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여행 - 8부 Centreway Arcade (Melbourne traveling - Part 8)
2008. 02. 13 멜번 여행 - 8부 Centreway Arcade (Melbourne traveling - Part 8)
멜번 여행 이틀 째.
아침에 일어나 그린하우스 백팩커에서 제공해주는 아침 식사를 챙겨먹었다.
아침 식사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다. 식빵, 쨈, 시리얼, 우유 정도가 나오는데 이것도 늦게 일어나면 남아있는 게 거의 없다.
처음 체크인 할 때 식사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그 시간에 일찍 일어나서 먹어야 제대로 챙겨먹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유가 없을 수도, 시리얼이 없을 수도, 간혹 빵도 없을 수도 있다.
널려있는 빵봉지를 보면 결코 양이 적어서 없다기 보단, 많은 사람들이 챙겨 먹어서 없는 것으로 보였다.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려는 여행객들은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해보도록 하자.
간밤에 천둥 번개와 함께 빗소리가 제법 나서, 비 맞으며 여행해야하나 싶은 걱정을 했었다.
계단밖 창문을 통해 내다본 풍경이 이랬다.
아직 물기는 마르지 않았지만, 꽃이 핀 화분을 보고나니
'그래~ 비 안오는 게 어디야~' 라는 생각으로 이틀 째 멜번 여행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아침 출근길은 극심한 교통체증, 꽉끼는 버스, 젖은 머리카락을 채 말리지 못하고 택시를 잡아타는 모습이 상상되곤 한다.
그렇다면.. 호주의 아침은?
물론 출근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아침식사와 함께 이야기하며 아침의 여유를 느끼는 풍경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어딜 가면 이와 비슷한 여유를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지나간다.
위 사진에 나를 향해 걸어오는 모자쓴 아저씨. 카메라에서 피해주고 싶었는지 몸을 벽쪽으로 붙이려는 제스처가 보인다. ㅎ
다들 여유있는 모습이다. 지켜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정말 큰 여유가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나도 저기에 앉아서 식사해볼껄.. 하는 생각은 한국에 온지 몇 년이 지나서야 생각난다.
지금까지 사진으로 본 곳은 Degraves St. 였다.
그린하우스 백팩커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나오는 곳인데, 이 곳 등 뒷쪽을 보면 아케이드로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뒤를 돌아보면 보이는 Centreway Arcade
백팩커에서 쏟아져나온 여행객들과 음식점을 이용하는 사람들, 아케이드를 통해 골목골목을 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낯이 익은 푸른색 옷은 입은 사람.. 사진을 찍는 내내 어디서 봤더라... 어디서 봤더라...
아무튼, 이렇게 적당히 북적하다.
아케이드에 들어가는 길에는 그래피티(Graffiti)가 있다.
이 곳에 와보면 나 뿐만이 아닌 다른 관광객도 그래피티를 보고, 사진을 찍기 위해 이 곳에 온다.
어둡고 침울했을 공간을 활기넘치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바꾼 것이다.
그래피티가 있는 곳은 그린하우스 백팩커에서 우측으로 걷다보면 나오는 아케이드 가는 길에 있다.
바쁘게 앞만 보고 걷지 않는 이상 쉽게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사람도 많아서 안전상의 문제도 없으니 한 번 쯤 구경하는 것도 좋다.
시멘트나 아스팔트 도로가 아닌 잘 정리된 이 길이 갑자기 예뻐보인다.
지저분한 전단지나 행인이 버린 쓰레기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 사소한 것 하나가 참 맘에 든다.
아케이드를 통과하고 난 지금 Collins St.에 있는 한 유학원에 가는 중이다.
내일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갈 예정인데, 예약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다른 예약 가능한 곳도 많지만 최근 가격 할인도 있어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고 해서 발길을 그 곳으로 옮겼다.
Collins St.를 걷다가 찍은 사진인데..
호주의 대부분 직장인들은 대부분 저렇게 정장에 백팩을 메고 다닌다.
브리즈번에서나 멜번에서나 비슷한 풍경을 목격하게 된다.
조금 전 아케이드 방향을 따라 계속 걸으면 이 서점(?)을 볼 수 있는데..
Bourke St.의 Myer 쇼핑몰까지 바로 갈 수 있다.
IAE 유학원에 도착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 상품은 두 가지가 있었다.
1. 대형 : 약 40인승 정도 되는 큰 버스로 가는 상품
2. 소형 : 약 8인승 정도 되는 작은 차로 가는 상품
소형은 관람객 다수의 의견에 따라 이 곳 저 곳을 더 다닐 수 있고, 늦은 오전에 출발해서 야경까지 보고 오는 상품이고,
대형은 정해진 코스로 이동하고,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에 도착하는 상품이다.
날씨가 아마 좋았더라면 소형을 탔을텐데, 멋진 야경을 보기는 힘들 듯 싶어서 일몰을 포기하고 대형 버스를 선택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내용에서 볼 수 있다.
예약을 마치고 밖에 나오면서 쇼윈도에 비친 내 모습 보고 한 장 찍었다.
숙소에 물병을 놓고 나왔다. 다시 숙소에 들어갔다가 밖에 나오니..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 그럼.. 내일 야경까지 보는 일정으로 예약할 걸 그랬나?' 싶을 만큼 날씨가 좋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놈의 멜번 날씨는 천방지축이라 가늠이 안된다.
사진 속 성당은 6부에서 설명한 St Paul's Cathedral..
그린하우스 백팩커에서 Swanston St.로 나오면 바로 앞에 보이는 성당이다.
트램이 지나가는 철로
뭐 하나 놓치는 거 없이 샅샅히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땅바닥도 찍고 있다.
날씨가 점점 맘에 들어간다.
이런 날씨.. 오래 지속될 것 같지 않아보여서.. 어제 흐린 날 찍은 사진보다 더 나은 사진을 건저보고자
어제 다녀왔던 야라강, 사우스 뱅크 쪽을 다시 둘러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황금빛 플린더스 역(Flinders Station)
저 멀리 보이는 높은 빌딩은 Eureka Tower다.
멜번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은 기존에 조망이 가능하던 Collins St.에 있는 Rialto Tower가 있고,
위 사진에 보이는 Eureka Skydeck 88 이 있다.
여행 책자엔 새로지어진 건물 소개가 없었다.
오늘 밤 야경을 보기 위해 둘 중 한 곳에는 올라가야 했다.
어느 곳에 갈까...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정한 곳은 Skydeck
Skydeck에서 본 야경은 몇 부 후에 소개하겠다.
이제 시티를 뒤로 하고 야라강과 사우스뱅크를 다시 둘러보자.
구름 양이 많아..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지만.. 아무튼 오늘 날씨 무난하다. 여행 제대로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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