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Story/Korea
이른 봄의 아침 - 송도 센트럴파크
이른 봄의 아침 - 송도 센트럴파크
2018.04.12난 오늘도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출근 준비를 한다.알람 소리에 겨우 눈을 뜨고 무거운 몸을 이끌며 샤워실에 들어간다. 칫솔에 치약을 새끼손톱만큼 바른 다음 입속에 넣고 닦기 시작한다. 온수를 틀어놓고 잠시 기다린다. 아직 물이 차갑다. 샤워를 마치고 로션을 바르는데 거실 창문 너머로 해가 제법 올라왔다. 벌써? 출근 준비를 마치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밖으로 나오는 길에 내 얼굴 정면으로 햇빛이 비친다. 찌푸린 눈가를 따뜻하면서도 강렬한 빛이 지나간다. 그 미묘한 차이가 평소와 조금 다른 출근길을 가야겠단 마음을 먹게 했다. 회사 도착 전,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사진 몇 장을 담아야 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라디오에 나오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들으며 관심을 보이고 재밌어 한다. 나도 어느덧 어른이 된건가 하..
송도 센트럴파크 야경 - 봄이 온다
송도 센트럴파크 야경 - 봄이 온다
2018.04.05황사와 미세먼지가 공간을 채우고 있던 봄 날.한 차례 비가 오고나니 하늘이 깨끗해졌다. 퇴근 길에 맑게 갠 하늘을 보니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 아쉬워 발길 닿는데로 센트럴 파크 산책길에 나섰다. 센트럴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 옥상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저기 불꺼진 중간 즘에서 사진을 담아도 아주 멋있겠구나 싶다. 테라스정원 방향으로 걷던 중, 파도 물결의 모양을 본딴 더샾센트럴파크 1차, 2차 아파트를 담아봤다. 바람이 꽤 불던 날이었기 때문에 인공 호수엔 물결이 계속 일었다. 사진이 조금 밋밋한데? 뭔가 다른 게 없을까? 하며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보니 테라스 정원 둔치에 활짝 핀 개나리를 보게되었다. 남북 관계만 그런 게 아닌 봄의 기운 물씬 넘치는 송도 센트럴파크. 그야 말로 봄이..
송도 G타워 전망대 야경
송도 G타워 전망대 야경
2018.03.19날씨가 좋던 어느 날, 처음 송도 야경을 담으러 갯벌타워(Get-Pearl Tower)에 갔을 땐 전망대가 폐쇄되어 있었다.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 옥상에서 사진을 담으려 했을 땐, 출입이 쉽지 않아 아직도 사진을 못담았고, 이번에 G타워 하늘정원에서 사진을 담아보려 했더니 올초에 어느 여성이 이 곳에서 투신자살 하는 바람에 출입이 폐쇄되었다. 어쩔 수 없이 통유리로 막혀있는 33층 전망대로 올라갔다. 주차 무료, 입장료 무료. 멋진 뷰와 인천에 관한 각종 정보들.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는 G타워 이지만 송도 뷰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이 곳이 사진으로 담아내기엔 불편한 곳이 되어버렸다. 29층 하늘 정원이 개방되었을 때는 센트럴파크 방향과 서해 바다 방향의 180도 뷰가 유리 없이 뚤려있었다. 그런데..
응답하라 2010 - 나주 동신대 옆 송현불고기, 나주의 유령식당
응답하라 2010 - 나주 동신대 옆 송현불고기, 나주의 유령식당
2018.02.14우연히 예전 블로그를 돌아보다가 2010년 담아둔 송현불고기 포스팅을 보게 되었다. 그 때만 해도 도로 확장 때문에 가게가 곧 헐린다는 말이 있었다. 지금은 어떨까? 다음 로드뷰로 과거 송현불고기 위치를 찾아보게 되었다. 출처 : 다음 로드뷰 내가 처음 이 곳을 방문했을 때가 2010년. 로드뷰 이미지는 내가 다녀간지 한 달 후 모습이라 그 때 그 모습 그대로다. 2013년 즘에 태풍으로 심한 파손이 일어났는지, 가게는 이전하게 된다. 지금은 송현불고기 뿐만 아니라 그 뒷쪽에 있던 4층 짜리 건물도 사라졌고, 도로 토목 공사가 한창이다. 송현불고기는 동신대 앞 교차로 근처에 2층 건물로 이전했고, 분점을 냈는지 이 곳은 나주본점이 된다. 내가 알고 있는 허름한 건물의 몇몇 맛집들은 가게를 확장, 이전하고..
