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EOS R5와 R6의 외형 및 스펙 비교
캐논은 2020.07.09 21시에 고성능 풀프레임 미러리스 R5와 R6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가 있기 전, 유저들은 캐논 루머스 등에서 각종 루머로만 소식을 접하면서 기능 유무, 가격, 급나누기에 대해 썰전을 벌여왔다. 특히 급 나누기는 캐논이 지금 껏 해왔던 방식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급 나누기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루머는 루머일 뿐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다. 다만 캐논이 얘기한 '게임 체인저' 라는 이야기에 다들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와 맞물려 제품 공개가 계속 늦춰지자 신제품 소식에 대한 김이 빠지기 시작했다.
신제품 발표 순간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이 다시 몰려들기 시작했고, 발표 결과, 우려와 다르게 좋은 성능을 갖추고 있어서 한 껏 상기된 듯한 모습이 느껴지는 글이 여기저기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만 아직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수의 몇 명 만이 미리 체험한 소감을 들어보거나 스펙을 보며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개된 스펙을 살펴보면 소니 a9m2 보다 낫다 비등하다 라는 의견이 갑론을박 하고 있지만 그건 같은 상황을 두고 비교 테스트 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이처럼 소니 카메라와 비교하는 것도 이슈이긴 하지만 나와 같이 R5와 R6 중 어떤 카메라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물론 고민한다고 했지 구매한다고는 안했다. 안타까운 유부의 삶이란...
현재까지 두 기종을 나란히 두고 비교 정리한 글을 볼 수 없어서 이참에 내가 직접 가려운 등을 긁어보기로 했다. 사람마다 선택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공개된 스펙의 비교만 정리할 것이고 선택의 판단은 이 글을 읽는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 아래 사용된 카메라 R5와 R6의 이미지는 캐논 공식홈페이지에서 참조 했다.
1. R5, R6 외형 비교
전면부의 모습에서 R5, R6의 로고를 빼면 언뜻봐서는 차이를 찾기 어렵다. R6가 아주 조금 크기는 하지만 그 차이가 미미하기 때문에 R6에서 R5로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유부들이 있다면 도전해볼만도 할 만큼 아주 비슷하다. 헤드의 모양과 R5, R6의 로고 부분이 조금 다르고 R6에는 전면에 리모컨 단자가 빠져있는 차이가 있다. R6의 로고 부근에 작은 구멍이 하나 보이는데 아마도 마이크가 아닐까 싶다. 고무 그립이 덮여져 있는 영역도 조금 차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R5가 조금더 고급져 보인다. R5는 마그네슘 바디인데 반해 R6는 폴리 카보네이트 바디라고 하는데 육안으로는 그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폴리 카보네이트는 마그네슘보다 가벼운 재질이고 높은 강도의 내구성, 열기와 냉기에 강한 내성이 있지만 정전기와 스크래치에 약하고 알칼리성 세제나 아세톤 같은 화학성분에 취약한 단점을 갖고 있다.
후면부의 모습은 둘의 차이를 찾아내기가 더 어렵다. 왼쪽 상단에 마이크 이미지의 유무, 엄지 손가락이 닿는 부위의 고무 덮여짐 정도, CFexpress를 꼽을 수 있는 R5가 카드 슬롯 덮개가 조금 더 긴 것, 퀵 컨트롤 다이얼 하단에 작동 표시등 위치가 아주 조금 다른 것이 차이라고 할 수 있다. R6의 멀티컨트롤러 왼편에 내장 마이크가 위치해 있다.
상단에선 LCD의 여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R5는 LCD와 조명 버튼이 있고 R6는 해당 위치에 모드 다이얼이 있다. R5 왼쪽에 있는 마이크 구멍이 R6에는 보이지 않고, ON/OFF 버튼과 다이얼 부분에 조금 차이가 있다.
