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마지막편 - 한라산 영실코스, 협재(한경면 판포리), 소지섭나무(왕따나무), 뿌리게스트하우스
* 지난 이야기
제주도 여행 2편 - 금오름, 성이시돌목장, 테쉬폰(Cteshphon),단산(바굼지오름)
제주도 여행 3편 - 뿌리게스트하우스(Puri),아부오름(앞오름,Aup Oreum),삼다수목장 세렝게티 왕따나무,새별오름
제주도 여행 마지막편
나흘째 되던 날, 사실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다음 날은 아침에 바로 공항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오기 전 부터 한라산 눈꽃은 꼭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담아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한라산에 오르는 코스중 오르는데 비교적 쉽고, 짧은 시간내에 오를 수 있는 코스가 있다.
영실 코스
정상까지 거리가 7.9km밖에 되지 않는 짧은 코스다.
AM 04:20 기상, 세면
바람막이 점퍼, 방한내복, 스패츠, 스틱, 아이젠, 카메라, 삼각대
등산 준비 끝.
차에 올라탔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발한 이유는 사람들 없을 때 재빨리 사진찍고 내려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불운의 시작이 될 줄은...
뿌리 게스트하우스에서 영실 매표소로 가던 중 절반쯤 왔을까?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 제주도에 이런 눈이~ ㅎㅎㅎ
따뜻한 제주 날씨 때문에 도로에 내린 눈은 바로바로 녹아내렸다.
나에겐 스노우 체인도 있었다. 이까짓 눈길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고도가 조금씩 높아질 수록 눈은 더 많이 내렸지만 도로엔 슬러쉬 처럼 질퍽질퍽한 상태로 녹고 있어서 큰 걱정은 없었다.
그런데..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이란 곳 옆을 지날 때였다.
대략 600고지 쯤 되는 곳이었는데, 슬러쉬 같던 도로가 갑자기 눈길로 변했다.
그러면서 오르막 오른쪽 커브에서 차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기울어진 땅 방향대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브레이크!
다행히 차가 더 미끄러지지 않고 멈춰섰다.
사실 오르막 눈길은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끝이다.
저속이더라도 브레이킹 없이 슬금슬금 끝까지 오르는 게 눈길 오르막에서 답인데, 브레이크를 밟을 수 밖에 없을 만큼 차량이 옆으로 미끌어지고 있었다.
나에겐 체인이 있다. 그래. 이거면 영실 매표소까지 거뜬하게 올라갈 수 있을 거 였다.
오르막 길에서 체인 장착은 너무 위험했다. 내려오는 차가 있을 수도 있고, 올라가는 차도 있을 수 있었다.
게다가 내가 차에서 내리면 차 혼자 아래로 미끄러질까 싶기도 했다.
얼핏 스쳐지나간 평지를 생각하며 후진을 감행했다.
후진을 하자마자 만취한 사람처럼 차량은 좌우로 크게 미끌렸다.
그와 동시에 연료 게이지가 큰 2눈금에서 0.5눈금으로 확 줄더니 연료 경고등이 들어왔다.
고도가 100m씩 높아질 때마다 약 0.6도 씩 떨어지니까.. 600 고지 쯤 있던 곳은 이미 -4도 정도 추웠던 것이다.
바람은 더 강해졌고, 눈은 더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마치 디아블로의 소서리스가 내 머리위에 블리자드 마법을 계속해서 소환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집중해야 했다.
1차 목표는 이 곳으로부터 탈출 이었다.
겨우겨우 체인 장착지점에 도착했다.
렌트할 때 체인을 같이 빌려두길 정말 잘했다.
트렁크에 있던 체인 박스를 열었다.
사진과 같은 우레탄체인이었다. 연료도 없는 상황이라 눈이 더 내리기 전에 어서 체인 장착을 끝내야 했다.
그..그런데..
사진에 파란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것 처럼 체인을 단단하게 고정시켜 줄 연결 고리가 없는 것이다.
이런 XX 렌터카
이딴 상태로 체인을 빌려줬던 것이냐..!!!
연결고리가 있었더라면 정상적으로 장착했을 테지만, 연결 고리가 한 개도 없던 상황이라 위 사진 우측(고리가 없었을 때) 처럼 연결하는 것도 불가능 했다.
