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도장 찍을 일이 종종 있다. 그런데 일반 인주를 썼더니 쉽게 번지고, 찍히지 않는 부분도 있으며 도장밥 찌꺼기가 끼어서 지저분 하고 불편한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그러던 중 인주의 끝판왕 같은 사치하타(Shachihata) 모르도 인주를 만나게 된다.

문구류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제품은 섬세하고 꼼꼼한 이미지가 있고 뭔가 다를까 싶어 테스트 겸 구매해보게 되었다.
가격은 국내 제품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싸다.

MG-40EC는 휴대형 인주중 가장 큰 사이즈다. 큰 사이즈라고 해봐야 외경이 5.53cm, 높이가 1.9cm 밖에 되지 않는 제품이다.
스펀지에 인주액이 스며든 스타일로 되어 있는데, 휴대형이기 때문에 뚜껑 또한 돌려서 열고 닫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밖으로 인주액이 흐를 일은 없다.
인주의 모습은 마치 화장품 파우더, 찰떡 초코파이 느낌이 난다.

국내 유명 인주와 사치하타 인주의 날인 비교샷이다.
차이점은 네 가지 정도를 들 수 있다.
1. 선명함
일반 인주는 꼼꼼히 인주를 찍고 날인했지만 흐리거나 찍히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 반면 사치하타는 아주 선명하게 잘 찍혔다.
둘째,
2. 인주밥 찌꺼기
이건 모루도 인주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다. 찍고나서 솔로 문지르고 닦는 일반 인주에 비해 찌꺼기가 끼지 않는 모르도 인주가 찌꺼기가 없는 건 당연하다. 국내 인주 중에도 모루도 인주가 있으니 그 두 가지 비교도 필요해 보이긴 하다.
3. 번짐
같은 시간을 두고 문질러 보았을 때 일반 인주보다 사치하타 인주가 빨리 마른다. 날인한 부분의 번짐이 신경 쓰인다면 빨리 마르는 쪽에 손이 갈 수 밖에 없다.
4. 색상
일반 인주는 어두운 붉은색 계열, 사치하타는 밝은 붉은색 계열이다. 이 부분은 선택의 자유에 맡겨본다.
사치하타 인주의 리필 방법은 OG-20 모델명을 가진 리필 인주를 사용하면 된다. 사용법은 해당 박스에 표시되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인주를 한 번 써본다면 다른 인주는 못쓸 것 같다.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