워 바닥이 얼까봐 물이 채워지지 않았었는데, 봄이되고 나니 트라이볼 아래에 물이 채워졌다. 공원 건너편 야경을 반영으로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촬영 때 못보던 것들을 보는 경우가 많다. 위 경우가 그런 경우인데, 왼편에 카시오페아와 중앙에 북두칠성까지 잡혔다. 더 큰 이미지로 보면 확실하게 보이는데, 위 사진에선 아는 사람만 보일 것 같다. 너무 점으로 나와서..
날이 맑거나 흐리거나 퇴근 후 여유가 되면 송도 곳곳의 모습을 담아보려 계획중이다. 이 번 사진도 그런 계획의 결과물 중 하나. 남들과 다른 색다른 시선으로 담아내는 모습이 많길 바라면서 다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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