카메라 바닥은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모습이 같다. R6 터치스크린의 홈이 조금 큰 게 차이라면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측 그립 부분이다. 메모리 카드 슬롯 덮개의 차이가 보인다. 개인적으로 R5의 덮개가 조금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단자 커버는 리모컨과 플래시 단자의 차이 때문에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커버에 표시된 이미지만 봤을 때, R5에는 PC 단자가 있는 반면 R6에는 보이지 않는다. 상단 스트랩 연결 부위의 바디 곡선 흐름도 약간의 차이가 보인다.
|
|
R5의 카드 슬롯은 CFexpress와 SD 카드가 들어가고, R6의 카드 슬롯은 SD 카드만 듀얼로 들어가는 차이가 있다. R5의 CFexpress 카드 가격의 부담 때문에 SD 카드만 꼽고 다니게 되면 듀얼 슬롯으로 활용할 수 없는 것이니 듀얼 슬롯을 활용하려면 CFexpress 카드를 필히 살 수 밖에 없다.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EOS R5와 R6는 상단의 LCD 정보 창과 모드 다이얼의 차이 외에는 두 기종을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아주 많이 닮아 있다.
2. R5, R6 스펙 비교
제품 |
EOS R5 |
EOS R6 |
가격 | 5,199,000원 | 3,199,000원 |
출시일 | 2020년 7월 30일(목) | 2020년 8월 27일(목) |
이미지 센서 |
약 4,500만 화소 CMOS 센서 화면 크기 : 약 36.0×24.0 mm Dual Pixel CMOS AF 지원 |
약 2,010만 화소 CMOS 센서 화면 크기 : 약 35.9×23.9 mm Dual Pixel CMOS AF 지원 |
마운트 | RF 마운트 | RF 마운트 |
화질 | JPEG/HEIF(L/M/S1/S2), RAW(RAW/CRAW) | JPEG/HEIF(L/M/S1/S2), RAW(RAW/CRAW) |
최대 해상도 | 8192 x 5464 | 5472 x 3648 |
동영상 | 8K DCI(30p/24p), 최대 약 20분 연속 촬영 8K UHD(30p/24p) 4K DCI(120p/60p/30p/24p) 4K UHD(120p/60p/30p/24p) Full HD(60p/30p/24p), 120p는 펌웨어 업데이트 예정 타임랩스 8K/4K/Full HD(30p) 10bit Canon Log 지원 10bit HDR PQ 지원 12bit 8K RAW 촬영 가능 | - - - 4K UHD(60p/30p/24p) Full HD(120p/60p/30p/24p) 타임랩스 Full HD(30p) 10bit Canon Log 지원 10bit HDR PQ 지원 - |
저장 매체 | CFexpress, SD(UHS-II 호환) 메모리 카드 듀얼 슬롯 | SD, SDHC, SDXC 메모리 카드 |
뷰파인더 | OLED 컬러 전자 뷰파인더 화면 크기 : 0.5 형 도트 수 : 약 5,760,000 도트 배율/화각 : 약 0.76x / 약 35.5°(50mm 렌즈) 시야율 : 약 100% | OLED 컬러 전자 뷰파인더 화면 크기 : 0.5 형 도트 수 : 약 3,690,000 도트 배율/화각 : 약 0.76x / 약 35.2°(50mm 렌즈) 시야율 : 약 100% |
터치 스크린 | 풀터치 스위블 LCD 화면 크기 : 3.2 형(화면비 3:2) 도트 수 : 약 2,100,000 도트 화각 : 가로/세로 약 170° 시야율 : 가로/세로 약 100% | 풀터치 스위블 LCD 화면 크기 : 3.0 형(화면비 3:2) 도트 수 : 약 1,620,000 도트 화각 : 가로/세로 약 170° 시야율 : 가로/세로 약 100% |
LCD 패널 | 반사형 메모리 LCD 도트 매트릭스 디스플레이(128x128 도트) | - |
HDMI 출력 | HDMI 영상 / 음성 출력 : HDMI micro OUT 단자(D 타입) / CEC 비호환 HDMI 출력 해상도 : 자동 / 1080p 8K 동영상의 HDMI 출력 비대응 | HDMI 영상 / 음성 출력 : HDMI micro OUT 단자(D 타입) / CEC 비호환 HDMI 출력 해상도 : 자동 / 1080p - |
