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캐논 카메라를 쓰는 이유
난 왜 캐논 카메라를 쓰고 있는 걸까?
이 질문을 나에게 툭 하고 던져놓고 나름 진지한 답을 찾기 위해 잠시 고민을 했다. 사실 캐논 카메라의 장단점을 놓고 봤을 때, 지금은 소니, 니콘에 비해 단점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난 캐논을 쓰고 있다. 도대체 왜?
DXO Mark(https://www.dxomark.com/) 에서 카메라의 센서를 점수로 환산한 결과이다. 상위 22개의 카메라 중에 캐논은 유일하게 21위에 위치한 Canon EOS 5D Mark IV 뿐이다. 현재 내가 사용중인 바디이다. 20위 까지 한다면 캐논은 리스트업 조차도 하지 못한 결과이다. 이미 소니가 대부분의 랭크를 장악하고 있고, 소니 센서를 받아온 니콘이 곳곳에 보인다. 정말로 요즘은 센서하면 소니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22개의 기종 중에 캐논은 단 하나 뿐이다. 그 유명한 1DX Mark2도 보이지 않는다.
타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술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에 이제 캐논을 이야기 하면 단점을 더 많이 말하지 않을까 싶다. 제일 먼저 항상 따라다니는 말인 사골센서, 초점을 잡을 때마다 다른 부정확한 AF, 애매하게 나누는 기종간 급 나누기(스팟측광, 동영상 사이즈 등), 센터의 핀교정 오차범위 등등등 캐논 실 사용자가 봤을 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문제점들이다. 이런 문제점을 드러내고 보면 캐논을 쓸 이유가 없어 보인다. 요즘 대세인 소니로 갈아타야 할 것 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난 캐논을 쓰고 있다. 캐논에 무슨 특별함이라도 있는 것인가?
난 프로 사진 작가가 아니다. 취미로 시작해 부족한 부분은 책이나 인터넷 정보를 뒤져가며 조금씩 사진을 알아가는 아마추어이다. 비록 아마추어 사진생활 이라 할지라도 10여년 간 사진을 찍다 보니 하나 확신이 드는 부분이 있다. 어느 정도 이상의 급을 가진 카메라 바디를 쓴다면 그 어떤 바디를 사용하더라도 내 사진은 항상 같다는 것이다. 주로 담아내는 피사체, 느낌을 담은 사진, 나와 피사체 간의 교감, 이야기 등을 사진에 녹여 담아내고 후보정에서 사진 색감의 리터칭이 들어가면 어떤 카메라로 찍더라도 비슷한 결과물을 낸다는 것이다. 즉 카메라는 내가 사진을 편하게 담아내는 도구일 뿐 이라는 점이다. 물론 극한 상황에 놓인다면 더 좋은 바디를 써야 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경우엔 어떤 기종을 써도 결과물은 거의 비슷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나에게 있어 캐논은 그냥 익숙하고, 바꾸자니 귀찮고, 취미 사진은 뭘로 찍어도 그 수준에선 거기서 거기 일 뿐이다.
기종간의 스펙 차이는 있지만 브랜드 마다 하드웨어 스펙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아닌 사진을 처음 접하는 다른 사람에게 카메라를 추천한다면 이런 저런 하드웨어 스펙이나 JPG, RAW 결과물의 호불호에 따라 바디 선택이 달라질 수는 있다. 그러나 사진을 시작한 이상 하드웨어 스펙에 일희일비 하는 건 별로 의미 없는 것이다. 새로나온 특정한 기능이 필요하다면 모를까 하드웨어에 집중해서 바디 스펙 따지며 목메기 보다는 사진 관련 책이나 멋진 사진을 한 번 더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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