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초밥 - 신지루 스시 오마카세
강서 초밥 - 신지루 스시 오마카세
강동에 살고 있음에도 강서까지 와서 초밥을 먹어야 하는 특별한 날이었다. 바로 결혼 기념일.
물론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신지루 스시를 찾는 일은 종종 있다. 그만큼 맛이 좋기 때문이다.
이번에 찾아간 건 평소와 다르게 저녁시간대에 찾아갔다.
저녁 시간은 pm5:00 ~ pm10:00 까지인데, 식재료가 떨어져 오마카세를 주문하지 못한 손님들을 보니, 오마카세를 주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8시 전에 도착해야 할 것 같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마카세를 주문해 본다.
1. 오토시
2. 사시미
3. 최상급 재료의 초밥 13ea
4. 일품요리 (구이 or 찜 or 튀김)
5. 식사 or 우동
6. 후식
그 사이 어떤 신메뉴가 개발되었을지, 오늘은 어떤 초밥이 나올까 기대하며 시작해 본다.
전에 왔을 때와 다른 점이 있었다. 초밥을 만드는 요리사가 세 명이 되었다. 북적북적한 손님들에 맞춰 인원을 늘인 것 같다.
한쪽 자리에 앉아 이야기 하며, 초밥 만드는 모습을 보며 재미를 느껴본다.
토마토,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 카프레제 샐러드가 오토시로 나왔다.
오토시도 계절에 따라, 그 날 식재료에 따라 다르게 나오겠지만 카프레제 샐러드는 살짝 밋밋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전에 먹었던 새콤달콤 소스에 담겨있던 굴 오토시, 쭈꾸미 오토시 라던가, 구운가지에 가스오부시를 올렸던 오토시가 내 기억속 최고의 오토시 였다.
자연산 광어
쫀득한 식감에 달달한 게 맛있다. 하지만 자연산 광어와 양식 광어 두 개의 사시미를 내놓고 맛을 비교하라고 하면, 그 미세함을 느낄 수 있을까?
그 미세한 식감이라던가 맛을 아직 구분하지는 못한다. 많이 먹다 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거라 믿어보며 ..
연어 사시미
언제 보아도 저 연어 색감은 훌륭하다.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안에 넣은 후 향과 맛을 또 느껴본다.
부드럽게 연어는 녹아내리면서 그 끝을 시원한 양파가 잡아준다.
참치 등살 (주도로)
소고기의 안심이 떠오른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아나고 니코고리 にこごり 煮凝り
내가 살던 시골에선 아나고 라고 불리는 붕장어. 붕장어를 졸여서 나오는 기름과 젤라틴을 넣어 젤리 형태로 만든 것이다. 말랑말랑 탱글탱글 젤라팅 덩어리
처음엔 비린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비린맛은 전혀 없었다. 다만 기름이 굳었을 때 그 젤라틴 느낌이 굳은 기름을 씹은 듯한 느낌이었다. 호불호가 갈릴 듯 싶다.
방어 초밥
방어는 겨울이 제철이다. 추운 겨울이 되면 방어회 맛집이라는 곳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할 정도로 인기있는 횟감이다.
작년 겨울에 보관한 것을 내놓은 것이라고 했던 것 같다. 겨울에 먹던 두툼한 방어회와는 식감이 다르다. 부들부들하며 쫀득한 느낌이 든다.
도미 뱃살 초밥
적당히 기름진 뱃살이 상당히 부드럽다. 뱃살 부분 특유의 식감도 좋다.
광어 지느러미 초밥
광어 지느러미 초밥을 토치에 살짝 굽고, 그 위에 레몬을 살짝 뿌린 초밥이다.
입에 넣은 샤리는 사르르 녹아 내리고, 지느러미에서 느껴지는 식감을 느끼는 중에 레몬의 상큼함이 입안을 감싼다. 그리고 침이 입 안에 왈칵 나온다.
오징어 시소 성게알 초밥
정말 얼핏봐도 자세히 봐도 깻잎 같은 시소가 오징어와 성게알 사이에 놓여 있다.
입안에 넣으면 쫀득한 오징어의 식감과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성게알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입안을 풍부하게 해주고, 그 뒤를 이어 시소의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사람마다 시소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먹지 못하는 사람은 미리 얘기하면 된다.
방어 뱃살 초밥
살짝 붉은 빛이 도는 방어 뱃살. 부드러움과 뱃살만의 식감. 뱃살에 쌓여있는 지방층이 맛을 풍부하게 살려주는 듯 싶다.
고등어 초밥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샤리와 고등어 사이에 채썰은 시소가 있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으면서 고등어 특유의 진한 맛과 향이 퍼지고, 시소의 향이 끝에 살짝 남는다.
네기도로 ねぎどろ
참치 뱃살, 뼈에 붙은 살 등을 긁어 모은 살을 긁어 모은 초밥
여러 부위가 섞여 있기 때문에 입안에서 초밥 맛을 찾아보면 다양한 맛이 느껴진다.
가리비 초밥
비주얼만 봤을 땐 키조개 관자 인줄 알았다. 그런데 가리비라고 한다.
기계로 만든 가리비 초밥을 주로 보아온 탓인지 반신반의 했던 가리비 초밥이다. 씹을 것도 없이 상당히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내린다.
전복 초밥
전복 위에 것은 전복 내장을 버터와 함께 구워낸 것이다. 부드럽게 씹히는 전복 사이로 내장이 부드럽게 퍼진다.
장어 초밥
토치로 구워 간장을 바른 장어 초밥. 토치로 그을린 불내음이 살짝 나면서 아주 부드럽게 장어가 녹는다.
계란 새우 생선살이 들어간 다마고
어찌 이렇게 부드럽고 예쁘게 만들 수 있는 건지!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요? 라고 물어보니 한쪽 벽에 쏘고 있는 프로젝터 영상을 보라고 한다.
거기에 나온다고.
영상을 보다보면 만드는 과정이 나온다.
결혼 기념일이라 그런지 서비스로 받은 광어 지느러미 초밥
역시! 맛과 식감 모두 일품이다.
일품 요리로는 새우 튀김이 올라왔다.
탱탱한 새우살과 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새우를 카레 가루에 찍어 양파와 먹는 맛이 독특하며 좋다.
식사는 메밀 소바가 나왔다.
그리고 후식으로 유자, 사과 맛이 나는 천연 아이스크림
눈으로 한 번 보고 즐거워 하고
입안에 넣을 때의 식감, 향에 즐거워 하고,
진심 맛있을 때 나오는 웃음이 매 초밥마다 함께한 이 곳이 참 좋다. 집 가까이 있었으면 더 자주 갔을 곳이다.
오마카세 가격이 올랐다. 44,000원
처음 갔을 때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이 곳에선 오마카세 코스가 갠적으로 좋다.
2014/08/24 - [Reviewing/Foods] - 신지루 스시 - 강서 등촌동 맛집
2014/08/24 - [Reviewing/Foods] - 신지루 스시 오마카세 - 강서 초밥 추천
2014/08/24 - [Reviewing/Foods] - 신지루스시 오마카세 - 초밥 맛집
신지루 스시 위치 (주차는 건물 지하에 주차 가능)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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