자동 초점 | 듀얼 픽셀 CMOS AF II 사진 : One-Shot AF, 서보 AF, AI Focus AF 동영상 : One-Shot AF, 동영상 서보 AF 최대 개방 조리개 F22에서 AF 지원 | 듀얼 픽셀 CMOS AF II 동영상 : One-Shot AF, 동영상 서보 AF 최대 개방 조리개 F22에서 AF 지원 |
포커싱 휘도 범위 | 사진 : EV -6 ~ 20 동영상 : 8K(EV -3 ~ 20), 4K/Full HD(EV -4 ~ 20) | 사진 : EV -6.5 ~ 20 동영상 : EV -5 ~ 20 |
AF 영역 | 자동 선택 시, 가로 약 100%, 세로 : 약 100% (최대 1,053 분할, 39x27) EOS iTR AF X (사람의 눈, 얼굴, 머리 및 동물의 눈, 머리, 몸 검출 가능) | 자동 선택 시, 가로 : 약 100%, 세로 : 약 100% (최대 1,053 분할, 39x27) 선택 가능 AF 프레임 위치 시, 가로 : 약 90%, 세로 : 약 100% (최대 6,072 위치, 92x66) EOS iTR AF X (사람의 눈, 얼굴, 머리 및 동물의 눈, 머리, 몸 검출 가능) |
노출 제어 | 사진 : 평가 측광, 부분 측광(약 6.1%), 스팟 측광(약 3.1%), 중앙 중점 평균 측광 동영상 : 평가측광, 중앙 중점 평균 측광 | 사진 : 평가 측광, 부분 측광(약 5.8%), 스팟 측광(약 2.9%), 중앙 중점 평균 측광 동영상 : 평가측광, 중앙 중점 평균 측광 |
ISO 감도 | 상용 ISO 감도 : 100 ~ 51200(1/3스톱, 1스톱 단위) 확장 ISO 감도 : L(50), H(102400) | 상용 ISO 감도 : 100 ~ 102400(1/3스톱, 1스톱 단위) 확장 ISO 감도 : L(50), H(204800) |
셔터 | 셔터 내구성 : 약 500,000회 전원 OFF 시 셔터 상태(열림/닫힘) 선택 가능 셔터 방식 : 기계식 셔터, 전자식 선막, 전자식 셔터 셔터 스피드 :기계식 또는 전자식 선막(1/8000 ~ 30초, 벌브), 전자식 셔터(1/8000 ~ 0.5초) X-동조 속도 : 기계식 셔터(1/200초), 전자식 선막(1/250초) | 셔터 내구성 : 약 300,000회 셔터 방식 : 기계식 셔터, 전자식 선막, 전자식 셔터 셔터 스피드 :기계식 또는 전자식 선막(1/8000 ~ 30초, 벌브), 전자식 셔터(1/8000 ~ 0.5초) X-동조 속도 : 기계식 셔터(1/200초), 전자식 선막(1/250초) |
손떨림 보정 | 바디 내 IS 모드 가능 (바디 + 렌즈 : 최대 8스탑 IS) | 바디 내 IS 모드 가능 (바디 + 렌즈 : 최대 8스탑 IS) |
드라이브 모드 | 기계식 셔터, 전자식 선막 : 최대 약 12매/초 전자식 셔터 : 최대 약 20매/초 | 기계식 셔터, 전자식 선막 : 최대 약 12매/초 전자식 셔터 : 최대 약 20매/초 |
동영상에서 프레임 추출 | 8K DCI : 약 3,540만 화소(8192x4320) 8K UHD : 약 3,320만 화소(7680x4320) 4K DCI : 약 880만 화소(4096x2160) 4K UHD : 약830만 화소(3840x2160) | - - - - |
외부 인터페이스 | USB C 타입(USB 3.1 Gen 2) USB 전원 어댑터 PD-E1을 사용한 카메라 내 충전/ 전원 공급용 HDMI micro OUT 단자(D 타입) 외부 마이크 입력 단자(3.5mm 직경 스테레오 미니 플러그 호환) 헤드폰 단자(3.5mm 직경 스테레오 미니 플러그 호환) 리모트 컨트롤 단자(N3 타입 단자) | USB C 타입(USB 3.1 Gen 2) - HDMI micro OUT 단자(D 타입) 외부 마이크 입력 단자(3.5mm 직경 스테레오 미니 플러그 호환) 헤드폰 단자(3.5mm 직경 스테레오 미니 플러그 호환) 리모트 컨트롤 단자(리모트 스위치 RS-60E3 타입 대응 단자) |
마이크 | 내장 마이크 : 모노 마이크 외부 마이크 : 3.5 mm 직경 스테레오 미니 잭 | 내장 마이크 : 스테레오 마이크 외부 마이크 : 3.5 mm 직경 스테레오 미니 잭 |
