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여행 - 6부 St. Paul's Cathedral (Melbourne traveling - Part 6)
2008. 02. 12 멜번 여행 - 6부 St. Paul's Cathedral (Melbourne traveling - Part 6)
St. Paul's Cathedral
고딕 양식의 성당. 하늘로 뾰족히 오른 지붕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과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19세기 성당이다. 고딕 건축의 표본으로 스테인드글라스와 모자이크 타일 바닥, 첨탑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가 인상적인 곳이다.
Corner Flinders Street and Swanston Street, Melbourne, Victoria 3000
http://www.stpaulscathedral.org.au/
외국 대부분의 성당이 그렇겠지만 세인트 폴 성당 또한 결혼식이 열리기도 한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것들이다.
높은 천장, 붉은 타일, 아치형 기둥,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
'오~~~' 하는 감탄사가 먼저 나왔다.
유럽의 내놓라 하는 성당은 당연 이보다 더 멋질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진 찍기 미안할 만큼 너무나 조용했고 다들 기도하느라 주변 노이즈 정도만 들리는 상황이었다.
사진 한 장 찍을 때면 내 셔터음이 '찰칵' 할 때,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그래서 깊이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뒷 부분에서 웅장함을 감상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이 건물 안을 비추는데, 그 묘한 느낌과 자연광 사용이 정말 좋았다.
바닥은 타일을 하나하나 짜 맞춘듯 모자이크 형식으로 이루어져있고, 옛 모습이 훼손되지 않고 있었다.
해외 여행을 하다보면 길이나 통로 하나하나에 이런 세심함이 돋보이는 걸 발견하게 될 때, 옛 사람들이 더 멋에 대해 알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성당을 하나 둘 둘러보다 보면 여행객으로 와서 기도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난 성당과 그리 관계가 없어서 기도는 없었고, 그저 정숙해주는 걸로 대신했다.
앞자리엔 사람이 제법 몰려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이국적이게 느껴졌다.
셔터 소리가 그나마 덜 들릴 듯한 곳에서 기념 촬영이라도 해야겠단 생각에 입구쪽에서 촬영했다.
일단 친구부터 사진 찍어주고, 비슷한 포즈와 구도로 내 사진 찍어달라고 했다.
그렇게 나온 사진 한 장.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이 곳에 왔다는 걸 인증해본다.
간단하게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좀 더 꼼꼼하게 더 둘러볼껄.. 하는 생각이 든다.
어딜갈까 하다가 온 곳이 바로 이 곳이다.
멜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기억할 것이다.
바로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이 있던 곳..
임수정이 쪼그리고 앉아 있던 그 곳이다.
쪼그만 여자 한 분이 모델처럼 저 곳에 쪼그리고 앉아 있어주면 사진 한 장 찍어볼만도 했겠지만.. 그럴일이 없으니
Graffiti가 있는 부분만 담아봤다.
사실 이 골목길 옆으론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드라마 속 분위기가 안났다.
이 곳은 그린하우스 백팩커 숙소와 가까운 곳이다보니.. 차가 좀 빠졌을 것 같은 내일 언제 쯤 다시 오기로 하고 발길을 옮겼다.
그래도 인증샷은 필요하니 사진을 찍으려는데 골목 사이로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어오던지..
정리되지 않은 머리카락 때문에 난 또 손금포즈를 취하고 말았다.
참고로 멜번 골목 위험하다. 전에도 얘기했었다. 인적이 뜸할 수록 더더욱
주위를 잘 살피고 들어가는 게 중요할 듯 하고, 골목에 2~3명이 뭉쳐서 뭔가 찜찜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면, 그 자리는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된다.
다시 성당 앞 Federation Square 로 나왔다.
광장 옆엔.. 꼭 광장 옆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호주의 웬만한 곳 주변엔 잘 정리된 카페가 있다.
이런식으로..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과 함께 멜번 여행의 시작점이 되는 만남의 광장 페더레이션 스퀘어(Federation Square)다.
광장 주변으로 성당, 카페, 호주 영상 박물관, 빅토리아 주립 갤러리 부설 이안 포터 센터, 내셔널 디자인 센터 등 다양하고 독특한 건축물들이 광장을 둘러 싸고 있다.
그리고 크고 작은 공연과 경기 중계가 있는 곳이다.
광장 앞 사거리엔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Flinders Street Station)이 있다.
http://ptv.vic.gov.au/stop/view/19854
1854년 멜번 최초로 세워진 기차역이다. 햇볕을 받으면 노란색? 아니 황금색으로 더욱 빛나는 역이다.
특히 밤 조명도 역을 돋보이게 비추고 있어서 낮이든 밤이든 여행객들의 카메라에 꼭 담기는 곳이다.
근데 날씨가 좋지 않아 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사진 중앙 즘에 유리벽 건물은 Information Center 이다.
멜번 및 그 주변 지역 관광 정보는 이 곳에서 알아보면 모두 있다.
센터가 작아보이지만.. 저 곳 지하에 센터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내부로 들어가면 깔끔하고 넓은 공간을 만날 수 있다.
광장에 전시되어 있던 혼다 어코드
이 때만 해도 이 차의 익스테리어가 참 멋져보였다.
그리고 이쁘게 생긴 아가씨들이 차 주변을 왔다갔다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팜플렛을 나눠줬다.
우리 나라 같았으면 모델 사진 찍으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것이다.
한 적한 이 곳에선 모델을 찍으면 안되는가 싶어, 사진 한 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자연스럽게 포즈를 잡아줬다.
흐린 날씨 탓인지.. 성당, 트램, 광장을 빼면 특별한 것이 없는 것 처럼 느껴졌다.
호주의 모든 도시가 비슷비슷한 건가?
가만 보면 시티의 강 건너엔 대부분 사우스 뱅크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브리즈번에 Ferry가 있다면, 멜번에선 Tram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 것을 바로 '여유'
비슷비슷하면서도 분명 차이가 있을 거란 생각을 갖고, Southbank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여유를 갖고~ ㅎ
추가 1.
예전 네이버 블로그 댓글에 누군가 작성해 놓은 정보에 따르면..
멜번엔 짧게 있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잔뜩 있다고 한다.
주말이면 사우스뱅크에서의 갖가지 퍼포먼스, 벼룩시장, 크라운의 분수쇼, 파이어쇼.
음식도 멕시칸, 일식, 한식, 태국식. 멜번대 쪽에 그리스타운이 있고 그리스음식을 저렴하게 맛나게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화요일 저녁에 크라운에 가면 호텔 부페를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남반구에서 가장 큰 chadestone 쇼핑몰 구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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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행객들에겐 '멜번에게만 이것이 있다' 라고 하는 것에 포커스가 갈 수밖에 없다.
다른 건 이미 브리즈번에서 수개월 동안 느껴왔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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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폴 성당 St Paul's Cathed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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