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 까쇼, 노블힐 까쇼, 샤또 베르누스 메독, 비냐 페자 라 코르테
1865 셀렉티드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1865 Cabernet Sauvignon), 2018 - Chile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
초콜릿, 오크, 체리, 감초, 블랙 베리류 과일향 등 복합적인 향과 함께 바디감이 느껴지고 중간정도의 타닌감도 느껴진다. 미세한 단맛과 미세한 산미가 있는데 이렇게 다양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서로 튀려고 하는 강함이 얼핏얼핏 느껴진다. 조화로움 보다는 일차원 적으로 톡톡 튀는 느낌을 마시는 내내 받게 된다.
노블 힐 까베르네 소비뇽(Noble Hill Cabernet Sauvignon), 2016 - Republic of South Africa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96%,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2%,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2%
짙은 자주빛에 흙향, 다크초콜릿향, 후추향, 베리류의 과실향이 강하게 난다. 입안에 머금고 있으면 초반에 톡톡 찌르는 느낌을 받는다. 목넘김 후에는 풍부한 타닌감이 아주 오랫동안 남아있고 마지막엔 혀를 쪼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피니쉬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적당히 여운을 즐길 수 있다. 디켄팅 없이 바로 마셔도 좋고 30분 정도 병입 브리딩 후 마시면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으로 마시기에도 좋다. 나의 첫 남아공 와인은 페어뷰 고트 두 롬 레드(Fairview Goats do Roam Red) 2011빈티지였는데 내 입에 너무 가볍고 특별함도 없어서 남아공 와인에 대한 편견이 이 때부터 생겼는데 노블 힐 까쇼 때문에 어느정도 편견이 사라졌다.
샤또 베르누스 메독(Chateau Vernous Medoc), 2018 - France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58%, 메를로(Merlot) 42%
루비 색상에 블럭커런트, 검붉은 과실향, 체리향, 초콜릿향, 스모키함이 가득하다. 입에 담고 있을 때는 부드러우면서 목넘김 후 뒤에 부드러우면서 강한 타닌이 잡아주는 느낌을 주고 아주 긴 여운을 주는 피니쉬를 남겨준다. 긴 여운과 함께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덤으로 따라 온다. 산미가 있지만 강하지 않고 향과 맛과 타닌감이 함께 어우러져 밸런스가 아주 좋은 느낌을 받는다. BBQ, 피자, 오일 파스타, 감바스, 매콤한 한식과 잘 어울린다고 나와 있다. 육회와 먹었을 때도 조합이 아주 좋았다. 디캔팅 필요 없이 바로 마셔도 좋고 30분 정도의 병 브리딩 후 마시면 더욱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부르고뉴 지역은 단일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반면 보르도 와인은 대부분 여러 품종을 블렌딩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와인도 보르도(Bordeaux) 그 중에서 메독에서 생산되었고, 까베르네 소비뇽의 색이 진하고 타닌이 강한 특징을 커버하기 위해 메를로와 블렌딩 되었다.
아오쎄(A.O.C) 메독은 프랑스 와인법 상 가장 상위 등급에 해당된다. 메독이라 하면 프랑스 와인의 생산지 양대 산맥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와인은 크뤼 부르주아에 해당하는 와인으로 품질 면에서 그랑 크뤼에 뒤지지 않는 다는 평이 있다. 샤또 베르누스는 1868년 부터 와인을 생산했으니 그 역사가 무려 150년을 넘어선다. 비록 2차 대전 이후 명성을 잃긴 했지만 메독이라는 떼루아와 LVI 그룹이 인수하면서 부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코네 비냐 페자 라 코르테 알리아니코 델 타부르노(Ocone Vigna Pezza La Corte Aglianico Del Taburno), 2014 - Italy
알리아니코(Aglianico) 100%
플라스틱으로 된 도톰한 실링이 있는 게 이 와인을 마주했던 독특한 첫 모습이었다. 검붉은 루비레드 색상에 가벼운 듯한 느낌의 향이 첫 느낌이다. 부드러움 속에 바디감이 있고, 초반에는 약한 타닌감을 보이다가 점점 중간정도의 타닌감으로 변했다. 그래도 중간정도의 산미와 타닌이 적당한 밸런스를 보여준다. 블랙베리류, 블루베리, 체리향 같은 과실향과 함께 초콜릿향, 코코아향, 스모키한 향의 아로마가 주를 이룬다. 부드러운 질감에 복합적인 풍미와 산미 사이사이에 촘촘하게 박힌 듯한 타닌감이 우아한 느낌을 들게 하고 피니쉬도 아주 긴 편이라 여운을 즐기기에 아주 좋다. BBQ, 치킨, 크림파스타, 매콤한 한식과 잘 어울린다고 나와 있다. 코스트코 라자냐와 함께 했는데 이 조합도 아주 좋았다. 디켄팅 없이 바로 마셔도 좋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마시면 조금 더 둥글둥글 해지고 맛과 향의 조합이 더욱 훌륭해진다. 이탈리아 와인을 즐겨한다면 이 와인도 추천하는 와인이다.
알리아니코는 처음 접해보는 품종인데, 이탈리아 3대 와인으로 불리는 바롤로와 견줄만 해서 남부의 바롤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리스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고 이탈리아 남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일찍 싹이 트고 늦게 익는 특징 때문에 높은 당도를 축적해서 바디감 있고 타닌이 풍부한 와인으로 양조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D.O.C.G 와인은 이탈리아 와인법 상 가장 높은 등급의 와인이고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한 와인을 뜻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믿고 마셔도 될 와인이라 할 수 있다. 칸티나 오코네 와이너리는 이탈리아 중남부 캄파니아에 위치해 있다. 1910년에 설립되었으니 110년 정도의 역사가 있는 와이너리다. 캄파니아는 라틴어로 '풍족한 땅'을 의미한다. 고대 로마 시대에 가장 뛰어난 와인산지였고 최근 옛 위상을 점점 찾아가고 있는 산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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