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후기 Rebecca 류정한(류막심), 신영숙(신댄버스), 김보경(김나)
이미지 출처 : http://www.musicalrebecca.co.kr/
레베카 후기 Rebecca 류정한(류막심), 신영숙(신댄버스), 김보경(김나)
뮤지컬 레베카
처음 레베카 라는 뮤지컬 이야기를 들은 건 아내로부터 였다. 출산 전 류정한, 신영숙 캐스팅의 레베카를 꼭 보고 싶어하는 아내의 요청에 예매를 시작했다.
유명한 뮤지컬인지 쉽지 않은 예매 경쟁 속에서 나름 나쁘지 않은 자리를 예매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무대와 거리는 조금 멀어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 연기까지 보기는 쉽지 않았지만 통로 옆이라 앞이 뻥 뚤린 곳에서 관람이 가능한 것이 나름 장점이라 생각되는 곳이다.
공연 당일, 예술의 전당에 도착해서도 뮤지컬 레베카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아보지 않았다. 그만큼 관심이 적어서 그랬는데, 관람 후 이런 대작을 두고 무관심했던 내 모습이 참 부끄러웠다.
공연 시작 두 시간 전, 일찍 도착하고 보니 공연장 로비는 한산했다. 캐스팅 보드에는 앞 타임 공연중인 배우들 소개가 있었다.
막심 드 윈터(엄기준), 댄버스 부인(차지연), 나(송상은)
이 공연이 끝나면 막심 드 윈터(류정한), 댄버스 부인(신영숙), 나(김보경) 캐스팅의 무대가 시작된다.
사람들이 밀려오기 전에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남겼다. 잠시 후 이 곳은 분명히 긴 줄이 늘어설 것이 뻔했다.
포토존은 공연을 보고나서야 알았지만 맨덜리 저택의 발코니로 이 공연 중 최고의 장면이 만들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포토존은 이런 모습으로 설치되어 있다.
포토존, 티켓 등 공연 인증샷을 찍어서 SNS에 등록 및 EMK뮤지컬컴퍼니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URL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선물도 준다고 하니 포토존 이벤트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댄버스와 나의 포즈처럼 인증샷을 남기면 당첨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서 아내에게 포즈를 요청해봤지만 주변 시선에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그냥 만삭 기념사진으로 찍고 말았다.
https://www.facebook.com/emkmusical/
공연 1시간 반 전 쯤 부터 티켓 교환이 시작되었다.
자차 이용시 주차할인권은 직원에게 별도로 요청해서 받아야 한다. 할인권은 무려 5시간 주차에 4,000원.
무인 사전 정산기기에서 주차할인 바코드를 인식시켜 결제하면 된다.
예술의전당 주차할인 바코드는 아래와 같다.
큰 트리에 조명이 가득하고 2층 난간에도 조명이 반짝반짝.
공연시간이 무려 170시간이나 된다. 7시에 시작해서 9시 50분에 마치기 때문에 공연 전 식사는 필히 해야 했다.
1층에 리스토란테 벨리니(Ristorante Bellini) 라는 곳이 있었는데, 느낌이 마치 해외의 한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따뜻한 조명에 레드 식탁보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었고, 음악과 사람들 대화 소리가 참 기분 좋게 들렸던 곳이었다. 추운 날씨에 참 어울리는 레스토랑인 건 기분탓 만은 아닌 것 같다. 잠깐의 대기시간을 갖은 후 피자와 파스타를 먹고 다시 공연장 입구로 돌아왔다.
캐스팅 보드가 바뀌었다. 류막심, 신댄버스, 김나
막심드윈터(류정한), 댄버스 부인(신영숙), 나(김보경)
이제 공연이 시작되었다.
사진, 영상, 음향에 관심이 많은 나는 공연 초반에 조명, 무대 장치, 배우들의 의상, 표현 정도에만 관심을 두고 관람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뮤지컬에 깊히 빠져들게 되는데, 공연 관람을 마치고 나서는 혼자 계속 이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었다.
레베카 지금 어디 있든
멈출 수 없는 심장소리 들려와
바람이 부는 그 노래
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멘덜리로
그만큼 뮤지컬 레베카를 인상깊게 관람했다.
레베카를 보고 인상깊게 느낀 부분 몇 가지를 남겨본다.
주연, 조연의 중독성 짙은 캐릭터
이미지 출처 : EMK 뮤지컬 컴퍼니
류막심의 목소리는 남자가 들어도 참 멋진 목소리였고, 신댄버스의 카리스마와 파워풀한 성량, 김나(I)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는 극중 캐릭터와 아주 잘 맞았다.
특히, 조연 중 반 호퍼 부인(김희원)의 역할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주는 매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 보이는 벤(김순택) 역할은 비록 비중은 작았지만 멋진 연기력과 노래를 보여준 인상적인 캐릭터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레베카의 침실과 발코니
이미지 출처 : EMK 뮤지컬 컴퍼니
뮤지컬 레베카에서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를 고르라면 바로 무대 연출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레베카의 침실과 발코니.
뭔가 음습하면서 스산하기도 하고 깊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이 곳에서 내가 본 레베카 최고의 무대가 만들어진다.
바로 댄버스 부인과 나가 함께 부르는 레베카(긴버전) 넘버.
소름돋는 가창력과 무대 액션이 만들어내는 클라이막스는 정말 굉장했다. 박수소리와 함성도 이때가 제일 크고 길었다.
댄버스 부인이 나를 끌고 가면서 무대가 전환되고 커튼이 드리워지는데, 그 순간이 정말 압권이다. 무대에 빨려 들어가 나도 함께 그 곳에서 전지적으로 돌아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들었다.
레베카의 진실을 파헤치는 스릴있는 스토리
이미지 출처 : EMK 뮤지컬 컴퍼니
레베카는 누군가? 형돈이가 순정마초에서 그렇게 불러대던 레베카와 동일 인물인가?
뮤지컬을 보고 있던 중에도 레베카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 건가 싶었다. 주연들은 이미 비중있는 역할을 모두 맡고 있었기 때문에 줄거리를 모르고 갔던 나는 '레베카, 그녀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었다. 공연이 끝날 때 까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그녀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스토리는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추측하게 만들었다. 진실이 밝혀지면서 막심, 댄버스 부인, 나의 감정 변화 또한 아주 볼만 했다.
줄거리를 전혀 모르고 간 것이 오히려 공연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고 결론을 추측해 나가는 재미를 더 느꼈던 것 같다.
그 밖에도 무대 장치, 연출 등등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너무 많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이쯤에서 마무리 해본다.
뮤지컬을 보고나서 관련 영상이나 정보를 찾아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대작을 이제서야 보게 되다니!
음이탈 한 번 없이 오케스트라 연주와 딱 맞는 연기와 노래를 펼쳐준 배우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며, 그 때의 감동을 고스란히 이 포스팅에 담아본다.
정말 누구에게나 추천해 줄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신댄버 신영숙 배우의 이미지가 정말 인상적이어서 2014 뮤지컬 레베카 뮤직비디오를 함께 남겨본다.
왜 신영숙을 갓영숙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은 영상이다.
2014 뮤지컬 레베카 'Rebecca' 뮤직비디오_신영숙 & 임혜영
https://www.youtube.com/watch?v=4iXt0YIelQU
뮤지컬 레베카 공연장 위치
뮤지컬 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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