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Story
송도 한옥마을 아침 산책
송도 한옥마을 아침 산책
2018.04.23아침마다 15분, 20분씩 송도 센트럴파크를 산책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열흘이 다 되어 간다. 오늘은 봄비가 바람과 함께 너무 요란하게 내려서 산책하지 못했다. 마침 지난주에 한옥마을 산책길 사진이 남아 있어서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소나무와 잘 어울리는 경원루의 모습.지난 번 야경 모습이 소나무와 너무 잘 어울려 아침 햇살이 비친 모습도 담아봤다. 자연과 소통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 건축의 공간 감각은 탁월하다 라고 또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한국의 미를 떠올렸을 때 한옥과 소나무의 조합은 거의 환상적이다. 야간 조명의 경원루 모습은 아래 링크된 포스팅 중간 즘에 있다. 2018/04/18 - [His Story/Korea] - 송도 센트럴파크 반영 - 봄이 가나 봄 휘어진 소나무 하나 없이 고급 자재로..
퇴근길에 만나는 송도 센트럴파크 야경
퇴근길에 만나는 송도 센트럴파크 야경
2018.04.23요즘은 출근길, 퇴근길에 송도 센트럴파크에 자주 들러 산책을 하곤 한다. 물론 산책길 한 손엔 카메라가 들려있다. 내 머릿속엔 이상적인 송도 센트럴파크의 야경 모습이 있는데, 그 모습을 담기 위해 들고 다니는 것이다. 그 날 그 날의 모습들이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상적인 모습을 쫓긴 하지만 그날의 아름다움도 내 능력껏 담아두고 있다. 센트럴파크 야경을 찍을 때면 늘 호수의 반영을 떠올리게 된다. 바람에 따라 흐르는 물로 일렁거리는 모습이 있을 때도 있고, 바람 한 점 없는 날엔 호수 건너편 건물이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야경의 호수 반영. 봄바람이 지나가고 무더운 여름이 올 때 쯤이면 호수에 바람이 불지 않을 것 같아 내심 그 때를 기..
송도 센트럴파크 반영 - 봄이 가나 봄
송도 센트럴파크 반영 - 봄이 가나 봄
2018.04.18봄의 상징 중에 하나인 벚꽃이 어느새 많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푸른 잎사귀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노란 개나리로 봄을 알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벚꽃잎이 떨어져 나갔다. 요즘은 아침마다 카메라를 둘러매고 송도 센트럴파크 주변을 걷는다. 그러다 못보던 풍경이 하나 보이면 예쁘게 담아보려 애를 쓴다. 김동률의 '그럴 수밖에'를 잔잔하게 틀어놓고 호수 주변을 산책한다. 넘나 좋은 것~ 그렇게 천천히 센트럴파크 호수 주변을 걷고 있는데, 잔잔한 호수를 반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센트럴파크 호수의 반영. 건너편 건물들이 호수에 반영되면서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이내 머릿속을 스치는 다른 풍경 하나. 바람 한 점 없는 센트럴파크 호수 야경 반영. 오~ 기대된다! 오늘 저녁에 즉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세량지의 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세량지의 봄
2018.04.17이 이야기는 무려 8년 전 이야기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세량지의 봄 밤 12시 무렵 오비형(https://www.instagram.com/lighting_ob/)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늘 언제나 그랬다. 이렇게 밤 늦게 전화가 오는 건 출사 가자는 이야기 였다. 그 당시 난 부산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고, 오비형은 청주에서 생활하고 있었을 때 였다. 난 곧장 묻는다. 어디 갈꺼에요? 목적지는 전남 화순 세량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깊은 천연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곳이다. 이따봐요~ 라는 말과 함께 사진장비를 갖추고 비엔나 소시지를 전자렌지에 돌려서 챙겨 놓는다. 4월의 산골짜기 새벽은 예상보다 춥고 배고프기 때문이다. 컴컴한 새벽에 세량지 근처에 도착하니 갓길에 수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
이른 봄의 아침 - 송도 센트럴파크
이른 봄의 아침 - 송도 센트럴파크
2018.04.12난 오늘도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출근 준비를 한다.알람 소리에 겨우 눈을 뜨고 무거운 몸을 이끌며 샤워실에 들어간다. 칫솔에 치약을 새끼손톱만큼 바른 다음 입속에 넣고 닦기 시작한다. 온수를 틀어놓고 잠시 기다린다. 아직 물이 차갑다. 샤워를 마치고 로션을 바르는데 거실 창문 너머로 해가 제법 올라왔다. 벌써? 출근 준비를 마치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밖으로 나오는 길에 내 얼굴 정면으로 햇빛이 비친다. 찌푸린 눈가를 따뜻하면서도 강렬한 빛이 지나간다. 그 미묘한 차이가 평소와 조금 다른 출근길을 가야겠단 마음을 먹게 했다. 회사 도착 전,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사진 몇 장을 담아야 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라디오에 나오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들으며 관심을 보이고 재밌어 한다. 나도 어느덧 어른이 된건가 하..