인천 북성포구 일몰 포인트, 옛 정취가 느껴지는 곳
인천 북성포구 일몰 포인트, 옛 정취가 느껴지는 곳
2017.12.13외부 미팅이 끝나고 곧바로 퇴근할 수 있었던 날. 미팅이 일찍 끝난 틈을 타고 오랜만에 출사의 기쁨을 느껴보고자 북성포구로 출발했다. 눈도 내리고, 하늘의 모습도 괜찮아서 꽤나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았다. 다만, 시기상 일몰각이 최적은 아니라는 점이 못내 아쉽긴 했다. 그래도 옛 정취도 느껴보며 여유도 느껴볼 겸 북성포구 일몰 포인트로 향했다. 북성포구 포인트에 따로 주차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월미도 입구 교차로에서 포구로 향하는 길(대한제분 가는 길) 좌우로 차량이 길게 늘어져 있으니 주차는 이 곳에 하면 된다. 도보 이용자들은 인천역에 내려서 갈 수 있는데, 북성포구 까지 가는 길가의 건물과 간판들이 옛스러워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근대화 이후 개발되지 않아 그 모습 그대로 ..
갈대가 가득한 송도 신도시
갈대가 가득한 송도 신도시
2017.11.03요즘 송도 신도시에는 갈대가 가득하다. 송도 센트럴 파크 산책길가에는 억새가 피어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건물이 올라서지 않은 빈 땅에 피어 있는 갈대에 더 눈길이 간다. 공원 내 억새는 작은 크기의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반면에 빈 땅에 피어있는 갈대는 블록 전체가 모두 갈대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 빈 땅은 어디에 있는지 질문할 필요도 없다. 커넬워크 주변 같이 그냥 송도 여기저기 빈 땅을 보면 갈대가 피어 있다. 공원처럼 길이 나있지도 않고 무단 투기한 쓰레기도 보이긴 하지만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공원에 다녀간 김에 한 번 둘러볼만 하다. 출근길에 갓길에 차를 대고 갈대숲으로 뛰어 들어가 아침 햇살에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는 갈대를 바라봤다. 실제 넓은 곳을 한 눈에 보면 정비되지 않은 부분에..
우리나라 꽃 무궁화 - 조금만 둘러 보니 곳곳에 심어져 있더라
우리나라 꽃 무궁화 - 조금만 둘러 보니 곳곳에 심어져 있더라
2017.08.18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나라 꽃이 무궁화 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꽃 임에도 불구하고, 애국가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라는 내용이 담길 정도면 곳곳에 피어있어야 하는데, 나는 길을 걷다가 무궁화를 제대로 본 기억이 없다. 이십여년 전, 초등학교 학교 화단에 심어져 있던 걸 본 기억 밖에 없었다. 봄이면 산수유, 벚꽃, 매화. 그리고 튤립을 지나 초여름 장미까지. 다른 꽃들은 그렇게 눈에 잘 들어오는데 무궁화 만큼은 이상하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이러고도 진정 무궁화를 우리나라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가 싶어 무궁화 찾기에 나섰다. 무궁화 찾기는 학교 소풍 때 보물 찾기라도 하듯 찾기 어려운 곳에 있을 줄 알았다. 혹은 무궁화 밭에나 가야 볼 수 있겠지 했다.그러..
