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도착을 10여분 남겨뒀을 때 여유가 있다면 아침 산책을 즐기고 출근을 하게 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길 여유가 있어서 센트럴파크 산책에 나섰다.
라디오에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니 안전운전 하시라는 안내가 나왔는데, 송도에도 해무가 들어섰다. 해무가 가득한 모습은 마치 비라도 곧 쏟아질 것 같은 분위기의 흐린 날과 흡사하다. 멀찌감치 떨어져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해무에 갇힌 도심의 모습이 달리 보이기도 하겠지만 출근 시간에 그런 모습을 담을만한 긴 여유를 갖기는 힘들다.
해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해무가 생기는 원인은 모든 수증기의 발생이 그렇듯 기온 차이에 의해 발생한다. 여름에는 바다의 차가운 바닷물과 따뜻한 공기가 만나서 발생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닷물과 차가운 공기가 만나서 발생한다. 이 상태에서 서해는 서풍, 동해는 동풍, 남해는 남풍이 불면 육지로 해무가 피어나게 된다. 다만 변수가 있는데, 기압에 따라 해무의 모습이 조금 차이를 보인다. 고기압이 위치해 있으면 해무가 낮게 깔리면서 아주 멋진 모습을 보이게 되고, 저기압이 위치해 있으면 해무가 붕 뜨게 되므로 그저 뿌연 흐린 날의 하늘로 보이게 된다. 때론 어중간한 해무를 보여주기도 한다.
오늘은 좀 어중간 하다고 해야 할까?
어중간한 해무 모습을 강렬한 흑백 보정으로 이 날의 분위기를 달리 해보면 이 정도의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건 역시나 만만치 않고, 기다림과 찾아감의 연속일 것이다.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