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하우스, 배비치 블랙, 투핸즈 브레이브 페이스, 파우스티노 1세, 빌라 안티노리 로쏘, 리오하 란, 마르케스 델 실보 그란 리세르바

머드 하우스, 싱글 빈야드 울세드 소비뇽 블랑(Mud House, Single Vineyard Woolshed Sauvignon Blanc), 2021 - New Zealand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100%
약간 연두빛이 살짝 감도는 덜 마른 볕짚 색상. 달달하면서 잘 익은 초록 사과향이 잔에 가득하다. 단맛과 함께 패션 후르츠와 라임의 신선한 느낌이 그 뒤를 따라오고 적당한 산미는 와인을 더욱 상큼하고 입안을 프레쉬하게 만든다. 끝맛은 자몽같은 씁쓸한 맛이 뒤따라 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씁쓸한 맛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가성비가 좋아 재구매 의사가 있는 와인이고 누군가 이 와인이 괜찮은지 물었을 때 괜찮다 라고 말해줄 수 있다.
배비치 블랙 라벨 말보로 소비뇽 블랑(Babich Black Label Sauvignon Blanc), 2021 - New Zealand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100%
배비치 소비뇽 블랑의 화이트 라벨을 본지가 언젠지 이젠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오래 되었다. 아마도 앞으로는 배비치 블랙 라벨만 생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초기엔 블랙 라벨에 금액을 조금 더 높여서 판매했었는데 요즘엔 할인이 많이 된 상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어찌되었 건 뉴질랜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 중에 애플향, 허브향이 많은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원픽으로 배비치 소비뇽 블랑을 추천한다.
밝은 레몬빛. 싱그러운 애플향, 레몬향, 라임향, 허브향이 주를 이루면서 산뜻한 청량감을 주는 게 이 와인의 특징이다. 산미와 함께 입안 곳곳을 톡톡 터치하는 느낌도 있고 미세한 잔당감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 상쾌하면서 미세하게 씁쓸한 맛이 끝을 잡아주는데 마무리를 더욱 깔끔하게 해주는 느낌이 있다. 잔당감을 더 높이고 싶다면 음용 온도를 더 높여서 마시면 되고, 잔당감이 싫고 바삭한 느낌을 원한다면 온도를 더 낮춰서 마시면 된다. 열대 과일 같은 복합미 보다 산뜻한 청량감 위주의 맛과 향을 이루고 있어서 식전주로 마시기에도 좋다.
투핸즈, 브레이브 페이스(Two Hands, Brave Faces), 2021 - Australia
그르나슈(Grenache) 81%, 마타로(Mataro) 12.5%, 쉬라즈(Shiraz) 6.5%
여러 품종이 블렌딩 되어 있어 다양한 느낌이 날 것으로 기대해서 구입한 와인이다. 게다가 투핸즈 시리즈는 워낙 실패가 없어서 더욱 기대도 컷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그르나슈 비중이 높은 게 불안했는데 그 이유는 개인적으로 그르나슈 비중이 높았던 와인에 좋은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다.
검붉은 자주빛. 오크향, 삼나무향과 함께 초콜릿의 씁쓸함이 느껴진다. 비비노나 다른 여러 리뷰에서는 풍부하게 피어나는 과일향과 깊은 여운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마신 투핸즈 시리즈 중에 가장 맛없는 와인으로 꼽혔다.
자두향, 산딸기, 라즈베리, 블루베리, 무화과 같은 과실향은 어디로 간 건지.. 섬세한 느낌의 타닌과 크리미함은 어디로 간 건지..
와인이 이상했던 걸까 싶을만큼 안좋은 기억만 남은 와인이다. 다른 사람들의 평이 좋은 편이라 한 번 정도는 다시 도전해볼 수는 있겠다.
파우스티노, 1세 그랑 리제르바(Faustino, I Gran Reserva), 2010 - Spain
템프라니요(Tempranillo) 86%, 그라시아노(Graciano) 9%, 마주엘로(Mazuelo) 5%
스페인 와인의 숙성 기한 (오크숙성/병숙성)
크리안자 : 1/1, 총 2년 리제르바 : 1/2, 총 3년 그랑 리제르바 : 2/3, 총 5년 |
병 부터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던 와인이다.
검붉은색, 처음 맡아본 향. 표현이 잘 안된다. 일반적으로 느끼던 오크향과는 분명 차이가 있는 건 알겠지만 어떤 오크를 사용했는지 구분할 능력은 없다. 와인 뒷편에 적힌 프랑스와 미국산 오크통에서 숙성되었다는 글을 보고.. 아! 하는 감탄사만 남겼을 뿐 구분해보라 하면 구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다름은 확실히 느꼈다.