상황이 정말 알 수 없는 늪으로 빠져들고 있을 때 쯤, 가까운 곳에서 거대한 기계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위이이이이... 잉.. 쿵!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연료 부족 때문에 시동을 끈 채 비상등 불빛에 겨우 의존해서 체인장착을 하고 있던 터라, 주변은 온통 쌔까맣고, 가로로 내리는 눈만 하얗게 보였다.
그런데 그 쌔까만 곳에서 더 쌔까만 동그란 무언가가 내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었다.
그러더니 그 동그란 새까만 것 가운데에 붉은 큰 점 하나가 보였는데.. 그 느낌이 마치..
이런 느낌?
트랜스포머의 악당 로봇 군단 디셉티콘의 붉은 눈 같은 포스였다. 잔혹함이 느껴지는 포스는 내가 있던 그 자리를 순식간에 파괴시켜버릴 것만 같았다.
외눈이었으니 오히려 위와 같은 느낌이 더 강했다고 볼 수 있다.
정말이지 날 곧바로 집어 삼키거나 붉은 레이저로 쏘아 태워버릴 것 같은 공포가 들었다.
그런 상황을 겪고나니, 초인적인 힘이 생긴 건지, 정말 말도 안되게 체인을 장착했다.
물론 사람 걸음 걸이보다 빠르게 운행하면 체인이 곧 풀려서 차 휀다를 다 긁어 먹을 듯한 상태이긴 했다.
출발하려고 차에 올라타려 하니 4륜 구동으로 보이는 흰색 스포티지R이 보란 듯 슝~ 하고 내리막길을 유유히 내려가고 있었다.
아.. 이래서 4륜이 필요하구나 싶었다.
난 보란 듯 정말 천천히 내려갔다. 반보씩 걷는 느낌의 속도로 움직였다.
평지에서 내리막으로 좌회전 하는데, 다행히 미끄러지지 않는다.
그런데.. 조금 전에 본 흰색 스포티지R이 고랑에 45도 각도로 쳐박혀 있다.
아.. 이래서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고 하는 구나 싶었다.
느릿느릿 겨우겨우 얼지 않은 도로에 도착하고나니, 오늘 산행은 포기해야지 싶었다. 눈길을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걸어서 갈까도 생각했지만.. 무리였다.
AM 08:30
뿌리게스트하우스에 다시 돌아왔다.
아직 아무도 잠에서 깨지 않았는지 거실이 조용하다.
2층에서 주무셨던 분이 계단을 내려오며 나를 보자 '어디 나가세요?'
난 그간 4시간 동안 있었던 무용담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얻은 정보가 있었으니..
중문 삼거리에서 버스로 영실매표소까지 갈 수 있다는 정보.
제주 시외버스 회사에 전화해보니 버스는 운행하고 있었고, 버스 시간 및 타는 곳도 확인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재정비 후, 다시 중문삼거리로 향했다.
영실 매표소로 가는 버스 타는 곳, (1100도로 노선)
740 제주 시외버스 (제주-영실-중문)
첫차 06:30 | 막차 15:00
740 버스 (1100 도로 버스노선)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월성마을 - 제주한라병원 - 원노형 - 제주고등학교 - 한라수목원 - 제주도립미술관 - 축산단지 - 축산마을 - 충혼묘지 - 천하수원지입구 - 어리목 - 1100고지휴게소 - 영실입구 - 영실매표소 - 영실입구 - 자연휴양림 - 거린사슴전망대 - 법정사입구 - 탐라대학교 - 트레블러스호텔 - 회수 - 중문사거리
AM 10:00
1100도로 영실매표소로 가는 제주 시외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정류장에 사람이 많은 걸 보니 아직 버스가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다. 버스 시간표 대로라면 10:15분 도착이니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다 싶었다.
AM 10: 30
나보다 먼저 한 시간 반째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 한 명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리곤 이내 같이 온 일행에게 얘길 하는데, 나도 그 얘길 듣게 되었다.
입산통제 !
2차 멘붕
혹시나 잘못 들었나 싶어 물어보니 또박또박 대답해주셨다.
입산통제
AM 10:42
설마 싶어 재차 확인해보니 정상으로 가는 코스는 전부 등산 불가능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http://www.hallasan.go.kr/hallasan/
이 곳이 내 아쉬운 마음을 고이 묻어두고 온 1100도로 중문 버스정류장이다.
