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Story
일몰, 회식장소로 이동하며 갖는 10분의 여유
일몰, 회식장소로 이동하며 갖는 10분의 여유
2019.09.19태풍 링링(LINGLING)이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이틀 전, 본사의 전산팀과 회식 갖게 되었다. 셋째가 태어나고 더욱 더 집-회사-집-회사를 무한 반복하던 상황에서 조금의 변화가 있는 퇴근길(?) 이기도 했다. 그 날 점심 때 쯤, 인공위성 사진을 보고 오늘 일몰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가졌다. 아마추어 사진생활을 17년 정도 하다보니 그 날의 일몰, 다음날의 일출, 몇 시간 후의 기상 상황은 준전문가 만큼이나 예측이 가능해졌다. 뇌피셜이 아닌 구름의 이동 속도, 풍향, 운량, 습도, 시정, 기온, 일기도 등등 모든 것을 보고 내리는 판단이다. 그렇게 퇴근 시간이 되었고, 회식 장소로 이동하는 틈을 타 나만을 위한 10분의 여유를 만들어 보았다. 발길을 머문 곳은 인천 송도 끝자락에 위치한 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NO JAPAN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NO JAPAN
2019.07.24무궁화 동산, 무궁화 가로수길이런 말을 들으면 익숙해야 할 것 같은 뜻인데, 뭔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다. 우리 나라 꽃이 무궁화 인 건 누구나 알지만 무궁화 동산, 무궁화 가로수길은 뭔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런 동산이나 가로수길을 본 적 없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에 많은 벚꽃 길, 은행나무 길, 단풍나무 길, 메타세콰이어 길 등이 우리에겐 더 익숙하다. 산림청이나 지자체에서는 해마다 무궁화 조성사업을 진행하는 듯 보인다. 우리 나라 꽃인 무궁화를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찾아볼 수 있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 같다. 집에서 회사로 향하는 길가 일부엔 가로수로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 송도에는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는데, 일부분은 이렇게 무궁화로 조성되어 있다. 다만 군락의 느낌..
봄에 피는 예쁜 들꽃을 찾아서
봄에 피는 예쁜 들꽃을 찾아서
2019.05.07보통 봄에 피는 꽃을 떠올리면 매화, 벚꽃, 개나리 등과 같이 우리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꽃을 떠올리게 된다. 잘 관리되기 때문에 화사하게 피어난 이런 꽃을 배경에 두고 인생사진도 남기곤 한다. 반면 관리되지 못하고 스스로 온갖 고초를 이겨가며 피우는 꽃이 있다. 바로 들꽃이다. 자세히 봐야 예쁜, 오래 봐야 사랑스러운 들꽃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짬짬이 들꽃을 찾아 다녔다. 제한적인 공간에서 찾은 들꽃 이기에 더 많은 들꽃을 담지 못해 아쉽다. 들꽃을 보면 왠지 모르게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뭔가 기억해줘야 할 것만 같다고 해야 할까? 이번에 담지 못한 들꽃은 해마다 봄이 오면 다시 담아보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얼치기완두새완두와 살갈퀴 중간형으로 어느쪽에도 미치지 못한다..
영원 불멸의 사랑 꽃말 산수유꽃, 산수유 열매
영원 불멸의 사랑 꽃말 산수유꽃, 산수유 열매
2019.04.30지금은 봄의 기운이 가득하지만 한 달 전인 3월 하순만 하더라도 봄 기운이 이제 막 피어나던 시기였다. 그 때 만난 산수유 꽃을 뒤 늦게 소개하려 한다. 구례 산수유 마을 같은, 어딜봐도 노랑노랑 한 산수유 군락지에 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노랗게 피어있는 산수유 나무를 발견하게 될 때면 봄이 왔구나 하는 생각에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이 날도 아직 초록 잎이 돋아나지 않아 주변이 온통 나무 줄기 색을 띤 모습이 가득하던 중에 노란색 꽃을 발견하고 내 눈을 사로잡아 담아보게 되었다. 산수유를 사진으로 담아보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멀리서 보던 느낌대로 노란 물결이 펼쳐지기 보단 꽃과 꽃 사이에 여백이 많아 배경처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령이 오래된 산수유나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경우라면 배경 처리가 ..
