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찾아본 곤충은 알락수염노린재 이다. 지난 번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기 까지 하던 노랑배허리노린재에 비하면 이번 알락수염노린재는 정말 말 그대로 해충처럼 생겼다. 냄새도 다른 노린재에 비해서 더 날 것 같은 느낌이다. 들로 밭으로 헤메고 다니던 어린시절, 노린재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지독한 냄새를 풍겼던 기억이 있다. 식물의 즙을 빨아먹는 더러운 해충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사진으로 담고 관찰하는 내가 되었다.
알락수염노린재
몸 길이는 대략 10mm 정도이고, 몸은 적갈색, 황갈색이다. 몸의 가운데 즘엔 노란색 삼각형 모양이 있고 주변으로 잔털이 많이 나 있다. 머리와 등에는 흑갈색의 작은 점들이 많이 있다. 더듬이는 흰색과 검정색 무늬가 교차되어 보이는데 마디 사이만 흰색으로 되어 있다. 배 옆쪽으로도 같은 무늬가 보인다.
알락수염노린재
저번 노린재는 날아서 도망가는 모습이었다면 알락수염노린재는 식물의 줄기를 타고 기어서 도망가는 모습을 보였다. 날지 못하는 건지 귀찮았던 건지..
사실 이 노린재의 이름에서 수염이란 단어가 조금 이상해 보인다. 알락더듬이노린재 정도로 이름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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