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삼양목장 - 안반덕에서 삼양목장으로 계속된 힐링
안반덕 고랭지 배추밭에서 힐링을 마치고 이어 삼양목장으로 계속된 힐링을 유지하러 갔다.
9시 반 오픈 시간을 기다리며 잠시 차 안에서 눈을 붙여본다.
차 문을 활짝 열어 놓으니 피톤치드 향과 천연 자연의 향이 내 몸의 세포들을 되살려내는 듯 하다.
포O리 스웨O 광고였던가
내 몸을 깨우는 물.. 아니.. 내 몸을 깨우는 공기
삼양목장에 몇 번을 왔지만 이런 상쾌한 기분은 처음이다.
입장시간이 되었고 매표소 앞에 갔다. 언제부터 대관령 삼양목장 입장료가 8천원이 된 건지 새삼스레 입장료가 비싸게 느껴진다.
안반덕에서 만난 청사진 동호회 사람들과 단체표를 구매하려고 했지만 인원이 부족하다. 아쉽다.
날씨가 정말 좋다. 8월 말의 대관령 삼양목장은 시원하기 까지 하다.
100m 마다 1℃ 씩 떨어지니까.. 1100 고지 쯤 되는 대관령 삼양목장은 -11도 내려간 20℃ 전후가 될 것 같다.
풍차를 바로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볼 때 마다 무서운 기분이 들곤 한다.
센 바람에 쌩쌩 돌아가는 저 풍차 날개는 튼튼하게 잘 고정이 되었을까 싶은 그런 상상?
목책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보면 그런 풍차가 저 멀리 빽빽하게 박혀있다.
그리고 목책로 중간중간에도 가까이 이렇게 풍차들이 있다.
파란 하늘과 드넓은 초원, 그리고 바람이 있다.
개인정보 일부를 가린 내 명함
디자인 참 예쁘게 잘 뽑은 듯 싶다.
저 명함을 자주 사용하게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게 노력중이다.
파란 하늘과 하얀 풍차 정말 예쁘다.
명함도 투명하고 흰글씨라 그런지 파란 하늘에 더더욱 잘 어울린다.
동해 전망대와 광장을 번갈아가며 다니는 빨간색 셔틀버스
일반적으로 동해 전망대에 오를 때 버스를 타고 올라가 목책로를 따라 걸어내려온다. 그러다 힘들면 구간별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고 광장으로 내려가곤 한다.
걷는 게 불편하지 않다면 개인적으론 한 걸음걸음 모두 찍고 내려오며 둘러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이 사진을 포스팅하는 지금에 와서 보고 있으니 장노출로 뺑뺑이를 돌려볼 걸 그랬다.
다음에 다시 들르면 장노출 뺑뺑이를 찍어봐야겠다.
목책로 1구간 바람의 언덕 길 중에 만난 예쁜 길이다.
사람을 두고 사진찍고 싶은 예쁜 길
모델은 없고, 삼각대를 두고 온 탓에 셀카같지 않은 셀카도 못찍게 되었다.
목책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예쁜 풍경이 펼쳐진다.
햇살도 바람도 상쾌함도 느끼는 표정으로 저 곳에 서 있으면 예쁜 모습으로 보일 것 같다.
그래서 뒤따라 내려오던 이름도 모르는 청사진 회원 한 명을 두고 사진을 담아본다.
구면이 아닌 터라 이래라 저래라 주문하기 어렵다.
같이 간 빛그리기 형과 레이시아준에게는 아는 사람이라 그들이 포즈를 주문했고, 나도 따라 옆에서 몇 컷 담아봤다.
목책로를 전부 걸어 내려오면 약 한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쉬엄쉬엄 돌 의자에 앉아 구경하고 쉬면서 내려오면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다.
천천히 걸어 내려오고,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난 언제나 천천히 걸어가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렇게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내려오다보면 모든 풍경을 다 보고 내려 올 것 같지만
내 뒤에 펼쳐진 풍경까지 꼼꼼히 보며 내려오진 못하는 듯 하다.
그 때마다 동행인 중에 한 명이 뒤를 돌아보면 다른 사람들도 놓친 풍경을 찾아보게 된다.
양들이 풀을 뜯고 있는 곳 까지 내려왔다. (연애소설 나무 근처)
우리 그룹을 따라 내려오던 청사진 여성 회원은 어색한 모델놀이에 얼굴엔 경련이 일어나고, 둘 곳을 찾지 못해 어색해 하던 손은 울타리를 잡으라는 주문에 조금씩 안정을 찾아간다.
주제 없이 찍은 사진은 이렇게 난해함을 남긴다.
그래도 어색해하는 모델 놀이를 편하게 해줄 수 있는 건 카메라 마사지 밖에 없다.
한 인물을 두고 예쁘게 보이는 각도를 찾고 표정, 시선, 포즈를 조금씩 수정해주다 보면 예쁘게 나오는 모습에 모델도 신이나서 먼저 포즈를 취하게 된다.
카메라 마사지를 제대로 받으면 나타나는 효과라고나 할까?
푸른 하늘에 몇 점 없는 구름인데, 디딛는 곳엔 어찌 이렇게 구름이 끼는 건지..
시간을 두고 기다려볼 법도 한데 밤새 한 숨도 못잔 탓에 다들 빨리 내려가 보고 싶은가 보다.
양 몇 마리를 그려넣고 싶은 풍경이다.
그래서 양을 찾아 사진을 찍었는데, 자꾸 엉덩이만 보여주는 양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바로 내려와 집으로 돌아갔다.
밤새 진행한 강행군에 너무 피곤해 다들 돌아가길 원했기 때문에..
피곤했지만 내 몸의 세포를 깨우던 곳
안반덕에 이은 삼양목장
나무 그늘 아래 돋자리 펴고 누워 한 숨 잤더라면 제대로 된 힐링 여행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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