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추천 와인샵 네고시앙 (커넬워크 가을동)
이번 포스팅은 송도에 있는 괜찮은 와인샵 하나를 추천하는 글을 써보려 한다. 협찬이 아닌 내돈내산이기 때문에 언제나 거짓없는 정보와 내 생각을 그대로 담아내는 진솔한 후기가 되겠다. 물론 나도 협찬 같은 거 받고 싶다.
나의 와인 생활의 시작은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처럼 시작되었다.
친구와 술을 마시고 친구집에서 자는 경우가 생기면 늘 와인 한 병을 오픈해서 마셨다. 친구놈은 혼자 마시기엔 양이 많아서 내가 온 김에 와인을 꺼내 마시는 거라 했지만 와인을 좋아하게 된 지금의 내가 다시 생각해보면 지가 마시고 싶어서 그냥 꺼낸 것 같다. 처음 와인을 마셨을 땐 도대체 이런 떫은 술을 왜 마시나 했지만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시고 하다보니 특정 와인에서 꽂히는 일이 발생했다. 그리곤 그 당시 집 근처였던 잠실 홈플러스나 킴스클럽 강남점에서 와인 세일 장터가 열리면 친구 따라 같이 가서 한 병 두 병 사기 시작했다.
그리고 와인 동호회에도 들고 기수 장이 되면서 또 다른 와인 할인점을 찾아 다녔는데 그 곳이 바로 고양시 행주산성 부근에 있는 라빈 리커스토어와 김포 고촌에 있는 떼루아 였다. 그렇게 와인샵과 와인 동호회를 드나들며 와인에 점점 깊이 발을 딛었다.
지금 살고 있는 인천 송도에서 기존에 이용하던 김포나 고촌에 있는 와인샵을 이용하기엔 거리가 너무 멀었다. 정기 빅 세일을 할 때나 가끔 찾아가지, 그 쪽으로 지나가지 않는 이상 이용이 점점 뜸해졌다. 집 근처 홈플러스나 코스트코 와인도 매번 마시던 것만 마셔서 새로운 곳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할 때 쯤 송도에 있는 한 와인샵 네고시앙을 추천 받아 이용해봤다.
와인샵 네고시앙은 송도 커넬워크 가을동 1층 169호에 위치해있다. 주차장 이용은 가을동에 주차 후 네고시앙에서 주차 등록을 하면 된다.
네고시앙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negociant_wine_shop/

네고시앙의 의미는 와인 상인 or 중간 제조업자를 말한다. 포도를 사들여 제조하거나 유통, 판매까지 이르는 넓은 의미로 쓰인다. 인스타 그램에 소개된 내용을 보니 와인샵 이름이 왜 네고시앙인지 추측이 된다. 이 곳 사장님은 프랑스 유학을 마친 소믈리에고, 프랑스에 유명 네고시앙이 있다보니 그 이름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네고시앙 첫 방문 때는 사장님이 있었다. 와인을 많이 판매하려는 목적보다는 손님에게 맞는 와인을 추천해주려는 모습이 제일 먼저 보였다. 어떻게든 손님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려고 많은 설명을 건네는 것을 보니 와인에 진심인 분으로도 보였다. 그리고 찾아오는 손님들과 나누는 대화를 보면 주로 단골들이 찾는 와인샵으로 보였다. 그만큼 만족감이 있었기 때문에 또 찾아오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취향을 얘기하고 그에 따른 이런 저런 설명을 듣고 와인을 추천 받았는데 그 와인은 조만간 와인 리뷰에 남길 '그로브 밀 소비뇽 블랑' 이다. 추천해준 와인의 만족도가 높다보니 다시 한 번 찾아가 다른 와인도 추천 받아야 겠다 싶어 두 번째 방문을 했다.

금요일 저녁. 비어있는 와인 셀러를 채우기 위해 두 번째 방문을 했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사장님이 아닌 직원이 카운터에 있었다. 이전에 추천 받은 와인이 괜찮았다는 내용과 내 취향을 얘기하자 사장님과는 다른 형태의 설명이 이어졌다. 조금 더 초급자들이 알아듣기 쉬운 용어로 설명하는 느낌이랄까? 예를 들면, 직원이 오이스터 베이 쇼블을 추천해줬을 때, 이 와인도 괜찮긴 한데 침이 왈칵왈칵 흘러나올 정도의 산미가 있었다고 하자 다른 와인도 추가로 추천해주는 것과 동시에 오이스터 베이 쇼블의 음용 온도를 조금 더 내려서 마시면 조금 나아진다는 팁을 건네는 등 여러 팁과 설명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줬다. 와인을 고를 때마다 이런 설명이 계속 이어졌으니 손님의 입장에서는 와인 선택을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

가격표가 나오지 않는 선에서 촬영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실내도 한 장 담았다. 와인샵이 큰 편은 아니지만 평이 좋은 와인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좌측에는 나라별로 와인이 진열되어 있고 우측에는 고급 와인과 사케, 위스키 등이 진열되어 있다. 카운터에는 간단한 안주도 판매하고 있다.
와인을 포장하는 동안 단골로 보이는 손님과 사장님이 뒤따라 왔다. 손님이 와인을 집어들면 옆에서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진다. 역시 모든 손님에게 진심인 모습이다. 와인에 진심이라서 그런지 와인클래스도 있다. 인스타를 보면 이제 1기-2강 인 걸 보니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다. 나도 나름 와인에 진심인데 여유만 있다면 수강하고 싶은 마음이다.
결론적으로 가격도 괜찮고 충분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추천하는 와인샵이다. 나 또한 네고시앙의 단골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구글링을 통해 확인된 정보로는
1. 평소에 항상? 테이스팅 하는 와인이 있다고 한다.
2. 여기에서 와인을 사고 옆 가게(왕빈자, 송삼)로 가면 콜키지 없이 와인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은 재확인이 필요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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