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못마시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무알콜 스파클링 와인(알콜도수 0%), 스리랑카 믈레즈나 아이스와인 티(Mlesna Icewine Tea)
예전 바퀴달린집 시즌2 2화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김희원 배우를 위해 배우 김동욱이 가져와 소개했던 아이스 와인 맛 티가 있었다. 바로 스리랑카 홍차인 믈레즈나 아이스와인 티(Mlesna Icewine Tea) 라는 것인데, 방송에서도 와인의 맛과 향이 난다고 하고 여러 후기에서도 동일한 반응이 나왔다. 남들이 이렇다더라 하는 것 중 나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직접 확인하는 성격인지라, 와인을 평소 즐겨해온 나에게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해 해서 바로 구입해서 먹어봤다. 그게 벌써 몇 달 전인데, 수 차례 냉침해서 마셔보고 이제서야 후기를 남겨본다.
아래 후기는 스프라이트 1.5리터 + Canadian Icewine Tea 2팩을 냉침해서 스파클링 와인처럼 만들어 마셔본 결과이다.
믈레즈나 아이스와인 티, 30개의 티백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구매했다. 제품 레이블에는 아이스와인 맛을 상징하는 청포도가 그려져 있다.
박스를 오픈하면 비닐 포장이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청포도 향이 미세하게 난다. 비닐팩을 뜯으면 청포도 향이 진하게 피어오른다. 오! 마음속에 있던 기대가 조금 더 커진다. 방송에 나왔던 것처럼 스파클링 와인 느낌을 내기 위해 사이다에 냉침시켜 먹어보려고 하는데, 기왕 먹는 거 레몬향이 들어가면 더욱 스파클링 느낌도 나도 산뜻할 것 같아서 스프라이트를 준비했다.
뒷면에 Iced Tea로 마시는 방법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경험해본 바로는 아직까지는 티백 2개를 넣고 하루정도 냉침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
스파클링 와인처럼 즐기기 위해 탄산수에 마셔야 하나 사이다에 마셔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단맛이 들어가고 디저트 와인처럼 즐기기 위해서는 사이다에 냉침을, 단맛 없이 식전주 느낌으로 마시려면 탄산수에 냉침을 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프라이트가 조금만 덜 달았다면 아주 딱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와인 느낌이 날 뿐이지 진짜 와인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스와인 티백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게 아니니까.
티백을 넣으면 티백 주변으로 탄산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와 달라붙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이 과정 때문인지 하룻동안 냉침 후 잔에 따랐을 때, 탄산이 부족한 느낌을 받게 된다.
와인 느낌이 난다고 하니 와인잔에 따라 본다. 스파클링 와인처럼 밝은 노란빛에 기포가 있다. 실제 스파클링 와인과 비교한다면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과 기포가 상당히 거칠게 느껴지는 단점을 보인다. 구조감 따위는 당연히 없다. 그런데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이 즐긴다면 나름 비슷한 색상에 탄산까지 있는 비주얼로 스파클링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청포도의 일차원적인 아로마와 뒤늦게 따라오는 홍차 향의 피니쉬까지 더해져서 분위기는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와인잔에 따라 놓으니 정말 칠링을 마친 스파클링 와인처럼 보이기도 하고, 탄산이 쉽게 날아가기 때문에 화이트 와인처럼 보이기도 한다. 배경에 놓여진 와인과 비교하면 어림도 없지만 술을 마시지 못하는, 무알콜이 필요한 사람들이 즐기기에는 비슷한 면이 많아 괜찮다고 생각한다. 옆에 빈 와인병을 놓는다면 더욱 진짜 같은 착각을 일으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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