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숨바꼭질
보호색으로 위장한 메뚜기의 숨바꼭질
보호색으로 위장한 메뚜기의 숨바꼭질
2021.11.21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다 숨었니? 놀이터에 가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에 섞여 들리는 숨바꼭질 하는 소리가 있다. 곤충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아이들은 재미로 숨바꼭질을 하고 있지만 곤충들에게 숨바꼭질은 재미가 아닌 자신의 생존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 차이다. 한창 점심시간이면 실잠자리 찾기에 빠져있던 지난 여름날 실잠자리 외에도 여러 곤충들을 발견했는데 그 중에 보호색이 뛰어난 메뚜기 두 마리가 떠올라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처음 발견한 건 얼굴은 갈색인데 몸은 초록색이런 메뚜기였다. 풀잎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었는데, 실잠자리 찾느라 눈을 부릅뜨고 있던 나에게 걸리고 말았다. 카메라를 조심스럽게 들이 밀고 사진을 찍을 때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는지 바짝 긴장한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