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G타워 전망대 야경
날씨가 좋던 어느 날, 처음 송도 야경을 담으러 갯벌타워(Get-Pearl Tower)에 갔을 땐 전망대가 폐쇄되어 있었다.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 옥상에서 사진을 담으려 했을 땐, 출입이 쉽지 않아 아직도 사진을 못담았고, 이번에 G타워 하늘정원에서 사진을 담아보려 했더니 올초에 어느 여성이 이 곳에서 투신자살 하는 바람에 출입이 폐쇄되었다. 어쩔 수 없이 통유리로 막혀있는 33층 전망대로 올라갔다.
주차 무료, 입장료 무료. 멋진 뷰와 인천에 관한 각종 정보들.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는 G타워 이지만 송도 뷰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이 곳이 사진으로 담아내기엔 불편한 곳이 되어버렸다. 29층 하늘 정원이 개방되었을 때는 센트럴파크 방향과 서해 바다 방향의 180도 뷰가 유리 없이 뚤려있었다. 그런데 투신자살 사건이 있은 후 얼마지나지 않아 하늘 정원은 폐쇄되었다. 전망대는 뷰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는데 눈으로 관람하기엔 불편한 점이 1도 없다. 다만 사진으로 담을 때, 빛 반사가 있어서 방해가 되기 때문에 불편한 곳이 된 것이다. 편광 필터라도 있으면 도움이 될 듯 하지만 모든 반사된 빛을 잡아줄지는 의문이다. 유리창에 렌즈를 밀착시켜 촬영하는 방법도 있는데 창문의 방향이 정확히 센트럴파크 방향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프레임을 마음껏 바꿀 수도 없다.
그나마 찍을 수 있는 방법은 렌즈 주변이 어둡고 뒤에 불빛이 적은 곳에서 반사되지 않게 주변을 가려가며 찍는 방법 뿐이었다.
그렇게 어렵사리 담아낸 첫 사진.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지만 저 건너 건물 유리창에 드리워진 노을빛이 고즈넉 하다. 아직 겨울옷을 갈아입지 않은 공원 산책로도 이제 곧 연둣빛으로 변할 것 같다. 해외의 멋지다고 하는 일부 야경보다도 더 멋진 모습에 그만, 셔터에 손이 간다.
통유리를 지나온 빛이라 그런지 빛 갈라짐이 많이 사라진 게 아쉽긴 했지만 저 멀리 오이도와 대부도 까지 보이는 뷰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매직아워를 즐기다보면 조금 더 어두워지면서 짙어지는 색상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마치 혈관을 연상케 하는 도로의 모습도 아주 멋지다.
공원 내부가 푸릇푸릇한 빛을 내뿜을 때 다시 한 번 담아두고 싶은 풍경이다.
비오는 날, 안개낀 날은 어떨지도 무척 궁금해지는 뷰이다.
인천대교 방향의 뷰인데 이 곳은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아파트 단지 때문에 머지 않아 대교 전체가 가려질 것 같다.
가뜩이나 동춘터널 전망대나 봉재산에서 바라본 인천대교의 S라인도 가려진 상태에서 이 곳 마저 가려진다고 하니 그 아쉬움이 무척 크다. 대신 저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면 또 다른 새로운 뷰가 펼쳐질 것을 생각하면 좋기도 하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다.
위 사진 오른편에 보면 반사된 빛 때문에 사진이 지져분해진 것을 볼 수 있고, 통유리 때문에 빛 갈라짐도 아래위로 길게 뻗기도 하고 흐리멍텅 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으로 담아내기는데 아주 큰 방해요소 중 하나다.
송도 커넬워크(CANAL WALK) 방향은 다른 두 곳을 찍느라 타이밍을 놓쳤는데,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부분 때문에 예쁜 모습을 한 프레임에 담아내기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커넬워크는 지상에서 바라볼 때 더 예쁜 것 같다.
센트럴파크에 내려와 담아본 모습인데 일몰시간이 너무 지나서 최고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G 타워와 센트럴파크 몇몇 포인트 뷰를 하루에 다 담아내긴 어려울 것 같다. 틈틈히 시간 날 때 한 곳 씩 담아내야 할 것 같다.
입장료 무료, 주차 무료
관람시간 : 평일 10:00 ~ 20:00(18:00 ~ 20:00 는 야경만 관람 가능), 주말 및 공휴일 10: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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