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파트 불법차량 사건과 사유지 불법주차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번 주, 송도의 어느 아파트 주차장 입구가 아주 핫한 장소가 되었다.
해당 불법차량을 본 건, 대한민국과 우즈벡의 8강전이 있던 날, 퇴근 후 회식자리로 이동하는 중에 아파트 입구에 세워진 캠리차량을 봤다. 그 아파트에 거주중인 같은 팀 과장의 말에 의하면 해당 캠리 차량은 입주민 차량이었고, 홀로그램 스티커 미부착에 따른 관리실의 수 차례 경고가 있은 후에 불법주차 스티커가 붙여졌다고 한다. 그에 대한 화풀이로 차주는 주차장 입구를 막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 것이다. 경찰이 도착했지만 사유지에 차량이 위치해 있다는 것 때문에 경찰 조차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었고, 불편을 호소하던 입주민들이 분리수거장에 있던 폐유를 바닥에 붓고 차량을 밀고 끌어 인도에 올려놓았다. (차량을 들어서 옮겼다는 언론 보도는 잘못된 것이다.)
차주의 사과 없이는 차량을 가져갈 수 없다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입장과 경비원이 먼저 사과하라는 뻔뻔함을 내세운 차주의 입장이 서로 대립하고 있었다. 어느 누가 보아도 차주의 잘못이라 생각되는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잇에 메모를 남겨 차량에 붙이는 등 차주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었다.
강경한 대응을 하던 차주는 나흘 째 되는 오늘 중고차 매매인을 통해 차량을 처분하고 가져가려 했지만 사과 없이는 가져갈 수 없다는 입장에 밀려 저녁까지 대치중이었다. 8시 40분 경, 차주의 자필 사과문이 입주자 대표회에 전달되었고, 낯을 들고 사과문 발표까지 하기 두려웠는지 입주자 대표가 대독했다.
성지순례라고도 불리는 핫한 곳이라 왠지 가보고 싶어 찾아갔는데, 그 때는 이미 대독이 끝난 후 였다. 차량에는 주차위반 스티커와 포스트잇 흔적,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차량을 둘러싸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고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남겼다. 대중의 분노는 아마도 SNS로 널리 퍼질 것이다.
입주민들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박수 소리가 이어졌고, 모두들 해산했다.
이제 아파트 불법주차 사건은 해결된 것인가?
아니, 사유지 불법주차 사건은 해결된 것인가? 라고 되묻고 싶다.
이번 일로 차주와 같은 저런 몰지각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아주 잠시동안 나타나지 않겠지만 분명 재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국적으로 이슈화 되었을 때, 사유지 불법주차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때 가서 경찰을 불러도 사유지라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또 둘러댈 것인지 묻고 싶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라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지만 빌라나 주택 등 소규모 지역에서 생기는 똑같은 일은 이보다 해결하기 어렵다. 사유지 불법주차에 대한 해결 방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지금 고민해보고 사회적 합의를 봐야 하지 않을까?
입법하고 개정하는 국회의원님들! 그대들이 지금 해야할 일입니다.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한국지엠 쉐보레 라세티 프리미어, 크루즈 운전석 에어백 리콜
한국지엠 쉐보레 라세티 프리미어, 크루즈 운전석 에어백 리콜
2019.04.30 -
올뉴말리부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
올뉴말리부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
2019.03.21 -
크루즈, 라세티프리미어 엔진오일 라이프 시스템 리셋, Code82 리셋
크루즈, 라세티프리미어 엔진오일 라이프 시스템 리셋, Code82 리셋
2018.03.24 -
크루즈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
크루즈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
201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