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Story/Korea
서울 하늘에 쏘아올린 불꽃, 사진으로 기억되다 -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
서울 하늘에 쏘아올린 불꽃, 사진으로 기억되다 -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
2018.10.082000년 부터 18년간 꾸준히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올해는 태풍 콩레이(KONG-REY)에 의해 취소될 뻔 했지만 다행히 태풍이 우리나라를 빠르게 통과하면서 불꽃축제 행사엔 영향이 없게 되었다. 불꽃축제가 진행되는 당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이촌 한강공원 일대는 콩나물 시루처럼 그 일대가 인파로 빽빽하게 뒤덮힌다. 아이를 데려가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은 굴뚝같지만 차가운 강바람, 혼잡한 교통, 자리 맡기, 오랜 대기시간을 감당할 수 없어 최근 몇년은 그냥 지나치게 되었다. 그렇게 올해도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그려지는 불꽃축제의 모습이 있었다. 그 모습이라 하면 프레임 상단에는 불꽃이 터지고, 그 불꽃 빛에 의해 하단에 수 많은 사람들이 실루엣으로 처리되는 모습이다..
송도 트라이볼 일루미네이션(Songdo Tribowl Illumination)
송도 트라이볼 일루미네이션(Songdo Tribowl Illumination)
2018.09.10예전 내 삶의 잉여 시간 대부분은 사진을 찍는데 소비했다. 특히 가을로 접어드는 이 맘 때면 팔도강산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지금은 아이들과 놀아주고 씻기고 재우는 일을 하고난 후에 거실 바닥에 절전모드 상태로 널부러져 있거나 유튜브를 보던가 한다. 가끔 체력이 남을 때면 나의 로망인 피아노 치는 남자가 되보고 싶어 88건반 연습을 하곤 한다. 그래도 늘 마음 한 구석은 사진에 대한 열정이 꿈틀 거린다. 그래서 그 열정을 담아 출퇴근길에 조금씩 담아내려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 송도 신도시의 모습을 하이퍼랩스(hyperlapse)로 담아보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첫 날 이었다. 때마침 송도 트라이볼에서 일루미네이션 쇼의 리허설이 있었다. 21시부터 진행한 본 쇼를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리허..
인천대교 야경 포인트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인천대교 야경 포인트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2018.09.05퇴근길. 그냥 집으로 들어가긴 뭔가 아쉬워 야경 포인트를 찾아보다 갓길에 차를 댔다. 차선 한 개를 다 파내고 H빔을 박는 공사가 한 창 진행중인 이 곳은 한참을 걸어가야 인천대교를 만날 수 있다. 이전에는 동춘터널 전망대나 오션스코프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사이에 장애물이 생겼다. 위 모습은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코너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모습이다. 현재 6공구 쪽으로 철담장이 세워져 있어 그 뷰가 상당히 제한적이다. 아쉬움이 남지만 지금 이대로 보는 것에 만족을 해본다. 하늘에 멋진 노을이 펼쳐진 날이었는데 늦게 퇴근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대교에 점등이 되지 않아 한참을 기다린 후에 그 모습을 보게 되었다. 대부분의 다리 점등이 일몰이 한참 지난 후에 펼쳐지는데, 개인적으로 일몰 타이밍에 맞..
8월에 보는 북성포구 일몰각
8월에 보는 북성포구 일몰각
2018.08.17어제는 우리나라 근처에 태풍 룸비아(RUMBIA)가 다가오고 있었다. 위성 사진으로 볼 때, 일몰이 꽤 괜찮겠다 싶었는데 예상과 다르게 고기압 세력이 커지면서 태풍이 중국 상하이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밋밋한 하늘이 못내 아쉽긴 했지만 뭔가 다른 게 있지 않을까 싶어 차를 몰고 해안가 주변 포토존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인천의 해안 부근은 모두 철제 울타리가 쳐져 있거나 경비 아저씨가 출입을 통제하는 등 해안가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인천에서 노을이 아름다운 이란 타이틀을 내건 정서진도 철제 울타리가 있다. (http://fillin.tistory.com/306)매립지역이다보니 울타리를 필수로 한 듯 한데, 개인적으로 울타리 안쪽으로 울타리보다 높은 구릉지대의 공원을 조성하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을까? ..
