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리시드(Reseed)
리시드(Reseed) - 서막
리시드(Reseed) - 서막
2025.04.13리시드 (Reseed) 일러두기 이 작품은 허구의 창작물로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이름, 인물, 사건은 작가가 상상한 허구적인 것입니다. 사건, 장소, 인물의 유사점이 있다면 이는 전부 우연의 일치입니다. - 서막 - 차윤은 강의실 한복판에 앉아 있었다.전면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맑은 햇살. 회색빛 칠판. 사각사각 연필 소리. 타닥타닥 노트북 타이핑 소리. 모든 것이 멀게 느껴졌다. 시멘트 벽도, 메마른 듯한 학생들도, 허공을 울리는 교수의 목소리도. 그냥, 배경 그 자체인 듯 했고, 자신이 화면 안 어딘가에 조용히 끼워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피곤한 거겠지.' 차윤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떴다.요즘 부쩍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몸은 여기 있는데, 정신은 어딘가 한발짝 비켜서 있는 느낌. 강단 위,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