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타워
시드니 여행 13부(시드니 타워)
시드니 여행 13부(시드니 타워)
2024.09.27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지는 해를 계속해서 바라봤다. 무엇이 이토록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건지. 뭔가를 마치면 쫓기듯 또 다른 걸 시작하던 그런 삶을 살아왔는데 지금의 나는 그저 여유롭고 마음 마저 고요하고 잔잔했다. 뭔가 세상 모든 번뇌를 벗어나고 진리를 깨달은 듯한 그런 기분이랄까? 시간 마저 느리게 흐르는 느낌이다. 카메라의 인터벌 타이머는 계속 돌아가고 나는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지는 해를 계속해서 바라봤다. 그러던 중, 주변에서 한국말이 들려왔다. 상황을 보니 DSLR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기록하던 한국인이 사진이 잘 안찍히고 흔들린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얘기중이었던 것이다. 끼어들까 말까를 몇 번 고민하다가 결국 한 마디 던진다. '안녕하세요!'여행중에는 한국인에게 말 한마디 건넨적..
시드니 여행 12부(시드니 타워)
시드니 여행 12부(시드니 타워)
2024.09.07드디어 시드니 타워에 올라갔다.뭔가 대단한 것을 본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시드니 도심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가장 먼저 찾아본 것은 바로 오페라 하우스였다. 하지만 왠 걸..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페라 하우스는 새끼 손톱 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하얀색 지붕만 겨우 보일 정도였다. 내심 하버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가 함께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기대했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시드니 타워를 시계방향으로 돌며 풍경을 바라보았다. 유리창에 반사된 실내 빛이 사진 곳곳에 비친다. 시그마 12-24는 광활함을 얻는 대신 이런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 저 멀리 땅 끝 너머 태평양이 보인다. 태평양이라니 ㅎㅎ 내일은 본다이 비치에 갈 예정이다. 저 멀리 보이는 바..