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여행 - 1부 (Melbourne travelling, Greenhouse backpacker - Part 1)
2008. 02. 12 멜번 여행 - 1부 (Melbourne travelling, Greenhouse backpacker- Part 1)
출발하기 전 날 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약 1시경 잠자리에 들었다.
내가 일어나야 할 시간은 오전 4시. 그래야 1시간 동안 씻고, 짐도 싸고, 밥도 챙겨먹고..
5시에 공항까지 픽업해주는 차량 시간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공항까지 택시 비용이 비싸서 선브리즈번을 통해 픽업을 예약해두었다.
선브리즈번 http://www.sunbrisbane.com/korean.php
그런데 이 날,
휴대폰 알람 및 자명종 알람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자명종이 울리지 않았다.
처음엔 내가 너무 피곤해서 못들었나 싶었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자명종은 알람 스위치를 꺼놓았었고, 휴대폰 알람은 am 4:00가 아닌 pm 4:00로 맞춰 놓았었다.
그리고, 5시 10분 경
전화벨이 울렸다.
난 알람인 줄 알고 끄려했는데, 시간을 보니 5시 10분.
허걱!
늦어도 한 참 늦었다.
"(자연스럽게)여보세요~"
"오늘 공항가시는 분 맞죠? 안나오시길래 전화드렸어요~"
"(더 자연스럽게) 아~ 예~ 제가 지금 나가려던 참이었어요~ 금방 나갈께요~"
"네~"
전화를 끊자마자 '번개소년 앤드류?', '슈퍼맨', '스파이더맨' 저리가라 할 만큼 신속하고 빠른 동작이 이루어졌다.
마치, 군대에서 전투준비태세를 하는 것 마냥.
다행히 곱게 잔 탓인지 머리 헝클어짐은 없었고 백팩에 전날 준비한 것들을 신속하게 때려박았다. 옷도 신속하게 챙겨입고.
전 날 준비해둔 샌드위치 2개와 복숭아 2개를 챙겨들고 바로 건물 밖으로 나갔다.
이 준비 시간이 대략 3분 이내였던 듯 싶다.
어찌 그리 빨리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인지..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아무래도 초인적인 무슨 능력이라도 있는 것일지도~ 훗!
공항 도착
바로 ticketing을 하고 검사대 통과.
약간 멍~~~ +_+ 한 기분은 멈추질 않았다.
계획대로라면 내 여행의 모든 과정이 사진으로 담겨야 했으나, 이런 정신없던 상황인 덕에 이 날 초반부터 사진이 없다.
boarding 시작..
역시나 늦게 온 탓에 비행기 좌석은 가운데 자리.
양 옆으로 뚱뚱한 아저씨나 아줌마가 없길 바라면서 비행기에 올랐다.
사진 속 저 책.. '자신만만 세계여행 - 호주편'
나중에 시드니에서 짜증을 불러 일으킨 책이다.
지도에 나와있는 것과 매치되지 않은 일 때문에 내 발품을 더 사게 만들었다.
그건 그렇고,
기내에서는 중간에 낑겨서 좁은 자리에 꽤 오랜 비행을 하고 멜번으로 향했다.
...
멜번에 도착.
공항을 빠져나와서 처음 찾은 건 Sky bus 였다. 공항과 시티를 연결해주는 버스다.
멜번 공항을 빠져나오면 Skybus super shuttle을 바로 볼 수 있다.
한 눈에 봐도 표를 사는 곳, 버스를 타는 곳이 확인 가능하다.
뒤를 돌아보면 내가 빠져나온 국내공항의 모습. 나중에서야 확인했지만, 국제 공항은 바로 옆에 붙어있었다.
시티까지 익스프레스, 20분 걸리는 거리
가격은 편도 $16, 왕복 $26
왕복 티켓은 daily가 아니기 때문에 며칠 후에 이용해도 된다. 어차피 다시 공항에 와야하니 Return으로 구입했다.
이 버스가 Skybus다.
우리나라의 공항 버스와 차이점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출입문이 하나다. 시티 터미널까지 정거장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차 출입문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었고, 승하차는 하차가 모두 이루어진 후 승차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짐을 넣는 곳은 버스 내부에 있다. 운전자 뒷쪽에 보면 짐을 놓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버스 출입문의 폭도 커서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도 적합해 보였다. 옆 인도 높이와 맞게 바짝 붙여서 버스를 주차시켜놓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휠체어가 들어왔을 때도 있을 공간이 버스 안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걸 보면, 이런 게 선진국과 차이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멜번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리고 건물 밖으로 나와서 가장 먼저 본 것은 바로 트램(Tram).
브리즈번에서는 Ferry가 특별 교통수단이었다면 멜번에서는 Tram이다.
역시나 처음 보는 것은 낫설게 느껴진다.
저 녀석은 나중에 타보기로 하고, 일단 시티 구경 겸 backpacker로 향했다.
여행 첫 날 부터 하늘이 심상치 않다.
첫 날 부터 허옇게 뜬 하늘을 보니 짜증 아닌 짜증이 난다.
파란 하늘에 그림같은 구름이 저 하얀 곳에 있었다면 이쁘지 않은 게 없었을 것이다.
멜번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꼭 하던 말이 있다. 브리즈번보다 시끄럽다고..
브리즈번은 조용하고 서정적인 때로는 세련된 도시의 느낌이 난다면, 멜번은 고풍적이면서 현대적인 면이 공존한다고 하면 맞을 것 같다.
그리고 트램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펼쳐지는 공연 때문에 시끄럽다고 하는 듯 하다.
사진 속 모습은 서울 기차역 주변의 모습 같은 느낌마저 든다.
내가 머물 backpacker를 찾다가 보게 된 동상이다. St. Paul's Cathedral 옆에 있던 동상이다.
캡틴 매튜 플린더스(Captain Matthew Flinders. R.N.) : 호주 해안 지도를 그린 영국 탐험가
이방인이 보기에는 배 밑에 배를 받치는 듯한 저 노역꾼 같은 사람들과 혼자 배 위에 올라와 있는 캡틴이 너무 못되 보인다.
내 마음을 아는 걸까. 갈매기 한 마리가 캡틴 머리 위에 앉아서 놀고 있다.
성당 맞은 편 Flinders Ln 으로 들어가보면 The GREENHOUSE backpacker가 보인다.
옆엔 Police도 있으니, 특히 야간에 치안상태가 양호할 거란 생각이 든다.
말그대로 GREENHOUSE 그린하우스 백패커
웬만한 곳 모두 녹색? 연두색? 이었다. 모두 연두색으로 디자인된 백팩커다.
소문도 소문이거니와 내가 경험해본바 깔끔하고 괜찮았던 백팩커다.
Reception은 6층에 있었고, 2005년 Australian Tourism Awards, Victorian Tourism Awards를 받은 곳이다.
5인용 도미토리에서 머무르게 되었고, 사물함은 있었지만 자물쇠는 따로 준비해야 했다.
자물쇠를 따로 준비해오지 않은 탓에 $4 이나 주고 Reception에서 구입했다.
그린하우스 백팩커라서 실내도 Green이겠거니 했는데 주황색이다. ㅎ
이제 씻고 멜번 구경하러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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