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여행 - 7부 Yarra River (Melbourne traveling - Part 7)
2008. 02. 12 멜번 여행 - 7부 Yarra River (Melbourne traveling - Part 7)
브리즈번에서는 이맘때가 우기였다. 2박 3일 일정에 멜번 기후를 판단하긴 어렵지만 아마도 우기인 듯 싶다.
너무 야속할 정도로 어중간한 구름 가득한 날씨가 계속 이어졌으니..
이 곳이 야라(Yarra) 강 이다.
왼편으로 보이는 곳이 시티, 오른편이 사우스뱅크
물은 그리 깨끗한 편이 아니기도 했고, 구름 가득한 날이었기 때문에 탁해보였다.
Southbank footbridge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조정 연습이 한창인 학생들을 볼 수 있다.
표정은 마치 선수의 굳은 결의가 담긴 표정이 아닌 취미활동 처럼 즐기는 듯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사우스뱅크로 건너왔다.
강 폭이 좁은 탓인지, 브리즈번의 사우스뱅크와는 너무 다른 느낌이다.
특히나 브리즈번은 인공비치와 넓은 잔디밭이 바로 맞닿아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브리즈번의 사우스뱅크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조정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몇 차례 더 찍고 있으니, 학생들이 자기들 찍는다고 나를 가리키며 연신 떠들어 댄다.
그 모습이 못마땅했는지 강 주변 자전거 도로에서는 코치가 학생들을 따라다니며 계속 코치한다.
바로 트램을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왔다.
전세계 어딜가나 있는 차이나 타운
Swanston St. 중간쯤 동쪽에 위치해 있고, 크기는 제법 큰 편이다.
브리즈번에서는 차이나 타운이 조그만 편이고, 저녁엔 꽤 우범지역으로 꼽히는 곳인데 반해,
멜번은 시내 중심가에 있어서 안전해 보이고 꽤 붐빈다.
그래도 웬지 모르게 밤엔 차이나 타운에 가기 싫어지긴 한다.
여러 음식점 중에 친구가 가봤다던 곳으로 갔다. 저렴하고 양도 많았다고 하길래..
이 음식 이름은 Steamed Pork Dumpling
한자로는 아래 보이는 대로..
우리나라 만두의 맛과는 많이 다르다. 완전 고기만 담은 듯한 만두.
기대보다 독특하거나 맛나지는 않았지만, 그냥그냥 무난한 정도였다.
그리고 또 하나 시킨 음식
Fried Beef in Black Bean Sauce with Rice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밥이 마치 고봉밥처럼 솟아 올랐다. 그래서 그런지 만두와 소고기 라이스 볶음(?)만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식사 후, 이제 멜번에 있는 또 다른 사람을 기다려 본다.
재군, 나, 지윤
인증샷!
대학 다닐 때 청주에 있는 카메라 동호회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
그 사람들을 호주, 그것도 멜번에서 이렇게 세명이나 모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신기했던 시간이었다.
펍 이름을 까먹었는데, 이 곳에서 못 먹어봤던 맥주도 한 잔 하면서 한참 얘길 나눴다.
어두 컴컴한 곳에서 술마시고 논 탓인지 늦은 시간이 된 줄 알았지만 이제 겨우 6시가 넘은 시간
그래서 플린더스 역 앞에 있는 'Young and Jackson' 펍으로 왔다.
하루 일과를 끝낸 호주 사람들이 맥주 한 잔 마시며 그 날의 피로를 풀고 있었다.
젊은 사람보단, 중년의 사람들이 찾던 곳이었는데,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맥주값은.. 비싼 걸 마셔서 그런지.. 비싸게 느껴졌다. ;;;
그렇게 한참 외국에서 만난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하고, 다른 외국인들의 대화도 구경하는 여유롭던 시간
8시가 채 안된 시간이었지만, 호주에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들은 탓인지..
저녁이 되면 집으로 다들 귀가하는 탓인지..
그렇게 일찍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숙소를 가던 중에 본 플린더스(Flinders) 역 야경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름하여 미사를 본 사람이라면 이 역을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우혁과 은채가 자주 뛰던 곳이 이 곳..
비가 오는 바람에.. 게다가 바람도 불어 사진이 썩~ 맘에 들지 않다.
내일 야경 찍을 계획이니 내일로 미루고, 일찍 백백커에 들어와 씻고 쉬었다.
그린하우스 백팩커는 어김없이 남녀 혼숙.. 이 묘한 분위기도 하루만에 익숙해져버렸다.
이제 멜번 여행 이틀째로 접어들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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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1 - [His Story/Australia] - 멜번 여행 - 5부 멜번에서 친구를 만나다 (Melbourne traveling - Par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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