미련을 못버린 사람들은 계속 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다시 뿌리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게스트하우스는 이제 하루를 시작하는 분위기인데, 나 혼자만 이미 하루를 8시간이나 보낸 상태였다.
내게 남겨진 건 등산중에 먹으려 챙겨두었던 초코바 세 개와 무용담 뿐이었다.
그렇게 난 한라산 등반에 실패했다.
한라산이 무슨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도 아니고 실패하다니...
...
밖엔 바람도 너무 세게 불고 춥다는 핑계를 대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빈둥대다가 하루를 보낼까 했는데,
난 역시 피끓는 청춘인가 보다.
다시 나갔다.
이번엔 산이 아닌 바다로
협재 방향으로 드라이빙을 하고 있었는데 멋진 파도가 나를 한 눈에 사로잡았다.
서쪽에서 일주도로를 타고 협재로 가는 중 멋진 파도를 본 곳이다.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바람이 어찌나 쎈지 저 높은 방파제를 훌쩍 뛰어 넘는 파도가 파악파악!
춥기는 얼마나 추웠는지 코찔찔이가 된 듯 했다.
멋진 장노출 세계를 담아보려 했는데 삼각대 마저 바람에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1초도 안되는 셔속에 이정도 흔들린 다는 건 촬영 불가..
어떻게든 찍어보려했지만 카메라엔 바닷물이 점점 묻어가고, 낮은 온도 때문에 렌즈가 먹통이 되었다.
차에 들어가 몸도 녹이고 카메라도 녹이고 다시 밖으로 나와 촬영
'쑤와아아아아악~ 촤아~'
얼핏 보면 쓰나미로 보일만큼 파도가 높다.
첫번째 파도가 채 끝나기도 전에 두 번째 파도가 밀려 들어온다.
'쏴아아악아아악~'
그렇게 파도 구경을 하고 있다보니 파랗게 하늘이 열린 곳이 보였다.
오늘 날씨는 바람 적고 저렇게 파란 하늘이 가득했어야 했다.
구멍뚤린 파란 하늘만 화사하고 그 외에는 칙칙한 회색빛
꽁꽁 언 손은 빨개진지 오래다.
비양도
날씨가 좋은 날 하루 종일 머물러보고 싶은 곳이다.
비양도에는 맛집도 있다고 하니 다음 제주 여행엔 일정에 넣어둬야 겠다.
자리를 이동해본다.
이번엔 소지섭 나무. 소지섭이 심은 나무가 아니라 소지섭이 찍었던 광고에 나온 나무라 해서 소지섭 나무가 되어버린 나무다.
새별 오름 근처에 있는 이 왕따나무로 향했다.
소지섭 나무, 왕따나무 위치(포인트)
그리스 신화 박물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엔 새별오름, 금오름, 성이시돌목장이 있다.
로드뷰로 보이는 왕따나무
여름에 오면 이곳에 억새가 가득한데, 겨울이라 도통 보이질 않는다.
손가락이 곧 깨져버릴 것 같은 강한 바람이 불고, 싸래기눈까지 따갑게 불어서 그냥 갈까 싶은 생각이 가득하다.
그치만 이런 겨울에도 무언가 특별함을 보여주니까 이 곳이 유명한 것이라 믿으며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러던 중에 만난 황금색 새별오름
우연이었다. 온통 먹구름 가득한 하늘에 구멍 하나가 뚤리고 그 사이로 들어온 빛이 새별오름에만 비춰지는 상황.
그렇게 난 황금색 새별오름을 만날 수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에 돌아왔다.
멋진 풍경을 보고나니.. 그래도 오늘 하루 여행 잘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좋아진 기분 탓에 뿌리게스트하우스 사진을 또 담아 본다.
날씨가 더 좋았더라면.. 싶은 생각이 가득하지만, 이런 모습 저런 모습도 뿌리게스트 하우스다.
여행 마지막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 움직임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웹서핑하는 보거스님, 멀티탭 선 연장하는 스님
그리고 소소한 얘기에 웃음꽃 가득한 뿌리게스트하우스
그런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으니 포즈까지 취해주는 보거스 형
어떤 사람은 요리를, 어떤 사람은 수리를, 어떤 사람은 여행 이야기를
그렇게 이 곳에서의 시간은 따뜻하게 흘러간다.
