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허브 산후조리원 2호점 이용 후기, 아바타 시점
어느새 셋째 아이, 이제 마지막이다.
출산 후 아내의 몸을 최적화 시키기 위해 산후조리원을 찾게 되는데, 조리원에 대한 후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편 입장에서 후기를 남기는 것보다 산후조리원 이용 당사자인 아내의 입장에서 글을 쓸 필요가 있겠다 싶어 아내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아내의 아바타가 되어 이 글을 작성중이다.
올 초, 인천 송도로 이사오면서 가까운 곳의 산후조리원을 찾던 중, 그 당시 아직 완공되지 않은 송도 허브 산후조리원 2호점을 예약하게 된다.
1호점과 2호점 사이에서 선택
1. 방음 : 1호점은 옆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2호점은 방음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말이 있었다.
2. 비용 : 1호점이 2호점에 비해 싸지만 오픈 당시에는 프로모션이 진행중이어서 가격차가 크지 않았다.
3. 룸 크기 : 2호점이 훨씬 더 넓고 공간감이 있다.
4. 신생아실 : 1호점은 신생아가 모두 한 층에서 관리되고, 2호점은 2개 층에서 관리된다.
5. 식사 : 1호점은 모여서 하는 식사, 2호점은 룸서비스 식 개인 식사
개인마다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여러 고민 끝에 2호점으로 예약했고, 2주간 이용한 끝에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룸
처음 방에 들어서면 호텔 느낌이 든다. 넓고 높은 천정과 킹 사이즈의 침대, 소파, 테이블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첫째와 둘째 때 이용했던 산후조리원은 공간이 좁아 갑갑한 면이 좀 있었는데, 이 곳은 일단 개방감이 훌륭했다. 방에서 문을 닫고 있으면 복도 소리는 들리지만 옆방 소리는 들리지 않는 방음 상태도 만족스러웠다.
비치된 물품은 TV, 일체형 PC, 책상, 미니 냉장고, 옷장, 공기청정기, 유축기 겸 자외선 소독기, 개별 좌욕기, 적외선기, 치약 칫솔, 슬리퍼, 헤어드라이기, 회음방석, 수유쿠션, 아기 원목 침대가 있었다.
속옷, 양말, 수유패드 정도만 챙겨와도 될 정도로 모든 게 준비되어 있다.
각 층에 7개의 방이 있는데 위치만 다를 뿐 크기나 구조가 거의 비슷하다.
현재 조리원에는 남편만 출입이 가능하며 면회는 불가하다. 멀리서 신생아를 보기 위해 어른이나 친구들이 찾아온다면 엘리베이터 바로 앞 유리에서 신생아를 볼 수만 있고 산모는 만날 수 없다.
룸 청소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에 진행된다. 빨래는 오전 청소 시간에 픽업하여 오후 2시 즘에 가져다 주고, 남편 속옷과 양말까지 세탁 가능하다.
모자동실은 하루 2회 진행되며(오전 9시~10시, 오후 8시30분~9시30분) 이 시간에는 신생아실 청소 및 소독이 이루어진다.
조리원 옷은 엄마 것 외에 아빠 것도 지급해준다. 밖에서 활동하고 온 아빠가 아이를 안을 때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된다.
입실 선물
아기 목욕대야, 텀블러, 수면양말, 손목보호대, 신생아 아기 옷 세트(예쁨), 슬리퍼 2개, 치약칫솔(보호자 포함), 산모패드(다 쓰면 또 받아갈 수 있음), 물티슈, 와이파이 정보나 프로그램 내용은 조리원 가이드북에 나와 있다.
프로그램은 다른 곳과 비슷하게 요가, 모빌만들기, 기저귀 갈이, 목욕 시키기, 속싸개 입히기, 옷 입히기, 신생아 촬영 등이 이루어진다. 강제성도 없고 자율 참가하여 진행한다.
손소독젤, 스프레이 소독제가 방마다 비치되어 있고, 메인 출입구에도 비치되어 있다.
유축기 겸 자외선 소독기
유축 깔때기는 가져와 사용할 수도 있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구매도 가능하다. 젖병, 깔때기 모두 다 세척해줘서 손에 물을 댈 필요가 없다.
적외선기
첫째, 둘째 때는 가성비를 따라간 조리원이라서 소파는 상상도 못한 좁은 곳이었는데, 이 곳엔 3인용 소파가 자리잡고 있어도 여유 공간이 많다.
수유는 오렌지색 1인 소파에서 하는 게 편안~
화장실은 호텔 화장실도 이렇게 크지 않는데? 싶을 만큼 크다. 손세정제가 있고, 좌욕기, 비데가 있는 변기, 샤워시설을 갖추고 있다. 샴푸, 린스도 비치되어 있고 화장지는 세면대 아래 서랍에 여유분으로 3개가 항상 놓여있다.
세면대 거울에 홈버튼 같이 생긴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눈에 캐츠아이가 그려지고 얼굴이 화사해진다.
오호!
입실 당일에는 이렇게 문에 조화를 걸어준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룸 마다 비밀번호를 설정하여 개인 프라이버시 및 방범을 최대화 할 수도 있다. 사용법은 입실 당일 모두 설명해준다.