송도 센트럴파크 야경 - 봄이 온다
송도 센트럴파크 야경 - 봄이 온다
2018.04.05황사와 미세먼지가 공간을 채우고 있던 봄 날.한 차례 비가 오고나니 하늘이 깨끗해졌다. 퇴근 길에 맑게 갠 하늘을 보니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 아쉬워 발길 닿는데로 센트럴 파크 산책길에 나섰다. 센트럴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 옥상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저기 불꺼진 중간 즘에서 사진을 담아도 아주 멋있겠구나 싶다. 테라스정원 방향으로 걷던 중, 파도 물결의 모양을 본딴 더샾센트럴파크 1차, 2차 아파트를 담아봤다. 바람이 꽤 불던 날이었기 때문에 인공 호수엔 물결이 계속 일었다. 사진이 조금 밋밋한데? 뭔가 다른 게 없을까? 하며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보니 테라스 정원 둔치에 활짝 핀 개나리를 보게되었다. 남북 관계만 그런 게 아닌 봄의 기운 물씬 넘치는 송도 센트럴파크. 그야 말로 봄이..
송도 G타워 전망대 야경
송도 G타워 전망대 야경
2018.03.19날씨가 좋던 어느 날, 처음 송도 야경을 담으러 갯벌타워(Get-Pearl Tower)에 갔을 땐 전망대가 폐쇄되어 있었다.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 옥상에서 사진을 담으려 했을 땐, 출입이 쉽지 않아 아직도 사진을 못담았고, 이번에 G타워 하늘정원에서 사진을 담아보려 했더니 올초에 어느 여성이 이 곳에서 투신자살 하는 바람에 출입이 폐쇄되었다. 어쩔 수 없이 통유리로 막혀있는 33층 전망대로 올라갔다. 주차 무료, 입장료 무료. 멋진 뷰와 인천에 관한 각종 정보들.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는 G타워 이지만 송도 뷰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이 곳이 사진으로 담아내기엔 불편한 곳이 되어버렸다. 29층 하늘 정원이 개방되었을 때는 센트럴파크 방향과 서해 바다 방향의 180도 뷰가 유리 없이 뚤려있었다. 그런데..
응답하라 2010 - 나주 동신대 옆 송현불고기, 나주의 유령식당
응답하라 2010 - 나주 동신대 옆 송현불고기, 나주의 유령식당
2018.02.14우연히 예전 블로그를 돌아보다가 2010년 담아둔 송현불고기 포스팅을 보게 되었다. 그 때만 해도 도로 확장 때문에 가게가 곧 헐린다는 말이 있었다. 지금은 어떨까? 다음 로드뷰로 과거 송현불고기 위치를 찾아보게 되었다. 출처 : 다음 로드뷰 내가 처음 이 곳을 방문했을 때가 2010년. 로드뷰 이미지는 내가 다녀간지 한 달 후 모습이라 그 때 그 모습 그대로다. 2013년 즘에 태풍으로 심한 파손이 일어났는지, 가게는 이전하게 된다. 지금은 송현불고기 뿐만 아니라 그 뒷쪽에 있던 4층 짜리 건물도 사라졌고, 도로 토목 공사가 한창이다. 송현불고기는 동신대 앞 교차로 근처에 2층 건물로 이전했고, 분점을 냈는지 이 곳은 나주본점이 된다. 내가 알고 있는 허름한 건물의 몇몇 맛집들은 가게를 확장, 이전하고..