다리가 길어보이는 사진을 무척 맘에 들어하셨던 스님
물론 왜곡되어 보이는 렌즈 덕분이라지만 즐겁다면야 ㅎㅎㅎ
함께 기념사진도 빼놓을 수 없다. with 보거스
다리가 길어보이는 컨셉의 기념촬영 with 스님
그리고 셀카
오늘 밤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웃음 꽃을 피울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좋다. 이 곳 사람들
재능기부중인 노가다님 옆에 익살스러운 표정의 막걸리님
뿌리게스트하우스 카페를 가끔 보면 아직도 그 곳에 계신 것 같다. 막걸리님 이야기가 종종 올라오는 걸 보니 ㅎ
뿌리에선 재능기부를 받는다.
특정한 분야에 재능이 있다면 그 재능을 이 곳에 기부하면 된다.
그림, 축가, 노래, 만들기 등등등
뒷통수님이 만든 닭볶음탕이다.
어떤 요리도 다 잘 할 수 있다던 뒷통수님은 내가 뿌리게스트하우스에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요리를 하지 않았었다.
다들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자 스스로 요리를 시작한 뒷통수님.
맛은 지금이니 말하지만.. 평소 맛있게 먹어온 닭볶음탕 맛이 아니었다. ;;;
쥐포굽기의 원조라 불리는 검은님
원조의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옆에서 어깨너머로 살펴봤다.
재빠르게 손을 사사삭
손이 안움직일 땐 몸을 사사삭? 응?!
밥도 먹고 막걸리 한 잔 걸치는 이 곳
장기 투숙객과 단기 투숙객이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편한 이 곳이야 말로 게스트하우스 중에 유니크하지 않을까 싶다.
주변엔 가옥이 없고 온통 논밭이기 때문에 가능한 폭죽놀이를 마치고 빛 놀이를 즐겨본다.
다들 춥다고 먼저 들어갔는데 우리에게 붙잡힌 이상인님
나비 날개를 달아드렸다.
작가님에게도 나비 날개를
보거스님께는 파리 날개를 ㅋ
나에겐 이쁜 꽃날개를 ㅎ
보거스님께 이왕 달아드리는 거 더듬이까지 달아서 완성 ㅋ
그리고 뿌리게스트하우스에 그동안 머물며 즐거웠던 걸 표현하는 마음
시작 위치 실패
이번엔 점 하나를 못찍어 실패
몇 번의 실패를 더 거듭한 후에 완성된 고마움의 표시
♡ Puri
하루가 너무 길었던 나는 그 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12.28
다음 날,
모두들 자고 있는 아침
스님, 보거스님 모두 인사하고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음에 또 갈거니까 깨우지 않고 이렇게 뿌리게스트하우스를 떠났다.
잠을 정말 푹 잤는지 얼굴이 반짝반짝
비행기를 탈 때면 이따금 애용하는 비상구 좌석
앞좌석과의 간격이 다리를 쭉 펴도 닿을 듯 말 듯 만큼 넓어서 티켓팅할 때 요청하곤 한다. 혹은 먼저 이 자리를 안내받기도 한다.
다른 좌석에 비해 넓고 편하지만 분명 이 좌석에는 책임이 따른다.
비상 상황시 승무원과 함께 탑승 인원 탈출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점. 명심하도록 하자.
비상구좌석에 앉는 조건이 있다.
신체건강한 15세 이상의 미혼 남성
바람이 너무 심해서 롤러코스터 같은 상황이 두 번이나 있던 이륙.
여행 마지막까지 판타스틱하게 만들어준 제주
또 가고 싶다.
다음에 가고 싶은 곳
: 비양도, 우도, 백약이 오름, 용눈이 오름, 다랑쉬 오름, 물영아리오름, 새별오름, 저지오름, 산방산 아래 해안도로, 용머리 해안, 제주시 자매국수, 칠돈가 덩어리 고기 등등등
...
그리고..
떠나기 전 날 밤 있었던 뿌리에서의 보거스님 기타 연주
Bogus Playing in Puri
Bogus Playing in Puri from Fillin on Vimeo.
영상 링크 (플래시 지원이 안되는 브라우저는 유투브 영상으로 재생)
http://www.youtube.com/watch?v=eR6cFiThq0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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