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빠소(Il Passo), 반피(Banfi), 니포자노(Nipozzano), 래키(Lackey), 브레머뷰 쉬라즈(Bremerview Shiraz)

비네티 자부, 일빠소(Vigneti Zabu, Il Passo), 2016 - Italy

네로 다볼라(Nero d'Avola) 50%, 네렐로 마스칼레제(Nerello Mascalese) 50%

짙은 보랏빛에 초콜릿, 블랙베리, 라즈베리, 바닐라, 오크, 말린 자두 향 등등 달콤하고 짙은 과실향이 가득하게 느껴진다. 입 안쪽에서는 후추향 까지 느껴진다. 향, 맛, 타닌감 까지 모두 부드러운 와인이었고 다양한 향기가 가득해서 이를 중요시 하는 사람에게는 더 없는 와인이라 생각한다. 일빠소 와인을 마시면서 계속 양고기가 떠올랐는데 다음에 다시 구입해서 마신다면 양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다. 재구매 의사 있는 와인. 

 

 

반피 끼안티 클라시코 리세르바(Banfi Chianti Classico Reserva), 2014 - Italy

산지오베제(Sangiovese) 100%

채도가 빠진 짙은 루비 색상. 블랙커런트, 체리, 바닐라, 미세한 오크향과 함께 미세한 산미와 약한 타닌감이 함께 했다. 6년이 넘었으니 과숙성 된 건 아닌 것 같은데 매번 채도가 빠진 색상 때문에 과숙성 된 건 아닌가 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화려하고 개방적인 느낌보다는 갇혀있는 느낌이 가득한 와인이고 시간이 지날 수록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루 냉장 보관 후 다시 마셔봤을 때는 오히려 더 나아진 느낌을 받았는데 와인이 열리기 까지 오래 걸리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세 번째 마셔봤음에도 좋다 안좋다 평가하기에 애매한 와인이 되었다. 

 

 

프레스코발디 니포자노 리제르바 끼안티 루피나(Frescobaldi Nipozzano Riserva Chianti Rufina), 2016 - Italy

산지오베제(Sangiovese) 90%, Malvasia nera, Merlot, Cabernet Sauvignon, Colorino 10%

밝은 루비빛. 자두향, 체리향, 말린 꽃 향, 블랙커런트, 오크, 감초의 풍부한 향이 가득한 와인이다. 약간 스파이시한 느낌과 함께 산지오베제 특유의 아로마가 아주 강하고 화려하게 피어오른다. 코르크를 오픈 한 직후에는 강한 산미가 도드라지고 서로 나 잘랐다는 듯 맛과 향이 튀는 느낌을 받는다. 병 브리딩이나 디켄딩을 거치고 나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깔끔하고 화려한 여운과 훌륭한 구조감을 남기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마셔야 할 와인이다. 이탈리아에 가본 적은 없지만 니포자노를 마시고 나면 다큐멘터리를 통해 바라본 이탈리아에 와 있는 느낌을 받곤 한다. 아마도 니포자노에는 생산지의 떼루아가 잘 담겨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킬리카눈 더 래키 쉬라즈(Kilikanoon The Lackey Shiraz), 2014 - Australia

쉬라즈(Shiraz) 100%

짙은 루비 컬러. 달달한 과일향과 약간의 오크향이 풍기는 데일리 와인이다. 단맛과 타닌감이 입 안을 감싸돌지만 여운이 길지는 않다. 할인가 2만원 미만으로 접할 수 있는 저렴한 쉬라즈 중 괜찮은 와인이다. 

 

 

브리스데일, 브레머뷰 쉬라즈(Bleasdale, Bremerview Shiraz), 2015 - Australia

쉬라즈(Shiraz) 100%

짙은 자주빛 레드 컬러에 과일향이 가득하고 진하면서 단맛까지 느껴진다. 호주의 쉬라즈는 대부분 맛있다! 라는 첫느낌이 드는 것과 과일향이 가득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일 것 같다. 부드러우면서 무게감과 농밀함을 갖추고 있다.

브리스데일 빈야드에서 나온 와인은 브레머뷰 쉬라즈와 프랭크 포츠 두 가지만 경험해봤는데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