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봄꽃 소식을 알리고 있을 남쪽 지역에 비해 중부지방 위로는 양지 바른 곳에서만 봄꽃을 만날 수 있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꽃으로 매화를 볼 수 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일부만 핀 매화를 만날 수 있었는데 열흘 사이에 벌써 꽃이 시들해지기 까지 했다. 같은 공간 이더라도 일조량 이나 냉기에 의해 나무마다 꽃을 피우는 차이를 보이기에 다른 매화나무를 찾아 접사로 담아봤다.
사용한 렌즈는 캐논 EF-s 18-55mm 번들렌즈에 켄코 접사튜브를 작창해서 촬영했다.
![매화 접사](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42FA485C90A07605)
이른 봄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봄의 소식을 알리는 매화. 사군자의 매난국죽에서도 봄의 위치를 맡고 있는 이유이다. 너무 화려하지도 수수하지도 않으며 고운 자태를 뽐내는 것이 우리나라 옛 정서와 참 어울리는 것 같다.
![매화 접사](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E915425C90A07602)
매화는 꽃 위로 눈이 쌓이면 설중매, 달 밝은 밤에 보면 월매, 옥같이 곱다해서 옥매, 붉은 매화를 홍매, 홍매화 중에 가장 색이 붉은 것은 흑매, 흰 매화를 백매, 매화 향기를 강조하면 매향 이라 불린다. 향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매화나무 근처에 가면 매화의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매화 접사](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53B4D5C90A07E2D)
흔히 사람들은 매화와 벚꽃을 헷갈려 하는데, 매화는 오히려 살구꽃과 많이 닮았다. 매화는 꽃자루가 짧고 가지에 붙어 있으며 꽃받침이 꽃을 감싸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화와 비슷한 꽃으로 자두꽃, 복숭아꽃, 살구꽃, 배꽃, 사과꽃 등이 있다. 이를 구별하는 건 다음에 다른 꽃 사진을 담으면 포스팅 할 예정이다.
바람결에 실려오는 매향을 쫓아 매화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가리켜 탐매라고 한다. 옛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의 한 부분이었다. 나중에 여유가 많을 때 쯤이면 남쪽 지역부터 매향을 쫓아가는 탐매의 봄나들이를 떠나보고 싶다.
![산수유 접사](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5562455C90A09205)
이번에도 마지막 사진은 산수유.
지난 번에 꼬옥 움켜쥔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모습이다. 노랑노랑 한 걸 보니 봄이긴 봄인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