인천 북성포구 일몰 포인트, 옛 정취가 느껴지는 곳
인천 북성포구 일몰 포인트, 옛 정취가 느껴지는 곳
2017.12.13외부 미팅이 끝나고 곧바로 퇴근할 수 있었던 날. 미팅이 일찍 끝난 틈을 타고 오랜만에 출사의 기쁨을 느껴보고자 북성포구로 출발했다. 눈도 내리고, 하늘의 모습도 괜찮아서 꽤나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았다. 다만, 시기상 일몰각이 최적은 아니라는 점이 못내 아쉽긴 했다. 그래도 옛 정취도 느껴보며 여유도 느껴볼 겸 북성포구 일몰 포인트로 향했다. 북성포구 포인트에 따로 주차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월미도 입구 교차로에서 포구로 향하는 길(대한제분 가는 길) 좌우로 차량이 길게 늘어져 있으니 주차는 이 곳에 하면 된다. 도보 이용자들은 인천역에 내려서 갈 수 있는데, 북성포구 까지 가는 길가의 건물과 간판들이 옛스러워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근대화 이후 개발되지 않아 그 모습 그대로 ..
갈대가 가득한 송도 신도시
갈대가 가득한 송도 신도시
2017.11.03요즘 송도 신도시에는 갈대가 가득하다. 송도 센트럴 파크 산책길가에는 억새가 피어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건물이 올라서지 않은 빈 땅에 피어 있는 갈대에 더 눈길이 간다. 공원 내 억새는 작은 크기의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반면에 빈 땅에 피어있는 갈대는 블록 전체가 모두 갈대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 빈 땅은 어디에 있는지 질문할 필요도 없다. 커넬워크 주변 같이 그냥 송도 여기저기 빈 땅을 보면 갈대가 피어 있다. 공원처럼 길이 나있지도 않고 무단 투기한 쓰레기도 보이긴 하지만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공원에 다녀간 김에 한 번 둘러볼만 하다. 출근길에 갓길에 차를 대고 갈대숲으로 뛰어 들어가 아침 햇살에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는 갈대를 바라봤다. 실제 넓은 곳을 한 눈에 보면 정비되지 않은 부분에..
우리나라 꽃 무궁화 - 조금만 둘러 보니 곳곳에 심어져 있더라
우리나라 꽃 무궁화 - 조금만 둘러 보니 곳곳에 심어져 있더라
2017.08.18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나라 꽃이 무궁화 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꽃 임에도 불구하고, 애국가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라는 내용이 담길 정도면 곳곳에 피어있어야 하는데, 나는 길을 걷다가 무궁화를 제대로 본 기억이 없다. 이십여년 전, 초등학교 학교 화단에 심어져 있던 걸 본 기억 밖에 없었다. 봄이면 산수유, 벚꽃, 매화. 그리고 튤립을 지나 초여름 장미까지. 다른 꽃들은 그렇게 눈에 잘 들어오는데 무궁화 만큼은 이상하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이러고도 진정 무궁화를 우리나라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가 싶어 무궁화 찾기에 나섰다. 무궁화 찾기는 학교 소풍 때 보물 찾기라도 하듯 찾기 어려운 곳에 있을 줄 알았다. 혹은 무궁화 밭에나 가야 볼 수 있겠지 했다.그러..
동서남북 모두 바다가 보이는 근무지
동서남북 모두 바다가 보이는 근무지
2017.04.28내가 근무하는 곳은 동서남북 4면 모두 바다가 보인다. 언제나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탁 트이곤 하는데, 이 곳은 4면 모두 바다가 보이지만 늘 아쉬움이 존재한다. 트럭 경적소리, 컨테이너가 장치되면서 나는 소음, 크레인이 움직이며 내는 기계음, 서버실의 팬 돌아가는 소음. 그리고 중국발 미세먼지, 국내 화력 발전소의 미세먼지의 수렴지구. 이따금 청명한 날씨가 이어질 때면 그나마 안구정화가 되긴 한다. 그래도 늘 아쉬움이 있는 곳. 바람이 불면 원피스 치맛자락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 나뭇잎이 부딪치며 나는 쏴~ 하는 시원한 바람소리가 아닌 흙먼지가 생각나는 이 곳. 바다가 가까이 보이는데도 참 아이러니한 곳이다. 남쪽 북쪽 동쪽 서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