동서남북 모두 바다가 보이는 근무지
동서남북 모두 바다가 보이는 근무지
2017.04.28내가 근무하는 곳은 동서남북 4면 모두 바다가 보인다. 언제나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탁 트이곤 하는데, 이 곳은 4면 모두 바다가 보이지만 늘 아쉬움이 존재한다. 트럭 경적소리, 컨테이너가 장치되면서 나는 소음, 크레인이 움직이며 내는 기계음, 서버실의 팬 돌아가는 소음. 그리고 중국발 미세먼지, 국내 화력 발전소의 미세먼지의 수렴지구. 이따금 청명한 날씨가 이어질 때면 그나마 안구정화가 되긴 한다. 그래도 늘 아쉬움이 있는 곳. 바람이 불면 원피스 치맛자락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 나뭇잎이 부딪치며 나는 쏴~ 하는 시원한 바람소리가 아닌 흙먼지가 생각나는 이 곳. 바다가 가까이 보이는데도 참 아이러니한 곳이다. 남쪽 북쪽 동쪽 서쪽
남한산성 서문 야경 포인트
남한산성 서문 야경 포인트
2016.11.23남한산성 서문 야경 포인트 한낮의 하늘이 청명하던 날.시정거리가 아주 좋고, 위성 사진을 봐도 특이점이 보이지 않던 날.다만 조금 걸리는 것은 편서풍이 불던 날이었다는 것이다. 아내에게 두 아이를 맡겨놓고 차를 타고 남한산성 서문으로 향했다. 두 발걸음이 무겁다. 그래도 이 날은 웬지 모르게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출발한 남한산성으로 향하는 길은 가을을 즐기려는 자들에 의해 30분 거리를 1시간 30분이 걸려서 도착하게 됐다. 해는 이미 저 멀리 산을 넘어갔다. 그리고 기대보다 못한 시정과 시야를 방해하던 헤이즈.제갈공명과 함께였다면 동풍을 불러 일으켜줬을까? 하는 아쉬움과 여긴 진정 동풍이 불 때 아니고는 안되는 것인가.. 하는 푸념과 함께 다녀왔다는 인증샷을 남겨본다. 위 사진의 시정 ..
서울 하늘에서 바라본 슈퍼문 (Super moon in Seoul)
서울 하늘에서 바라본 슈퍼문 (Super moon in Seoul)
2016.11.16서울 하늘에서 바라본 슈퍼문 (Super moon in Seoul)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형으로 공전하는데,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으면서 보름달일 때를 가리켜 슈퍼문이라고 한다. 이 때,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7,000km 라고 한다. 1948년 1월 26일 356,462km 로 가장 근접한 이래로 이번이 두 번째로 큰 보름달이었다. (2016년 11월 14일 356,511km)실제로 보면 평소보다 큰 느낌보단 평소보다 밝은 느낌이 많이 든다. 아래 사진은 하루가 더 지난 후 찍었기 때문에 우측 귀퉁이가 조금 찌그러진 모양이다. 그래도 아름답고 밝아 보이는 달이었다. 초망원 렌즈나 익스텐더가 있었더라면 더욱 선명하고 가득한 보름달을 담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이팝나무 가로수길 송도 신도시 거리 fringe tree
이팝나무 가로수길 송도 신도시 거리 fringe tree
2015.05.12이팝나무를 처음 본 것은 5년 전 위량지에서 였다. http://fillin.tistory.com/100 그 때 찍은 사진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봄꽃찾아 가족여행 광고에도 사용되었고, 밀양 위량지에서의 조용한 새벽 산책은 마음과 정신을 맑게 해주어서 기분 좋음이 가득한 그런 곳이다. 그런 좋은 기억이 있었던 탓인지 이팝나무를 보면 무척 기분이 좋아진다. 이팝나무가 출퇴근 길 가로수에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플라타너스를 가로수로 많이 사용했고, 얼마전에는 은행나무, 벚나무를 사용되더니, 최근에 들어서는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많이 식재하는 이유는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봄에 피는 벚꽃은 개화 후 일주일 정도 피는 반면 이팝나무의 꽃은 보름 이상 피어 있다. 꽃에서..
서울 야경 명소 - 뚝섬유원지, 청담대교 야경
서울 야경 명소 - 뚝섬유원지, 청담대교 야경
2015.04.14서울 야경 명소 - 뚝섬유원지 야경뚝섬유원지역, 청담대교와 강변북로가 만나는 지점작년 이맘때 즘, 그 때는 여친. 지금은 업그레이드 되어 아내가 된 짝과 함께 뚝섬유원지에 들렀다. 여름이면 야외 수영장에선 물장구 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나고, 다리 밑 그늘에서는 사람들이 돋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한다. 자벌레 모양의 건축물 안에선 전시회가 있고 카페가 있다.자전거 도로에는 자전거족 들이 페달을 밟는다. 건대 입구 방향에서 청담대교에 오르려면 시계방향으로 큰 원을 그려가며 진입하는 고가도로가 이 곳에 있다. 고가도로를 타는 중엔 교각 아래를 볼 수 없지만 그 아래로는 정원과 자벌레 건축물이 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 즘 이 곳의 일몰을 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잔디가 푸릇푸릇 올라왔지만 아직 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