그리고 남편에게 전용 출입 키가 주어져서 외부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
신생아실
6층과 7층, 한 층에 7명 씩 있고, 조리원 선생님은 2명 씩 계신다. 아이가 4명 이하로 있으면 혼자서 보실 때가 있지만 두 분이 계실 때도 있다. 가장 안쪽은 최근에 들어온 신생아의 집중 케어를 위해 두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같은 건물에 소아과가 있어서 의사 선생님의 회진이 있고, 이 때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도 가능하며 들어오고 나가는 날 한 번 더 신생아를 확인해 준다.
분유는 남양 아이엠 마더를 사용중이고 기저귀는 하기스 매직핏을 사용중이다.
그리고 신생아실 천정에 보면 CCTV가 많이 보이는데 아이보리 라는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아기를 볼 수 있다. 바로 이렇게~
공용시설, 휴게실
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안마의자에서 마사지 받는 부부들, 물 뜨러 오거나 아침에 토스트, 시리얼, 우유를 먹기 위해 오는 사람 말고는 거의 비어 있는 공간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고, 프로그램은 참여인원이 적은 경우 방에서 진행하기도 해서 휴게실은 거의 비어 있다고 보면 된다.
모유 수유에 좋다는 민들레 차
혹시나 민들레 차가 안나온다면 앞으로 조금 기울여서 레버를 내려보자. 한 컵은 충분히 받을만큼 나온다.
마사지 기기는 상위 라인업은 아니지만 아무때나 받고 싶은 만큼 받을 수 있어서 부부가 함께 안마를 받는 광경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일반 물은 정수기를 통해서 가져가면 되고, 일찍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토스트 + 시리얼 + 잼 + 우유가 준비되어 있다. 토스트는 아침 식사 이후에 치워지며 우유, 시리얼, 잼만 상시 이용 가능하다.
식사
식사는 호텔식 룸서비스 식사가 제공된다.
식사 전 날 체크하면 남편도 같은 식단으로 무료 제공된다. 아침 + 간식 / 점심 + 간식 / 저녁 + 간식이 나온다. 남편과의 식단 차이는 일반 김치냐 백김치냐의 차이 뿐 다른 것은 없다.
매번 다른 식단에 맛도 좋고, 대부분 미역국이 나오지만 미역국이 아닌 날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역국도 소고기 미역국, 들깨 미역국, 바지락 미역국, 북어미역국, 홍합 미역국 등등 다양하게 제공돼서 그나마 덜 질리게 신경쓴 모습이 보인다. 출산 후, 아이도 신경 써야 하지만 산모의 식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곳 식단은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았다.
처음에 한 두 번만 식단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계속 다른 반찬이 나오는 것을 보고 집에서도 이런 반찬 해먹으면 좋겠다 싶어 기록 차원에서 남기게 되었다. 몇 번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찍은 듯 하다.
간식으로는 과일, 떡, 빵, 옥수수, 고구마, 화채, 음료 등 다양하게 나오고, 저녁 간식만 팥죽/호박죽/흑임자 구성으로 계속 반복되어 나왔다.
식단은 사진으로 만나보자.
이어서 간식
저녁 간식
일찍 출근하는 아빠들을 위한 토스트와 시리얼
모유 수유
두 명의 가슴 마사지사(전문가, 젖문가)가 매일 방으로 와서 확인해주고 모유 수유 자세를 봐준다. 가슴 마사지는 개인 룸에서 진행하며 매일 가슴 상태를 체크해 준다.
신생아실로 이어지는 통로에 있는 모유수유실에서는 체온, 혈압, 몸무게 체크를 할 수 있게 기기가 있고, 소독된 젖병이 있어서 유축 시 가져다 사용하면 된다.
마사지실
같은 건물 8층에 마사지실이 있다. 조리원 예약을 하면 산전, 산후 각 1회 마사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얼굴 1회, 샴푸 1회 포함)
별도 내용은 마사지샵에서 상담을 받아보고 진행하면 된다.
기타 사항
- 새로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새집 증후군 냄새가 없다.
- 결제를 진행하면 비타민D를 선물로 받는다.
- 조리원 혜택으로 1층 네일샵에서 손이나 발 중 택1 하여 서비스 받을 수 있다.
- 리무진 서비스 : 병원 다녀올 때 기사님의 친절한 픽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되돌아 올 때는 연락하면 바로 오시며 근처에 기다리고 계신 것 같다.
- 룸에서 개인생활 위주이기 때문에 조리원생들 끼리 만나서 수다 떠는 걸 본 적이 별로 없다. 이 부분은 같이 식사하는 구조거나 공용 좌욕기 등이 있거나 넓은 거실이 있는 경우에 모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조리원 동기를 만들기 힘든 구조로 보인다.
마무리
친절하고 열심히 아이를 돌봐주는 도우미 선생님들과 쾌적한 시설 및 제공되는 음식에 편히 산후 조리를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옆에서 지켜본 남편의 입장에서도 괜찮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조리원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프로모션이 진행되는지 모르겠지만 이용 후기를 참고하고 가성비, 가심비를 잘 비교해서 좋은 선택을 하면 될 것 같다.
항상 그렇지만 내 블로그에 포스팅 된 리뷰는 경제적 대가 없이 내 돈 주고 느낀 솔직한 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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