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커넬워크 옆 수레국화 꽃길
장미, 금계국, 양귀비, 개망초 등등 많은 꽃이 피는 요즘, 출근 길 송도 커넬워크 옆을 지나다가 푸른 꽃 송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침 출근 전, 오~ 저 진한 푸른 색을 가진 꽃은 뭐지? 완전 이쁜데? 하며 새로운 모습에 눈길이 쏠려서 그래! 오늘은 이거다! 하며 가까운 곳에 차를 멈추고 꽃 사진을 담아보았다.
수레국화(cornflower, centorea)
Daum 꽃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수레국화 라는 꽃이었다. 수레국화 라는 이름이 참 한국적이다 싶어서 야생화 인가? 했지만 원산지는 구대륙 지중해 지역이라 한다. 하긴 우리나라 꽃은 이런 강렬한 색보단 수수하면서 하늘하늘 거리고 수채화 같은 느낌이 많다.
꽃말도 행복감 이라 그런지 편안해 보이면서 기분 좋음이 느껴진다. 특히 초록, 연두빛깔 잎사귀에 꽃송이는 진한 청색을 띠고 있어 눈이 참 편안해지는 꽃이었다. 수레국화 라는 꽃 이름은 꽃 잎이 사방으로 퍼져 수레 바퀴 처럼 보인다고 해서 수레국화 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쉽게 동의하기는 어렵다.
수레국화는 독일의 국화인데 국화로 선정된 이유는 독일 황제와 관련된 꽃이라서 황제의 꽃 으로 불려왔고, 그 전통성을 따라 나라꽃이 되었다고 한다.
수레국화를 볼 수 있는 이 곳 커넬워크 옆은 이렇게 토끼풀 꽃도 있고, 잎사귀마다 몽글몽글 이슬이 맺혀있고, 이른 아침엔 사방팔방에 배추흰나비가 날아다닌다. 아침부터 꽃과 나비가 함께 하니 내 마음도 왠지 모르게 예뻐지는 느낌을 받는다.
수레국화도 코스모스 같이 꽃봉오리가 올라와서 피고지면 옆 줄기에서 올라온 다른 꽃봉이리가 피고지고를 계속 반복하는 덕에 가을 직전까지 계속 푸른 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곳은 관리가 좀 덜된 탓인지 흔히 계란꽃이라고도 불리는 개망초도 군락을 지어 피어있다.
몇 장 찍지도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벌써 출근 시간 임박, 퇴근 후 다시 찾아왔다.
이 곳 커넬워크 옆 수레국화 군락지에 일출, 일몰에 모두 다녀와보니 일출보단 일몰에 맞춰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빛의 방향과 광질이 더 예쁜 배경을 만들어 준다.
특히 서쪽 방향에 나무들이 있어서 특정 부분에 빛이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찾을 수 있다.
좋은 날씨는 덤~ㅎㅎ
이 곳엔 수레국화 외에도 곳곳에 양귀비가 피어 있다. 다른 양귀비 군락지 처럼 밭을 가득 메우고 있지는 않지만 화사한 한복을 입은 여인이 꽃밭을 거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모델을 두고 찍는다면 앉혀놓고 찍으면 괜찮을 듯 한데, 풀벌레나 모기가 있는 점을 유념하고 진행해야 한다.
꽃대에 작은 솜털이 나 있는 양귀비.
꽃 양귀비와 마약 양귀비는 생김새가 다르다. 꽃 양귀비(개양귀비)는 줄기와 꽃봉오리에 온통 솜털이 돋아 있는 반면 마약 양귀비는 매끈하고 잎과 줄기에서 하얀 진액이 나온다. 물론 마약 양귀비 재배는 불법이다.
치맛자락에 볕이 가득 들어간 느낌의 양귀비. 나는 양귀비를 볼 때마다 정말 한복 치마가 떠오른다. 고운 색 부터 치맛자락을 닮은 모습까지 모든 게 닮았다.
그리고 이 곳엔 또 다른 꽃이 있으니, 바로 냉이꽃. 정말 지천에 널리고 널려 있는 냉이 꽃이 이 꽃밭에도 있다.
한껏 녹색의 싱그러움을 머금고 있는 냉이꽃.
이보다 조금 더 피면 거친 느낌이 나오지만 이제 막 올라온 녀석은 어린 아이같은 생생함과 싱그러움이 있다.
커넬워크 가을동, 겨울동에서 서쪽으로 도로를 건너면 나타나는 수레국화 군락지. 수레국화 꽃 길.
초록과 파랑이 만난 모습이 꽤 아름답다. 저 멀리 누군가가 꽃에 취해 셀카라도 담고 있었다면 한 껏 분위기가 더 끌어 모아졌을 곳이다.
놀고 있는 땅에 이런 꽃을 심어두는 것으로 주변 이미지가 좋아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기왕이면 꽃 사이를 지나는 길도 만들고 포토존도 만들어주면 어떨까 싶은 기대를 해본다.
이렇게나 이쁜데 말이지.
개망초도 군락지어 피어 있어서 좋은 패턴 배경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번외.
이 날 퇴근 후엔 같은 팀원을 데리고 찍으러 나왔는데, 그가 들고 있던 파나소닉 lx10으로 찍어본 사진을 번외로 남겨본다.
조그만 똑딱이 카메라 치고 심도 표현도 괜찮고, JPG 색감이나 화질도 꽤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래 3장은 파나소닉 lx10으로 담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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