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생일상, 집들이 음식 메뉴 추천 - 밀푀유나베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부모님 생일상 또는 집들이 음식으로 추천하는 메뉴로 맛과 비주얼 모두 손색없는 밀푀유나베를 소개하고자 한다.
결혼 후 처음 맞는 어머니 생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어떤 메뉴로 어머니 생신상을 차려드릴까 많은 고민을 했다. 와이프님께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밀푀유나베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넌지시 물었다. 사실 와이프님도 만들어본 적 없고, 나 또한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라 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여러 블로그를 통해 본 밀푀유나베는 평이 좋고 비주얼 좋고 맛도 좋고 푸짐해 보여서 진행하기로 했다.
아래 설명하는 내용 만큼만 해도 부모님 생일상으론 부족함이 없음은 물론이요, 칭찬이나 레시피를 물어보는 일이 생길만큼 완성도 높은 메뉴이므로, 적극 도전해보길 권장한다.
밀푀유 나베(mille feuille なべ)
요리 소개를 하기 앞서, 밀푀유나베가 뭔지 부터 알아봐야할 것 같다.
음식을 다 차려놓고 식사를 하면서 밀푀유나베에 대한 상세 설명을 지식인처럼 곁들인다면 화룡점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밀푀유 나베는 일본 요리이다.
눈치 빠른 사람은 나베라는 단어에서 이미 일본 음식임을 눈치챘을 것이다.
나베(なべ)는 냄비 혹은 냄비요리를 뜻하는 일본어다. 냄비째로 나오는 전골이나 탕류의 음식을 일본에서는 나베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밀푀유는?
밀푀유(mille feuille)는 천 개의 잎사귀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프랑스 음식 중에 밀푀유라는 패스트리 종류 음식이 있는데, 이 음식은 한 조각만으로도 천상의 맛을 내는, 웨이퍼처럼 얇은 퍼프 패스트리로 인해 그 겹이 마치 천 개의 잎사귀 같다고 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각종 채소와 고기를 여러 겹으로 층층이 쌓아서 냄비에 끓여먹는 요리 라고 해서 밀푀유 나베 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밀푀유 나베 만드는 방법
1. 밀푀유 나베 재료 준비
재료 : 숙주나물, 알배추(속배추), 깻잎, 청경채, 단호박,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샤브용 소고기(150g/1인), 칼국수
육수 재료 : 멸치, 다시마, 무, 양파, 대파, 국시장국(가쓰오국물)
소스 : 국시장국(가쓰오국물), 매실청, 칠리소스(or 삼발소스), 다진마늘, 청양고추, 참깨드레싱
2. 밀푀유나베 육수
전골용 큰 냄비에 물, 멸치, 다시마, 무, 양파, 대파를 넣고 끓여낸다. 이 때 국시장국을 반국자 정도 넣어주는데, 국시장국을 넣고 안넣고의 차이가 은근히 크다. 육수의 간은 짜지 않고 삼삼하게 해서 우려낸다.
육수가 끓는 동안 채소를 씻어 물기를 빼고, 소스를 만든다.
3. 밀푀유나베 소스
소스는 두 가지를 만든다.
칠리 소스 : 칠리소스(or 삼발소스) + 매실청 + 다진마늘 + 다진 청양고추 (메인은 칠리이고 매실청과 다진마늘, 청양고추는 조금 추가해서 섞는다.)
참깨 소스 : 참깨드레싱 + 국시장국 + 매실청 + 다진마늘 (참깨드레싱과 국시장국이 메인이고, 다진마늘을 조금 추가해서 섞는다.)
4. 냄비에 셋팅
1) 숙주 나물을 냄비 밑 바닥에 깐다. 끓게 되면 순이 죽어 가라앉으므로 듬뿍 깔아 넣는다.
2) 얇게 썬 단호박과 새송이버섯을 숙주 위에 올려놓는다.
3) 배추 - 청경채 두 개 - 고기 - 깻잎 두 장 - 배추 순으로 겹겹이 쌓는다. (tip. 아래 위로 배추를 놓아야 썰기 편해진다. )
4) 겹겹이 쌓은 재료를 냄비 높이에 맞춰 3~4등분한다.
5) 자른 단면이 위를 향하도록 해서 냄비 원형에 맞게 촘촘히 채워준다. (tip. 촘촘히 냄비 원형 모양대로 채워야 끓고나서 흐트러짐이 없어 비주얼이 산다.)
6) 중앙 남은 부분은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으로 채워준다.
7)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리고 육수를 부어 끓여낸다.
미리 만들어둔 육수를 붓는 중
완성되면 기호에 따라 칠리 소스나 참깨 소스에 찍어 먹는다.
밀푀유나베 맛은 삼삼하면서 담백하고 개운하다. 그렇다고 심심하진 않고 계속 당기는 맛이 있다. 계속 젓가락을 가져가게 만드는 맛이고, 시원함이 일품이다.
음식의 양은 이미 밀푀유나베 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부모님 생일상이 목적이라면 밑반찬과 샐러드를 하나 내놓으면 좋다.
추가 샐러드
샐러드는 각종 쌈채소류를 찢어 소스를 부어 만든다. 특히 부모님들이 좋아하시는 쌈채소가 있으면 적극 활용한다.
개인적으로는 상추, 깻잎, 쌈추, 적근대, 겨자채(청/적), 치콘, 뉴그린, 적입치커리, 치커리, 다채(비타민채), 참나물, 당귀 등 각종 쌈을 골고루 사용한다.
샐러드 소스 : 들깨 + 매실청 + 올리고당 + 연겨자
고소함을 더 내고 싶으면 들깨를 조금 더 많이 넣고, 톡쏘는 맛을 즐기려면 연겨자를 더 넣으면 된다. 비주얼을 위해 검정깨와 흰깨를 섞어서 이용하면 더욱 좋다. 올리고당은 조금만 넣어도 된다.
다 먹고나면 배부른 양에 따라 칼국수 식사 여부를 결정해서 끓여내면 된다.
부모님 생일상으로 준비한 밀푀유나베 + 샐러드는 대성공을 넘어 특급 성공이야~ 라고 칭찬할 만큼 성공적인 부모님 생일상 메뉴였다.
요리 초보들이 만들기에도 실패 부담이 없는 메뉴라고 생각된다.
집들이 추천 메뉴로 충분하고, 술안주로는 화려하고도 넘칠만큼 훌륭한 메뉴라고 생각한다.
최근 집밥의 여왕이란 TV프로그램에서에서 밀푀유 전골 이란 이름으로 나와서 더 유행을 탈 음식이라 생각된다.
아래는 밀푀유나베 보글보글 영상(영상은 720p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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