전원 | 사용 가능 배터리팩 : LP-E6NH/LP-E6N/LP-E6 DC 커플러 : DR-E6 | 사용 가능 배터리팩 : LP-E6NH/LP-E6N/LP-E6 AC 어댑터 : AC-E6N DC 커플러 : DR-E6 |
전원 ON 스타트 시간 | 0.4초 | 0.4초 |
촬영 가능 매수 | 스크린 : 약 320장 뷰파인더 : 약 220장 | 스크린 : 약 360장 뷰파인더 : 약 250장 |
작동 가능 시간 | 벌브 촬영 : 약 4시간 40분 8K DCI(30p) : 약 1시간 10분 - Full HD(30p) : 약 2시간 20분 타임랩스(Full HD, 5초 간격) : 약 6시간 40분 동영상 재생 : 약 2시간 50분 | 벌브 촬영 : 약 5시간 40분 라이브 뷰 촬영 : 약 4시간 15분 - 4K UHD(60p) : 약 1시간 20분 Full HD(30p) : 약 2시간 40분 타임랩스(Full HD, 5초 간격) : 약 7시간 55분 동영상 재생 : 약 5시간 35분 |
주요 외장 재질 | 마그네슘 합금 / 방진 방적 대응 | 폴리 카보네이트 / 방진 방적 대응 |
크기(W x H x D) |
약 138.5 x 97.5 x 88.0 mm |
약 138.4 x 97.5 x 88.4 mm |
무게 |
약 738g (배터리 및 메모리 카드 포함) 약 650g (바디) |
약 680g (배터리 및 메모리 카드 포함) 약 598g (바디) |
Wi-Fi | IEEE802.11b/g/n/a/ac | IEEE802.11b/g/n |
송신 주파수 | 2.4GHz band(2412 ~ 2462 MHz, 1 ~ 11 ch) 5 GHz band(5180 ~ 5825 MHz, 36 ~ 165 ch) | 2.4GHz band(2412 ~ 2462 MHz, 1 ~ 11 ch) - |
Bluetooth | 블루투스 사양 버전 5.0 준거 | 블루투스 사양 버전 4.2 준거 |
스펙 비교는 사용자 마다 기준이 다를 것이다. 영상의 중요도, 사진의 중요도, 화소, 저장매체, 동영상에서 프레임 추출, 작동 시간 등이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다. 특히 동영상의 경우는 8K 동영상을 편집하기 위해서 PC 또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CFexpress 메모리 가격 + PC 업그레이드 비용이 부담스러워 고민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캐논이 이야기 한 '게임 체인저' 라는 표현은 두 바디 모두 수긍하게 되는 성능을 갖고 있고 조작 및 신뢰성 부분에도 문제가 없어보인다. 이런 고성능 기기를 구입한다는 건 기기에 의지해 본인의 실력을 1% 라도 끌어 올려 보려는 욕심일지도 모른다. 또는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는 것 자체만으로 만족을 느끼려는 것일 수도 있다. 특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용자 라면 사진 전문가가 아닌 하이 아마추어 내지는 그 이하 라고 생각하는데, 본인 각자가 위 기능 비교를 꼼꼼히 해보고 200만원의 가격 차이를 뽑아낼 수 있는지 없는지를 잘 고민하고 구입해야 현명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오막포(5D Mark4)에서 R6로 기변 후 2주 사용 후기
오막포(5D Mark4)에서 R6로 기변 후 2주 사용 후기
2020.10.06 -
오목렌즈를 이용한 시선의 집중 효과
오목렌즈를 이용한 시선의 집중 효과
2020.09.18 -
무료 오막포 인물 픽쳐스타일(5D Mark4 Picture style), 5DM4_FILLIN v1.1, 필린 픽쳐스타일
무료 오막포 인물 픽쳐스타일(5D Mark4 Picture style), 5DM4_FILLIN v1.1, 필린 픽쳐스타일
2019.09.02 -
무료 오막포 인물 픽쳐스타일(5D Mark4 Picture Style), 5DM4_FILLIN, 필린 픽쳐스타일
무료 오막포 인물 픽쳐스타일(5D Mark4 Picture Style), 5DM4_FILLIN, 필린 픽쳐스타일
201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