인천 매화동산 개화 소식
인천 매화동산 개화 소식
2019.03.29인천 아라뱃길 검암역 근처에 매화동산 이라는 곳이 있다. 인천관광공사가 발표한 9곳 볼거리 명소 중 하나로 인천 아라뱃길 옆으로 매화동산이 있다. 이 곳은 매화를 비롯해 산수유, 대나무, 항아리원 등 다양한 시설물과 휴식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매일 출퇴근 하며 지날 때 언제 한 번 와봐야지 했다가 매화가 필 즘 해서 다녀왔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이 곳에 다녀온 3.24일엔 이제 막 개화가 시작되었고, 4월 초가 되어야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말에 다시 다녀갈 생각으로 현장 스케치에 나섰다. 매화동산 입구의 모습이다. 편도 1차선 도로와 아라뱃길 사이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릴 때는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양..
접사렌즈로 만난 봄꽃, 매화(梅花)
접사렌즈로 만난 봄꽃, 매화(梅花)
2019.03.19한창 봄꽃 소식을 알리고 있을 남쪽 지역에 비해 중부지방 위로는 양지 바른 곳에서만 봄꽃을 만날 수 있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꽃으로 매화를 볼 수 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일부만 핀 매화를 만날 수 있었는데 열흘 사이에 벌써 꽃이 시들해지기 까지 했다. 같은 공간 이더라도 일조량 이나 냉기에 의해 나무마다 꽃을 피우는 차이를 보이기에 다른 매화나무를 찾아 접사로 담아봤다. 사용한 렌즈는 캐논 EF-s 18-55mm 번들렌즈에 켄코 접사튜브를 작창해서 촬영했다. 이른 봄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봄의 소식을 알리는 매화. 사군자의 매난국죽에서도 봄의 위치를 맡고 있는 이유이다. 너무 화려하지도 수수하지도 않으며 고운 자태를 뽐내는 것이 우리나라 옛 정서와 참 어울리는 것 같다. 매화는..
점심 산책으로 만나보는 인천 송도 설경
점심 산책으로 만나보는 인천 송도 설경
2019.03.12이번 겨울에 담아내고 싶은 사진이 있었다. 펑펑 내리는 함박눈, 발목까지 쑥쑥 들어갈 정도로 눈 쌓인 도심, 공원, 시설물의 풍경.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나뭇가지를 박차며 날아갈 때 잎사귀에 쌓여있던 눈이 후두둑 하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그런 느낌의 풍경 말이다. 어릴적 시골에서 살 땐, 그런 일을 대수롭지 않게 보며 넘겼는데, 다 크고 도심에 나와 생활하다보니 그 때 모습들이 향수처럼 남아 머릿속에서 아른거리고 있다. 2019년 2월 중순, 비록 기대만큼 많이 내린 눈은 아니었지만 올 겨울 마지막 눈일 것 같은 생각에 점심 산책으로 설경을 만나러 나갔다. 우선 처음 찾아간 곳은 아트센터 인천. 지난 포스팅에서 이 곳을 둘러본 후 눈쌓인 모습이 기대되어 찾아온 곳이다. 2018/12/07 - [His..
인천 매화 개화 관측,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
인천 매화 개화 관측,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
2019.03.08이제 막 남쪽 지방에서 매화 개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마당에 인천에 매화 개화 소식 이라니? 3월 초가 되면 광양 매화마을에선 매화 개화 소식이 들려온다. 2008년 3월, 무려 11년 전, 동호회 회원들 데리고 광양 매화마을로 출발 했다. 초록초록한 풀잎과 새하얗게 핀 매화가 멋진 조화를 뽐내는 곳이다. 상춘객이 워낙 많다보니 이른 새벽에 도착해서 사람들이 밀려들어오기 전에 꽃구경과 사진촬영을 마치고 빠져나와야 하는 곳이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하고도 1년이 더 지났으니 지금은 그 때보다 나무가 더 커졌을 것이고 꽃도 더 빽빽하게 피었을 거라 예상된다. 그런데 뜬금 없이 인천에 매화가 개화 했다니?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진짜로 매화 개화 소식을 알리려 한다. 인천 송도 신도시, 춥고 바람이 쎄서 일..
