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비치(Babich), 러시안 잭(Russian Jack), 지공다스(Gigondas), 몬테 안티코(Monte Antico), 프랭크 포츠(Frank Poots))
배비치 말보로 소비뇽 블랑(Babich Marlborough Sauvignon Blanc), 2018 - New Zealand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100%
개인적으로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배비치와 쁘띠끌로를 으뜸에 두고 있다. 가성비를 많이 따져가며 와인을 선택하다보면 이만한 와인이 없을 것 같다. 옅은 레몬 빛을 띄고 있고, 라임, 허브의 향이 나고 상당히 가볍고 산뜻하다. 아로마에서 부케향까지 라임향이 입안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다른 섬세한 향들도 계속해서 나타나는데 정확한 표현은 어렵지만 산뜻함을 이어나가게 도와주는 향이 꾸준히 올라온다. 회와 페어링 해서 먹었을 때도 배배치 본연의 맛이 변하지 않고 꾸준하다.
여러 빈티지를 계속해서 마시고 있는데 빈티지에 크게 차이 없이 꾸준한 맛과 향을 선사해주는 와인이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고, 2만원 전후로 구입할 수 있어서 가성비가 좋은 와인이라 셀러에 항상 채워두고 있는 와인이다.
러시안 잭 소비뇽 블랑(Russian Jack, Sauvignon Blanc), 2018 - New Zealand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100%
옅은 레몬 빛을 띄고 있고, 라임, 자몽 향과 다른 신선한 아로마가 기본을 이루고 열대 과일의 은은한 향이 더 느껴진다. 소비뇽 블랑의 기준이 되어버린 배비치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마치 배비치에 열대 과일의 향과 당도를 더한 느낌이었다. 당도는 피니쉬 라인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나타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잡힌 느낌을 받는다.
공홈에 나온 내용으로는 러시안 잭 소비뇽 블랑이 와이라우(Wairau Valley)와 아와테레(Awatere Valley) 두 곳에서 수확한 포도를 블렌딩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와이라우는 자갈이 많고 따뜻한 기후를 가지기 때문에 열대 과일의 아로마를 갖게 되고, 아와테레는 낮 기후가 조금 서늘하고 강둑에 포도나무가 자라는지라 산뜻하고 풋풋한 상쾌함과 미네랄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 와인에서는 신선함에 열대 과일의 향을 더한 느낌이 났던 것이 그 이유인 것 같다.
2만원 초중반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재구매 의사가 있다.
이로써 가성비 좋은 뉴질랜드 쇼비뇽블랑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네 가지(배비치, 쁘띠끌로, 러시안 잭, 머드 하우스) 리스트를 뽑을 수 있게 되었다.
파이니스트 지공다스(Finest Gigondas), 2012 - France
그르나슈(Grenache), 시라(Syrah), 무르베드르(Mourvedre)
이 와인이 왜 셀러에서 계속 잠을 자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고 메모해 둔 시음기도 없고 인상깊었던 지점도 없다.
아마도 너무 오래된 빈티지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몬테 안티코(Monte Antico), 2014 - Italy
산지오베제(Sangiovese) 85%,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10%, 멜롯(Merlot) 5%
짙은 루비 컬러를 띄고 있고, 블랙베리, 자두, 가죽, 오크, 바닐라 향이 기본을 이룬다. 초반에 산미가 제법 올라오는 편이니 시간을 두고 잔브리딩 하면서 그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된다. 부케향과 함께 탄닌감도 입안에 풍부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괜찮은 밸런스를 보여 준다.
한창 이탈리아 산지오베제 품종에 빠져있었을 때 가성비가 좋아 항상 셀러에 채워두었던 와인이다. 2만원 전으로 구입 가능하다.
브리스데일 프랭크 포츠(Bleasdale Frank Potts), 2015 - Australia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64%, 멜롯(Merlot) 14%, 말벡(Malbec) 13%,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9%
품종에서 이미 기대를 갖게 하고 매년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길래 기대를 안고 구입한 와인이다. 예전에 브리스데일 브레머뷰 쉬라즈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느꼈던 터라 실패하지 않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다.
블랙커런트의 풍부한 과실향이 가득하다. 스모키한 과실향과 후추향 오크향이 함께 어우러지며 복합적인 조화로움이 가득 느껴진다. 한 모금 마시고 숨을 내뿜자 어마어마한 향이 콧 속에 가득차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한 와인이다. 산미가 거의 없는 느낌이지만 입안에 향과 맛이 가득하고 당도도 느껴진다. 타닌감도 빽빽하지만 과하지 않게 받쳐주고 있어서 제법 괜찮은 바디감이 느껴진다. 칠레의 까쇼 느낌보다는 호주 특유의 떼루아가 많이 담겨진 느낌이다.
브리스데일 빈야드의 설립자 프랭크 포츠(Frank Potts)의 사진과 이름을 레이블로 한다는 것은 명예와 이름을 걸고 만드는 상위급 와인이라 볼 수 있다. 이름 걸고 나온 모든 와인이 훌륭한 건 아니지만 브리스데일은 조금의 의심없는 훌륭한 와이너리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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