노을이 아름다운 정서진 - 태풍이 올 땐 하늘을 보자
노을이 아름다운 정서진 - 태풍이 올 땐 하늘을 보자
2018.07.242018년 제 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 :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이 7월초 대한해협을 지나갔다. 풍경 사진을 좀 찍어본 사람이라면 태풍이 올 땐 하늘을 봐야 한다는 건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태풍이 올라오기 전 하늘이 변화무쌍 하기도 하며 비나 번개 등 다양한 촬영 소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것 말고도 알아두어야 할 다른 한 가지가 있다. 가시영상 속, 태풍의 회전 반경 가장자리(붉은 점선 영역) 지역의 구름 분포를 보면 구름이 거의 없는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를 설명해보면, (혹시, 설명이 과학적인 이론과 맞지 않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태풍은 진행방향 오른편에 고기압을 두고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이 말을 다..
해무가 가득한 송도 센트럴파크 아침
해무가 가득한 송도 센트럴파크 아침
2018.06.20회사 도착을 10여분 남겨뒀을 때 여유가 있다면 아침 산책을 즐기고 출근을 하게 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길 여유가 있어서 센트럴파크 산책에 나섰다. 라디오에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니 안전운전 하시라는 안내가 나왔는데, 송도에도 해무가 들어섰다. 해무가 가득한 모습은 마치 비라도 곧 쏟아질 것 같은 분위기의 흐린 날과 흡사하다. 멀찌감치 떨어져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해무에 갇힌 도심의 모습이 달리 보이기도 하겠지만 출근 시간에 그런 모습을 담을만한 긴 여유를 갖기는 힘들다. 해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해무가 생기는 원인은 모든 수증기의 발생이 그렇듯 기온 차이에 의해 발생한다. 여름에는 바다의 차가운 바닷물과 따뜻한 공기가 만나서 발생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닷물과 차가운 공기가 만나서 발생한다. ..
송도 커넬워크 옆 수레국화 꽃길
송도 커넬워크 옆 수레국화 꽃길
2018.06.14장미, 금계국, 양귀비, 개망초 등등 많은 꽃이 피는 요즘, 출근 길 송도 커넬워크 옆을 지나다가 푸른 꽃 송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침 출근 전, 오~ 저 진한 푸른 색을 가진 꽃은 뭐지? 완전 이쁜데? 하며 새로운 모습에 눈길이 쏠려서 그래! 오늘은 이거다! 하며 가까운 곳에 차를 멈추고 꽃 사진을 담아보았다. 수레국화(cornflower, centorea)Daum 꽃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수레국화 라는 꽃이었다. 수레국화 라는 이름이 참 한국적이다 싶어서 야생화 인가? 했지만 원산지는 구대륙 지중해 지역이라 한다. 하긴 우리나라 꽃은 이런 강렬한 색보단 수수하면서 하늘하늘 거리고 수채화 같은 느낌이 많다. 꽃말도 행복감 이라 그런지 편안해 보이면서 기분 좋음이 느껴진다. 특히 ..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의 송도 센트럴파크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의 송도 센트럴파크
2018.06.12출근 길에 바라보는 하늘은 조각난 구름 사이로 빛내림이 너무나 멋졌다. 송도 신도시와 함께 멋진 빛내림을 담아보면 이 도시는 뭔가 거룩한 느낌이 느껴질 거란 생각에 간당간당한 출근시간을 뒤로 하고 센트럴파크로 향했다. 아,, 센트럴 파크에 다다르니 빛내림이 그 사이 사라졌다. 안타까운 마음에 테라스 정원 언덕을 넘어 빌딩 반영이라도 담아오자는 생각을 해본다. 그네가 있던 언덕 주변은 관리가 안된 건지 잔디와 잡초, 개망초 등이 뒤섞여 자라고 있었다. 인천시에 돈이 없나? 하는 물음표를 몇 개 던져본다. 하지를 열흘정도 앞둔 날이라 그랬을까? 8시 즘인데도 해가 중천에 떠 있다. 오늘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저 빌딩 뒷편으로 빛내림이 멋지게 내렸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담아본다. 이런 모습도 있는 거고 저..