인천 송도의 새로운 랜드마크 아트센터 인천(Arts Center Incheon)
인천 송도의 새로운 랜드마크 아트센터 인천(Arts Center Incheon)
2018.12.07올해 11월 16일, 인천 송도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아트센터 인천(Arts Center Incheon)이 개관했다. 사실 아트센터 인천은 2016년에 완공되었지만 시행 사업자 간의 갈등으로 기부채납이 지연돼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투입된 돈만 무려 2,600억원 이다. 얼마나 해먹었을까? 싶은 생각은 머릿속에서 잠시 머물다 갔고, 인천 송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지어진 만큼 어떤 멋진 모습이 있을까 찾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하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오늘(영하 8도) 구경을 하려고 한다. 그것도 출근 중에 10분 정도를 쪼개서. 외부에서 바라본 아트센터 인천의 첫 모습이다. 영문으로 쓰인 글이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니다. 훌륭한 한글 놔두고 왜 굳이 영어로 표기해야 하는지는 항상 의문이다. 한국공간..
송도 센트럴파크 해수공원의 해양수질 실시간 자동측정기
송도 센트럴파크 해수공원의 해양수질 실시간 자동측정기
2018.12.03오랜만에 출근 전 송도 센트럴파크 산책에 나섰다. 가을 끝무렵 끝끝내 첫 얼음을 만들어낸 날이었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을 찾아볼 순 없었다. 이따금 경원재에서 숙박한 외국인들이 송도한옥마을 식당으로 식사하러 나왔다가 사진 찍는 모습만 볼 수 있을 뿐이었다. 센트럴파크에서 산책을 하면 UN광장 근처에 항상 보던 것이 있다. 이 날 따라 유난히 궁금증을 일으킨 이 것은 해양수질 실시간 자동측정기정식 명칭은 해양관측부이(해양수질자동측정기)다. 해수 상태를 24시간 실시간 측정하여 공원이용객들에게 깨끗한 친수공간 제공 및 수질 이상 현상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구조물을 설치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호수 바닥을 보고 있으면 물고기나 게 등이 돌아다니는 걸 목격할 수 있다. 이따금..
물안개가 가득한 소래염전 해수저수지
물안개가 가득한 소래염전 해수저수지
2018.11.22가을이 되고 일교차가 심해지면 차가운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물의 기온 차이에 의해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소래포구 주변은 습지이면서 주변에 하천이 많아 물안개가 피어오르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4년 전, 물안개가 피어 올라 몽환적인 느낌이 좋아 몇 컷 담아본 모습을 소개해볼까 한다. 아침 출근길, 소래염전 해수저수지 부근을 지날 때 였다. 차창 너머로 잔잔하게 깔린 물안개를 발견하고 갓길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자 출근길로 바쁜 차량들이 소음을 내며 내달렸다. 차를 뒤로 하고 물안개가 핀 모습을 보고나니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나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광고중인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끼고 엔야(Enya) 노래를 듣고 있는 느낌과 아주 비슷했다. 모두가 사라진 듯한 고요한 ..
검보라색 이팝나무 열매와 노란 단풍
검보라색 이팝나무 열매와 노란 단풍
2018.11.08이팝나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후, 가을에 어떤 열매를 맺고 어떤 색의 단풍을 보이는지 궁금해 했었다. 5월 입하 무렵 하얀 꽃을 피우는 이팝나무는 여름, 가을을 지내고 검보라색의 이팝나무 열매를 맺고 노란 단풍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오늘은 이팝나무의 열매와 단풍의 모습을 소개하려 한다. 5월에 하얀 꽃 잎이 피는 이팝나무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2015/05/12 - [His Story/Korea] - 이팝나무 가로수길 송도 신도시 거리 fringe tree 9~10월 경 타원형의 초록 열매가 검보라색으로 익게 되고 단풍은 노란색으로 물든다. 나무 자체가 병충해나 공해, 해풍이나 염기 등에 강해서 그런지 다른 단풍 나무들이 화려한 색을 뽐내고 잎을 거의 떨어뜨릴 때 쯤 되어서야 이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