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앙 알브레히트 알자스 그랑크뤼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소피아 보발, 줄리아 모나스트렐
루시앙 알브레히트 알자스 그랑 크뤼 슈피겔 리슬링(Lucien Albrecht Alsace Grand Cru Spiegel Riesling), 2019 - France
리슬링(Riesling) 100%
옅은 노란빛에 부드러운 자몽향이 올라온다. 레몬향도 같이 묻어 나오고 단맛과 함께 자몽의 씁쓸함이 함께 하는 와인이다. 화이트 와인은 주로 2만원대를 구입해서 마시는데 평소 마셔오던 것 보다 못한 느낌이다. 내 입맛이 저렴한 화이트 와인에 최적화 되었을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고급 와인의 진가를 내가 알아보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프랑스 와인법상 최고 등급인 A.O.C 등급이라 한 들, 그랑 크뤼 와인인 들, 손 수확 포도로만 사용했다 한 들, 다른 사람들의 평이 좋다 한 들 내 입엔 다른 저렴하면서 더 좋게 다가오는 와인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루시앙 알브레히트 알자스 그랑 크뤼 슈피겔 게뷔르츠트라미너(Lucien Albrecht Alsace Grand Cru Spiegel Gewuztraminer), 2017 - France
게뷔르츠트라미너(Gewuztraminer) 100%
처음으로 한 잔도 채 마시지 못하고 모두 버린 최초의 화이트 와인이다. 향은 맥주 TEMPT를 생각나게 하는 향이다. 과할 정도의 장미향에 너무나 높은 당도 때문에 프레쉬한 느낌을 찾아볼 수 없었던 와인이다. 몇 모금 계속 도전해보다가 결국에는 포기하고 싱크대에 와인을 모두 쏟아버렸다.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 자체가 꽃향기를 많이 풍긴다고 하는데 내 기준에는 너무 과하고 호불호가 너무 극명하게 갈릴 와인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은 극불호.
보데가 드 모야 소피아 보발(Bodega de Moya Sofia Bobal), 2018 - Spain
보발(Bobal) 90%,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
짙은 검보라 색에 블랙커런트향, 베리류 향, 스모키한 향이 많이 느껴진다. 중간정도의 바디감을 보이고 산미는 약하며 부드러운 구조감을 내는데 마지막에 타닌감이 무척 쎄다. 와인을 처음 시작했던 1865 까쇼를 처음 마셨을 때 느꼈던 추억이 떠올랐다. 첫 와인을 타닌감이 강한 와인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는 강한 타닌감 있는 와인도 중간정도의 타닌감으로 느껴왔는데 이 와인을 마시고 생각이 달라졌다. 30초 정도가 지나도 입안이 떫은 느낌이 유지될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운이 긴 건 아니다. 타닌감이 와인의 다른 특성과 조금 더 어우러진다면 좋을 것 같은 와인이다.
보데가 드 모야 줄리아 모나스트렐(Bodega de Moya Julia Monastrell), 2019 - Sapin
모나스트렐(Monastrell) 100%
소피아 보발을 먼저 마시고 난 후 라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마시게 된 와인이다.
루비빛 색에 블랙커런트향, 체리향, 자두향이 많이 느껴진다. 중간정도의 바디감에 부드러운 구조감과 산미가 적절히 올라와서 조화롭다. 타닌감도 부드럽게 조여온다. 그런데 이게 첫 모금에서만 이런 느낌이었고 첫 모금 이후부터는 시간이 지날 수록 타닌감이 도드라졌다. 오픈 하자마자 마신 첫모금이 인상적으로 다가왔고, 그 이후 부터는 타닌감이 피니쉬를 조금 아쉽게 만드는 느낌이다. 품종 특성상 그렇다지만 타닌감이 조금만 더 조화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나스트렐이라는 품종이 포도의 껍질이 두껍고 당도가 높아 타닌이 높고 알콜 도수가 높게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15도의 알콜 도수에 비해 목넘김이나 구조감이 부드러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다만 평소 다른 와인을 마셨을 때 보다 조금 더 취하게 된다.
포도를 으깬 후 인위적인 압착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프리런 주스(Free run juice) 방법으로 추출한 것이라서 프레스 주스(Press juice)보다 부드럽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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