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곤충들의 움직임이 둔할 때 사진으로 담으면 참 편할텐데, 어쩌다보니 점심식사 후에 회사 근처에서 곤충을 찾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은 어떤 곤충을 만나게 될까? 날아다니는 잠자리는 가만히 앉아 있지를 않고 새로워 보이는 실잠자리도 가만히 있지를 않고 뜨거운 태양볕에 목줄기에서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기만 한다. 그렇게 풀숲, 나뭇잎 주변을 뒤지던 중 노린재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노랑배허리노린재
등은 검은색에 배는 진한 노란색을 띤 이 노린재는 노랑배허리노린재 이다. 이팝나무 잎사귀 뒷면에서 발견했고 이미 성충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약충의 모습은 몸이 조금 더 둥글고 등 또한 배처럼 진한 노란색에 검은색의 점이 박혀있는 모습이다. 몸 길이는 대략 2cm 남짓의 길이였고 몸 길이 만큼이나 긴 더듬이를 갖고 있었다. 더듬이를 살펴보면 네 마디로 되어 있고 검은색으로 이어지다가 끝에 갈색으로 나타난다. 다리는 넓적다리 중간에 아이보리 색상이고 나머지는 전부 검은색이다.
노랑배허리노린재 수컷 성충
배는 진한 노란색에 검은 무늬가 박혀있고, 배 옆쪽으로는 검은색과 노란색이 교차로 보이는 것도 특징중에 하나이다. 날개를 펼치면 벌처럼 줄무늬가 보일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구글링을 통해 알아본 바, 위 노린재는 수컷 성충이고 암컷은 수컷에 비해 몸 길이가 반 정도 짧다.
추가 1. (2021. 08. 18)
이번에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풀숲에 숨어 있는 곤충들을 찾아보다가 노랑배허리노린재를 다시 발견했다. 이전에 발견한 것과 닮아서 단번에 알아차렸는데 색상에서 일부 차이가 있었다.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더듬이의 끝이 선명한 갈색을 띄고 있었던 것과 노랑배가 아닌 주황배의 색을 띄고 있던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그 외 모든 것은 아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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