바닐라향에 스모키한 듯 하면서 장미향? 뭔지모를 오크향 같은 게 길게 이어진다. 피니쉬에서 처음 맡은 향이 입안에 계속 남아 맴돈다. 중간 정도의 타닌감이 입안을 조여오는 느낌이 좋다. 계속 무슨 향인지 탐색하다가 내린 결론은 건포도향이랑 조금 비슷하다면 비슷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독특함은 확실히 있고 재밌는 와인이지만 개인적인 취향과는 조금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재구매 의사가 없었는데..
남은 와인을 3일 후에 마셔보니 더욱 부드럽고 풍성한 향에 맛도 더 깊어졌다. 깊음이 느껴진다. 다시 사서 천천히 마셔볼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안티노리, 빌라 안티노리 로쏘(Antinori, Villa Antinori Rosso), 2018 - Italy
산지오베제(Sangiovese) 55%,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25%, 메를로(Merlot) 15%, 쉬라(Syrah) 5%
자주가던 와인샵에서 페폴리를 좋아한다는 나를 위해 추천해준 토스카나 IGT등급의 와인이다. IGT등급은 DOCG와 DOC등급과 다르게 자신들 가문의 양조 방식을 고집해서 생긴 정부에서 인정하는 또 다른 등급을 말한다. IGT 등급이 퀄리티를 의미한다기 보다는 좀 더 자유롭게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서 양질의 와인을 만들어 내는 양조자들이 이 등급을 받고 있다.
루비 색상. 오크, 체리, 매화향, 시트러스, 레드커런트 향이 가득하다. 중간 이상의 타닌감, 부드러운 산미와 은은하게 느껴지는 잔당감이 함께 밸런스를 유지하고 오래도록 피니쉬를 이어간다. 이탈리아 산지오베제 와인이 보통 산도가 높은데 까쇼, 멜롯, 쉬라가 블렌딩 되어 있어서 다른 이탈리아 와인과 다르게 산도가 적고 바디감이 있는 편이다. 산지오베제 와인처럼 강하게 다가오지 않고 은은하면서 끈질기게 붙어 있는 느낌이 있고 조금 더 대중적인 느낌이 많아 대부분 좋아할 것 같다.
2018 빈티지가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했는데 기대 이상의 와인이다. 적극 추천!
리오하 란 그란 리세르바(RIOJA Ran Gran Reserva), 2012 - Spain
템프라니요(Tempranillo) 80%, 마주엘로(Mazuelo) 10%, 가르나차(Garnacha) 10%
홈플러스에서 행사가에 구입하면 가성비가 정말 좋아 보일 때 마다 구입하는 와인이다. 리제르바와 그랑 그제르바를 비교했을 때 그랑 리제르바가 더 고급스럽고 은은하면서 긴 여운을 남겨주고 가격차는 거의 없어서 그 경험 이후에는 줄곧 그란 리세르바만 마시고 있다.
짙은 검붉은 빛깔. 프랑스산, 미국산, 러시아산 오크를 혼합하여 숙성했고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스모키한 짙은 오크향이 난다. 블랙체리, 블랙커런트향이 주를 이루고 은은한 잔당감 까지 느껴지면서 밸런스 좋게 긴 피니쉬를 보인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비춰보면 고급스러운 느낌과 우아한 느낌을 주는 와인은 대부분 스페인 와인이었다. 꼬또 데 이마스 그랑 리제르바, 루이스 까냐스 그랑 리세르바, 마르께스 디 까세레스 그랑 리세르바 등 템프라니요 품종이 메인인 그란 라세르바 와인들이었다. 모두 다 깊은 인상을 주었던 와인이고 리오하 란 그란 리세르바도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적극 추천!
마르케스 델 실보 그란 리세르바(Marques del Silvo, Gran Reserva), 2014 - Spain
템프라니요(Tempranillo) 100%
이 와인도 자주가던 와인샵에서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해 추천해준 와인이다.
투명한 듯한 다크 레드. 바닐라, 블랙커런트, 감초, 후추향, 스모키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부드러운 타닌감에 산미가 밸런스 있게 혀 끝을 잡아주고 잔당감 까지 함께 해 마지막까지 침을 고이게 만든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긴 피니쉬와 함께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밸런스가 좋다. 템프라니요 품종에 그란 리세르바의 숙성을 거친 와인의 특징 답게 부드럽고 우아하며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적극 추천!
단점이라면 수입사가 많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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