송도 한옥마을 아침 산책
송도 한옥마을 아침 산책
2018.04.23아침마다 15분, 20분씩 송도 센트럴파크를 산책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열흘이 다 되어 간다. 오늘은 봄비가 바람과 함께 너무 요란하게 내려서 산책하지 못했다. 마침 지난주에 한옥마을 산책길 사진이 남아 있어서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소나무와 잘 어울리는 경원루의 모습.지난 번 야경 모습이 소나무와 너무 잘 어울려 아침 햇살이 비친 모습도 담아봤다. 자연과 소통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 건축의 공간 감각은 탁월하다 라고 또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한국의 미를 떠올렸을 때 한옥과 소나무의 조합은 거의 환상적이다. 야간 조명의 경원루 모습은 아래 링크된 포스팅 중간 즘에 있다. 2018/04/18 - [His Story/Korea] - 송도 센트럴파크 반영 - 봄이 가나 봄 휘어진 소나무 하나 없이 고급 자재로..
퇴근길에 만나는 송도 센트럴파크 야경
퇴근길에 만나는 송도 센트럴파크 야경
2018.04.23요즘은 출근길, 퇴근길에 송도 센트럴파크에 자주 들러 산책을 하곤 한다. 물론 산책길 한 손엔 카메라가 들려있다. 내 머릿속엔 이상적인 송도 센트럴파크의 야경 모습이 있는데, 그 모습을 담기 위해 들고 다니는 것이다. 그 날 그 날의 모습들이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상적인 모습을 쫓긴 하지만 그날의 아름다움도 내 능력껏 담아두고 있다. 센트럴파크 야경을 찍을 때면 늘 호수의 반영을 떠올리게 된다. 바람에 따라 흐르는 물로 일렁거리는 모습이 있을 때도 있고, 바람 한 점 없는 날엔 호수 건너편 건물이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야경의 호수 반영. 봄바람이 지나가고 무더운 여름이 올 때 쯤이면 호수에 바람이 불지 않을 것 같아 내심 그 때를 기..
송도 센트럴파크 반영 - 봄이 가나 봄
송도 센트럴파크 반영 - 봄이 가나 봄
2018.04.18봄의 상징 중에 하나인 벚꽃이 어느새 많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푸른 잎사귀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노란 개나리로 봄을 알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벚꽃잎이 떨어져 나갔다. 요즘은 아침마다 카메라를 둘러매고 송도 센트럴파크 주변을 걷는다. 그러다 못보던 풍경이 하나 보이면 예쁘게 담아보려 애를 쓴다. 김동률의 '그럴 수밖에'를 잔잔하게 틀어놓고 호수 주변을 산책한다. 넘나 좋은 것~ 그렇게 천천히 센트럴파크 호수 주변을 걷고 있는데, 잔잔한 호수를 반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센트럴파크 호수의 반영. 건너편 건물들이 호수에 반영되면서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이내 머릿속을 스치는 다른 풍경 하나. 바람 한 점 없는 센트럴파크 호수 야경 반영. 오~ 기대된다! 오늘 저녁에 즉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세량지의 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세량지의 봄
2018.04.17이 이야기는 무려 8년 전 이야기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세량지의 봄 밤 12시 무렵 오비형(https://www.instagram.com/lighting_ob/)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늘 언제나 그랬다. 이렇게 밤 늦게 전화가 오는 건 출사 가자는 이야기 였다. 그 당시 난 부산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고, 오비형은 청주에서 생활하고 있었을 때 였다. 난 곧장 묻는다. 어디 갈꺼에요? 목적지는 전남 화순 세량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깊은 천연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곳이다. 이따봐요~ 라는 말과 함께 사진장비를 갖추고 비엔나 소시지를 전자렌지에 돌려서 챙겨 놓는다. 4월의 산골짜기 새벽은 예상보다 춥고 배고프기 때문이다. 컴컴한 새벽에 세량지 근처에 도착하니 갓길에 수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