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한국지엠에서 리콜 통지서가 날아왔다.
귀하의 자동차는 다카타 사의 운전석 에어백이 절대 습도와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수년 동안 노출 된 경우 에어백 전개 시 에어백 내의 인플레이터에서 금속 파편이 튀어 나와 운전자가 부상 등을 당할 수 있는 제작결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명되어 아래와 같이 리콜을 실시합니다.
09년 10월 식 라프디를 몰고 다니던 나에게는 이제 만 10년이 다 되어 가는 차량도 리콜을 해줘? 라는 생각에 쉐보레 명성에 +1을 더해주었다.
일반적으로 리콜이 발생하면 "아~ 난 왜 이런 차를 뽑아서...;;;" 라는 안좋은 인식을 갖게되는데,
한국지엠에서 실시한 이번 리콜은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현상에 대해 10년 된 차도 리콜해준다는 것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
리콜 만큼이나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아래 사진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스티어링 휠 중앙에 있는 경음기 버튼의 쉐보레 마크.
경음기 버튼 자체가 교환되기 때문에 기존 돼지코 모양의 한국지엠 마크를 더 이상 볼 수 없다 라는 것, 그게 이번 리콜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핸들만 쉐보레 마크로 바꾸지 못하고 있던 터라 차량 구입 초반에는 좀 신경이 쓰였던 부분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쉐보레 마크에 대해 별 의식 없이 타긴 했지만 바뀐 모습을 보고 한 동안 기분 좋음이 유지된 건 이번 교환의 특별 보너스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