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거리계창 깨짐 수리 - 캐논 인천지정점 AS

어느 날 아이들이 던진 장난감이 하필 사무엘(EF 35mm F1.4 구형) 거리계창에 맞으며 거리계창을 덮고 있는 플라스틱 부분이 깨졌다. 

강력 본드로 붙이고 그냥 쓸까 하다가 볼 때마다 눈에 밟혀서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기로 했다. 

방문 전, 전화로 증상과 수리 과정에 대해 질문을 했다. 

수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렌즈를 분해 해야 하는지, 겉 플라스틱 부분만 교체 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들고 기간은 얼마나 소요 되는지 등등

유선상으로 들은 답변은 다음과 같다. 

 - 센터에 부품이 없어서 서울에 부품을 요청해야 하며 부품 배송에만 하루 정도 걸린다. 

 - 수리는 플라스틱 부분 교체로 진행되며 렌즈를 분해하지 않고 외부에서 걷어내고 새 부품으로 교체한다. 

 - 비용이 얼마인지 확인은 안되지만 비싸지 않을 것이다. 

말끔하게 수리될 것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위와 같지 않았다. 수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그 이유를 포스팅 하려고 한다. 

많고 많은 곳 중, 하필이면 제약 약한 플라스틱 중앙에 맞았다. 

그냥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매번 볼 때마다 거슬리기도 하고, 미세 먼지 유입 등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서 교체하기로 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인천에서 캐논 카메라 AS를 받으려면 인천 주안센터에 가곤 했는데, 작년 9월을 끝으로 주안센터가 문을 닫고 부평에 새로운 센터가 생겼다. 

인천 부평구 부평대로 130 청봉빌딩 3층

1층에 추성훈씨가 광고하는 바디프렌드가 자리잡은 빌딩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부평구청역과 부평시장역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디서 내리 건 걷는 거리가 비슷한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 

주차는 빌딩 뒷편 사진속 좌측 지하에 가능하긴 한데, 자리가 비좁아 개인적으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권장해 본다. 

주차장은 대략 10대 남짓 주차할 공간이 있지만 그 중 4대는 주차 타워 같은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자리도 협소하고 많이 불편하다. 

센터에 렌즈를 맡길 때는 대중교통으로, 찾으러 갈 때는 자차로 다녀왔는데, 캐논 서비스센터 방문했다고 하니 경비 아저씨가 한숨부터 쉬었다. 주차하는 입장에서도 참 불편한 곳이다. 

캐논 인천지정점은 청봉빌딩 3층에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안쪽으로 10여미터 걸어들어오면 신민아씨가 밝게 웃으며 반겨준다. 

그런데, 간판 이름이 캐논 공식 지정 서비스 센터 안양점? 안양점?

그렇다. 주안센터가 없어지고 인천 지점이 없다보니 안양점이 이곳으로 확장 이전한 것이다.  

영업시간은

평일 : 오전 9시 ~ 오후 6시

토요일 : 오전 9시 ~ 오후 2시

공휴일, 일요일은 휴무이다. 

택배 서비스가 있으나 충격에 민감한 제품인 만큼 개인적으로는 방문 서비스를 받고 있다. 

실내는 상당히 휑한 느낌이다. 크기로 볼 땐 서울시청점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뭔가 갖추다 만 느낌이 있다. 조명도 아쉽고, 공간내에 비치된 각종 편의 시설들도 세련되고 고급진 느낌이 없었다. 캐논이라는 이미지를 비춰봤을 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서울시청점에선 배터리 충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데, 여긴 왠지 안해줄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어쨌건 렌즈 수리를 위해 접수를 진행했고, 직원도 친절하게 응대해 줬다. 

유선 상으로 수리에 관한 얘기를 재확인 하고 입고 시켰다. (토요일 오전 입고)

월요일에 전화가 왔다. 

전화 내용을 들어 본즉슨 이렇다. 

 - 수리를 위한 부품을 요청했다. 

 - 그런데 고객님께 정보를 잘못 알려드렸다. 뭔가 착오가 있었다. 

 - 뭔 착오? 거리계창 플라스틱만 교체하는 것이 아닌 경통을 교체 해야 한다.

 - 이제와서 뭥미? 교체 비용은 얼만가요?

 - 14만 8천원 입니다.

너무나 얼척이 없어서 유선상으로도 그랬고, 접수할 때 육안으로 교체 부분도 확인하고 재확인 했을 때 그런 얘기 없었는데 이제와서 그렇다구요? 하니까..

자꾸, 착오가 있어서 잘못 설명했다고 한다.

비용 마저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 생각해서 수리하지 않겠다고 하니 

(죄송합니다 라는 말 한마디 없이) 그럼 찾으러 오세요. 라는 답변을 듣고 통화를 마쳤다.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건지.. 

고객 응대와 처리에 대해 불신한 나는 센터에 다녀온 시간과 비용은 수업료라 생각하며 이 곳엔 다시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깨진 거리계창은 강력접착제로 깨진 틈을 메꿔서 사용중이다. 중고로 팔 때나 제 값보다 적게 받을 뿐이지 기능상으론 아무런 문제도 없고 먼지 유입도 차단 되었으니까. 나중에 고장난 렌즈에서 플라스틱 부분만 얻는 기회가 생긴다면 자가 수리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