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향기 넘실대는 광양매화축제 매화마을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남쪽에는 봄 소식이 한창이다. 2월 말 즘에 통도사 홍매화가 제일 먼저 봄 소식을 알리고 3월 중순이 되면 원동 순매원이나 광양매화마을의 매화가 봄 소식을 알린다.

오늘 2024년 3월 14일 13:20 기준으로 티맵을 보면 500대 가까이 광양매화마을로 차량이 이동중이다. 카카오맵 등 까지 포함한다면 이미 도착한 차량 포함해서 800여대는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 주말에 봤을 땐 티맵으로만 1000대에 육박했다. 인터넷에서 도는 짤을 보면 주차장에서 매화마을 까지 가는 셔틀버스 대기 줄이 수백미터 이어져 있었다. 봄 꽃 구경하러 갔다가 주차 지옥을 맛보고 사람에 치여 지치고 여행을 망칠것 같다. 걸어가는 게 오히려 빠를 수 있다고 할 정도라 한다.
광양매화마을에 진입하기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배알도수변공원에 주차하고 자전거를 통해 가는 게 가장 쾌적하다고 한다. 물론 자전거가 있어야 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그 당시 청주에 있던 동호회 회원들 하고 새벽 일찍 출발해서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그 다음 해 였던가.. 관광객이 너무 많이 찾아오니까 2009년 즘 부터 셔틀 버스를 운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는 축제 직전이나 직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본다.
어쨋 건 지금은 아이 셋을 데리고 새벽에 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 2008년 3월 15일에 다녀온 사진으로 여행을 대신해 볼까 한다.

광양매화축제는 해마다 다르다. 그거야 당연히 같은 봄이라도 해마다 날씨와 기온에 따라 다를테니까 말이다. 그래도 3월 중순 즘이 되면 광양매화마을의 매화 소식이 올라온다. 지금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매화가 가득한 이 곳도 좋지만 마을 곳곳도 둘러볼 껄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9시 정도만 돼도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빨리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이 먼저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 마을을 둘러볼 생각을 하지 못한 건 아마도 마을 입구에서 부터 크게 들려오는 트로트 변주곡(?)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수 많은 관광차에서 쏟아져 나오는 관광객들 때문에 더 정신없이 윗쪽 길로 올라갔던 것 같다.

광양매화마을은 섬진강 옆에 위치해 있다. 이 때는 광각렌즈가 없던 시절이라 50mm 단렌즈로만 담은 사진뿐이다.

이 때가 9시 쯤. 2008년에는 지금보다 덜 알려져 있을 때였는데도 이정도 인파가 있다. 현재는 새벽 6시 부터 셔틀 운행을 한다고 하니 일찍 가도 수 많은 인파를 만날 것 같다. 길가엔 노점이 많았고 대부분 매실과 관련된 음료나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사진 찍을 포인트로 이동했다. 이 포인트가 어디인지 가르쳐주지 않아도 위 사진 속 초가집 입구 즘 오게 되면 여러 진사님들이 삼각대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게 그 곳에서 찍으면 된다. 위 사진은 좀 더 이른 아침에 살짝 안개가 있고 햇살이 슬며시 비치는 그런 사진으로 담고 싶었는데 늦게 도착한 탓에 이렇게 해가 쨍쨍한 사진으로 담게 되었다.
예전에 다모, 취화선 같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던 촬영지라서 이 곳을 배경으로 두고 사진을 많이 촬영한다.

이 날 함께 했던 친구와 동호회 회원들. 동수, 달쌈, 찹쌀도나쓰.
뒤에 망원렌즈 끼고 뭔가를 찍으시는 분은 어찌나 엉덩이가 무거우시던지,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그렇게 네 명이 아닌 다섯명의 단체 사진을 찍게 되었다. 다들 잘 살고 있는지 ㅎㅎㅎ
그 시절, 적외선 방식의 리모컨이라 잘 작동하지 않는 리모컨을 몇 번 씩 눌러가며 찍었던 그 날의 사진.


인물 사진은 너무나 잘 나온다. 산 능선이나 골짜기를 따라 매화나무가 가득하고 그 아래엔 초록초록한 풀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 이런 봄의 기운과 싱그러움이 가득한 봄의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매화마을 초가집에서는 이런 실루엣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의도 되었던 그렇지 않았던 간에 한 순간 모두의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시간.
그런데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프레임 속에 계속 지나가는 사람들, 주변에서 우당탕탕 뛰어노는 아이들의 방해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그 바글바글함이 어느정도냐 하면..

지금은 더 하면 더 했지 이보다 적지는 않다고 한다. 게다가 아침부터 이랬으니 피크 시간에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을 것 같다. 사진 촬영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먼길 왔는데 봄을 알리는 산수유도 빼놓을 수 없다. 매화마을 어딘가에 이렇게 산수유도 피었으니 배경에 놓고 사진을 담아보자.


매화, 산수유에 이어, 대나무 숲도 있다. 지금은 대나무 숲 가운데로 길도 내어 길에서 밖을 바라보는 역광 실루엣으로 사진도 담을 수 있어 보인다. 그 배경엔 새하얗게 핀 매화를 배경에 둬서 짙은 대비를 이루는 멋진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다.

그렇게 구경하며 내려오다 보면 수 많은 전통옹기의 항아리가 줄지어 선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햇살과 매실향에 익어가는 모습이다.
지금 다시 가라고 한다면 홍쌍리 청매실 농원 내부에 있는 식당에서 파전에 매실 막걸리 한 잔을 들이키고 마무리 하고 싶었지만, 이 때는 내부에 식당이 없었기 때문에 하동에 있는 재첩국을 먹으러 갔다.

그렇게 특별한 건 없지만 그래도 이 곳에 왔으니 재첩국을 먹어봐야 했다. 뚝빼기에 뽀얗게 우러난 재첩국에 초록색 부추가 있다. 부추가 한가득이어야 먹음직 스러울텐데, 이 날 먹은 재첩국은 왜 이랬는지 ㅎㅎ. 깔끔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의 국이긴 했지만 아쉬움이 있던 재첩국이었다. 지금은 아마도 맛집이 생겼겠지?
식사를 마쳤으면 멀리까지 온 김에 토지의 촬영지였던 평사리 최참판댁에 가보는 것도 좋다. 꽤 가까이 있다.

누군가 담아준 내 뒷모습. 아마도 초가집을 찍고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과거 사진을 뒤적거려가며 과거의 광양매화마을에 다녀왔다. 애들 좀 크면 다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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