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써 샤도네이, 요리오, 꼬또 데 이마스 그랑리제르바, 끌로 드 로스 씨에떼
에써 샤도네이(Esser Chardonnay), 2016 - USA
Chardonnay 100% (샤르도네)
개인적으로 에써 피노누아의 느낌이 괜찮아서 샤도네이는 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구매 했던 와인이다.
달달한 과일향, 그 중 붉은 사과 과육향이 제일 먼저 다가 왔다. 조금 더 섬세하게 느껴보고자 향을 음미해보면 라임, 바닐라, 버터향, 오크향, 파인애플, 망고향 등 달달한 과일향 집합체 같은 느낌이 난다. 게다가 향과 맛이 거의 비슷하기 까지 해서 맛에서도 다양함을 느낄 수 있다. 달달한 과일향/맛 이라고 해서 무게감도 보이고 진득한 듯 한 느낌의 그런 열대 느낌은 아니다. 꽤 다양한 복합미를 느낄 수 있어서 괜찮았던 와인이다.
우마니 론끼, 요리오(Umani Ronchi, Jorio), 2016 - Italy
Montepulciano 100% (몬테풀치아노)
코르크를 오픈 하면 와인병 반경 1미터 이내에 자두향과 감초향이 가득하게 전해진다. 짙은 루비색을 가졌고 자두향, 감초향 외에도 오크향, 블랙커런트, 체리향이 섞여서 전해진다. 중간 바디감에 적당하고 부드러운 타닌감, 미세한 단 맛과 살포시 얹은 듯한 산미가 균형미 있게 느껴진다.
너무 영(Young)한 상태만 아니라면 항상 실패한 적 없는 와인이다. 말해뭐해, 빈티지별로 편차도 거의 없는 듯 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 까지 좋은 와인이다.
예전 시음 노트를 보면 최소 4년이 지난 후 마시는 걸 추천한다고 적어두었다.
꼬또 데 이마스 그랑 리제르바(Coto de Imaz Gran Reserva), 2012 - Spain
Templanillo 100% (템프라니오)
짙은 루비 색상 만큼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같은 검붉은 과실향, 오크향, 바닐라향, 토양의 향이 가득하다. 입안 전체에 은은하게 퍼지고, 적절한 타닌감과 구조감이 좋고 무게감도 느껴졌다. 마시는 동안 양고기가 많이 생각났는데 양고기와 페어링이 어떨지 심히 기대되는 와인이다.
시간이 지나도 꺾이지 않는 힘이 느껴지고 피니쉬도 충분히 즐길 만큼 충분 했다. 지금까지 선택했던 스페인 템프라니오 품종의 와인은 모두 만족스러웠는데 품종에 따른 나만의 개인 취향인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와인이다.
끌로 드 로스 씨에떼(Clos de los Siete), 2016 - Argentina
Malbec 54%(말벡), Merlot 18%(메를로), Cabernet Sauvignon 13%(까베르네 쇼비뇽), Shiraz 8%(쉬라즈), Cabernet Franc 4%(까베르네 프랑), Petit Verdot 3%(쁘띠 베르도)
화려한 느낌의 향과 함께 보라색이 가장 먼저 생각난 와인이다. 자두향과 오크향이 많았고 맛을 느끼고 나서는 탱고를 추는 모습과 이리저리 흔들리는 여자의 치마 모습이 생각났다. 와인을 마시고 어떤 장면이 연상되는 경험은 좀 드문데, 마르께스 디 까사레스 그랑 리제르바를 마셨을 때 잘 차려입은 스페인 귀족이 생각나는 경험 이후로 두 번 째 경험이었다. 아주 약한 타닌감과 부드러움이 있고 후반에 산미가 살며시 올라온다. 피니쉬도 꽤 길어 한 잔 마실 때마다 여운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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