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크리스마스 회전목마 오르골, 올해 크리스마스 소품은 이걸로 끝
지난 달 말, 코스트코에 할로윈 용품이 빠지고 크리스마스 용품이 나타났다. 벌써 크리스마스 라니. 처음엔 조그만 오르골만 있다가 크리스마스 회전목마 오르골도 판매를 시작했다. 코스트코에 여러 크리스마스 오르골이 있지만 그 중 원픽은 단연 회전목마 오르골이라고 본다. 이 오르골을 처음 본 건 코스트코 멤버십이 된 직후였는데 너무나 예뻐서 사고 싶다가도 가격을 보고 마음 접기를 반복했던 물건이었다. 그렇게 고민하다 보면 코스트코에 있던 크리스마스 용품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내 고민도 함께 사라지곤 했다.
매번 코스트코에서 핫도그, 고기, 술, 과자, 초콜릿 등등 생필품 위주로 구매를 해오다가 이번에 큰 맘 먹고 크리스마스 회전목마 오르골을 구입하게 되었다. 제품이 진열된 곳 주변엔 지나가는 사람들이 꼭 한 번씩은 쳐다보거나 영상으로 담아갈 만큼 시선을 잡는다. 계산대에서 결제할 때는 캐셔가 "크리스마스 회전목마가 벌써 나왔어요?" 라며 오히려 나에게 묻기도 했고, 또 다른 옆에 있던 캐셔는 "저거 너무 예쁘지! 나도 사고 싶다." 라고 옆 캐셔에게 말 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 크리스마스 소품인 것이다.
그렇게 집에 도착한 코스트코 크리스마스 회전목마 오르골. 제품의 정확한 명칭은 그랜드 디럭스 회전목마 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스트코 회전목마 라고 부를 것이다. 그랜드에 디럭스라니.. 온갖 최고 수식어는 다 같다 붙여놓은 이름이다. 가격은 좀 사악하지만 해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버려지는 일이 반복될 바에 임팩트 강한 좋은 거 하나 사두자는 마음으로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오르골(20곡, 볼륨 조절) + 회전 + 조명(3가지 모드)의 기능을 제공하는 완제품과 각종 조절법을 담은 설명서가 A4 한장으로 적혀서 박스 안에 들어 있다.
개봉샷. 디자인은 작년과 비교해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해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면서 가격도 함께 올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가격만 2만원 올랐다. 249,000원. 해외에서 수입한 제품이다보니 환율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하려 한다. 가격이 비싼만큼 하루라도 빨리 이용해서 본전을 뽑아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점등식. 거실 전등을 끄고 회전목마 오르골에 전원을 넣자 오르골 소리와 함께 노란 조명을 비추면서 회전목마가 힘차가 돌기 시작했다. 가족 모두 너도나도 예쁘다고 박수치며 난리들이다. 예쁘고 고급진 모습에 비해 약간 싼티나는 오르골 소리가 거슬리긴 하지만 예뻐서 그냥 멍하니 쳐다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오르골은 아주 작게 틀어두거나 꺼두는 것을 추천한다. 오르골을 꺼두면 회전목마 돌아가는 소리가 거슬리지 않는 소음으로 나쁘지 않게 들려온다.
그렇게 거실 소파에 앉아 한참을 멍하니 쳐다봤다. 마치 불멍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조명은 세 가지를 지원하는데 1에서는 조명이 동시에 깜빡이고, 2에서는 조명이 번갈아 깜빡이고. 3에서는 조명이 계속 켜져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깜빡이는 조명이 너무 정신 사나워서 계속 켜져있는 3번 조명을 이용중이다.
반면 아이들은 가까이에서 구경하는 게 좋은가 보다. 진짜 회전목마 처럼 아래위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사슴 하나하나를 만져보기도 하고 조명에 눈이 부셔서 손가락 사이로 회전목마를 훔쳐보기도 한다.
회전목마 가운데 기둥에는 거울도 붙어 있다보니 거울 속 모습과 함께 순록도 더 가득 찬 느낌을 주고 있다. 그 많은 순록중에 밝은 코를 가진 순록이 없는 걸 보면 아마도 루돌프는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예쁘고 고급진데, 글루건 실이 남아 있다거나 회전목마 지붕에 있는 큐빅 하나가 유독 삐뚤어져 붙어 있거나 했던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다. 오르골 소리도 뭔가 싼티가 많이 느껴져서 볼륨 다이얼을 돌려 소리를 아주 작게 조절해 놓거나 아예 안나오게 사용중이다. 가격에 비해 마감이나 퀄리티 부분에서 좀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용서가 된다.
오르골 소리를 아주 작게 틀어놓은 상태.
이 오르골 소리를 들으면 이상하게도 잠이 쏟아진다.
낮에 보아도 미친 갬성을 보인다.
월급쟁이 라면 구입하기에 선뜻 내키지 않는 가격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조명을 사서 장식하는 것보다 임팩트 있는 한 방을 추구하고 싶다면 구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위 사진을 보고 예쁘다고 느끼는 만큼 집안 분위기를 아주 잘 살려준다. 벌써 부터 눈이 오는 추운 겨울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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